2024년 4월 25일 (목)
(홍) 성 마르코 복음사가 축일 모든 피조물에게 복음을 선포하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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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2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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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재형 [umbrella] 쪽지 캡슐

2020-12-20 ㅣ No.143037

코로나19에 대해서 백신과 치료제는 방패와 창과 같습니다. 백신은 바이러스가 우리 몸으로 들어오는 것을 예방하는 의미에서 방패와 같습니다. 치료제는 우리 몸에 들어와서 염증을 일으키는 바이러스를 내보낸다는 의미에서 창과 같습니다. 바이러스는 조기에 발견하고 치료하면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합니다. 이제 곧 치료제와 백신이 나온다고 하니 다행입니다. 치료제를 만드는 제약회사 관계자의 이야기가 인상적이었습니다. 국가적인 위기상황에서 기업은 공공재(公共財)의 역할을 해야 한다고 하였습니다. 치료약을 만들면 국민들에게 원가에 제공한다고 하였습니다. 기업은 이윤을 추구해야 하지만 국가적인 위기상황에서는 국민이 먼저이기 때문입니다. 국민이 없다면 기업도 없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치료제의 수출도 국가의 외교적인 판단과 함께 한다고 하였습니다. 기업은 이윤을 추구해야 하지만 위기상황에서는 국가의 이익이 기업의 이익보다 먼저라고 하였습니다.

 

문득 악의 세력으로부터 우리의 신앙을 보호하는 방패와 창은 무엇일까 생각해 보았습니다. 성사생활(聖事生活)은 우리를 악의 세력으로부터 보호해 주는 방패와 같습니다. 세례성사는 우리를 하느님의 자녀로 거듭나게 합니다. 지난날의 죄를 없애 줍니다. 견진성사를 통하여 성령의 은사를 받습니다. 병자성사는 지친 우리의 몸과 마음을 위로해 줍니다. 고백성사를 통하여 영적인 아픔을 치유하고 하느님과 화해하게 됩니다. 성체성사는 예수 그리스도를 받아 모심으로써 우리의 몸과 마음을 성전(聖殿)이 되게 합니다. 혼인성사는 하느님의 축복 속에 성가정을 이루게 합니다. 신품성사는 악의 세력과 맞서 싸울 봉사자를 선발하는 것입니다. 성사생활만 충실하게 하여도 우리는 악의 세력으로부터 자유로워 질 수 있습니다. 고백성사를 하기 전에 잘못을 성찰하고, 반복하지 않겠다고 다짐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사제가 주는 보속을 해야 합니다. 아플 때 약은 먹어야지 보관하는 것이 아닙니다. 미사에 참례하기 전에 말씀을 묵상하고, 기도해야 합니다. 이성이 없는 신앙은 광신이 될 수 있습니다. 신앙이 없는 이성은 허무할 수 있습니다.

 

수덕생활(修德生活)은 악의 세력을 물리치는 창과 같습니다. 교회는 전통적으로 향주삼덕과 복음삼덕을 이야기하였습니다. 믿음으로 악을 멀리하고, 희망으로 덕행을 실천하며, 사랑으로 선을 실천하라고 이야기합니다. 믿음으로 악을 행하면 벌을 받을 것을 생각하여 악을 피하고, 희망으로 선을 행하면 상을 받게 된다는 점을 고려하여 육신과 세상의 쾌락을 피할 것이며, 사랑으로 자신의 마음이 예수 그리스도를 향하도록 열정을 다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청빈은 마음과 정신 그리고 물질적으로 가난하게 살아감으로써 인간이 본능적으로 가지고 있는 소유권을 포기하는 것입니다. 그리스도인은 가난을 통해 그리스도를 더 자유롭게 따를 수 있고, 가난한 이들과 함께 하며 완전한 나눔을 실천할 수 있습니다. 정결은 모든 사람이 그 신분대로 지켜야 할 덕행이지만 특별히 수도자들은 정결 서원을 통해 하느님 나라를 위한 독신을 서약하고 하느님께 자신을 온전히 바칩니다. 정결은 하느님과 배우자와 좋은 관계를 갖는 것입니다. 순명은 자기의 자유의사를 끊어 버리고 오직 하느님의 말씀에 순종하는 생활을 말하는데, 구체적으로는 교회 장상(어른)께 순명하는 것입니다. 수도자로서의 순명은 공동체의 질서를 유지하고 보다 효과적인 단체 활동을 위해 장상들에게 적극 복종한다는 서약입니다. 하느님의 뜻을 따르는 사람에게는 악의 세력은 가까이 할 수 없습니다.

 

오늘 엘리사벳은 마리아에게 이렇게 이야기하였습니다. “행복하십니다, 주님께서 하신 말씀이 이루어지리라고 믿으신 분!” 우리가 성사생활에 충실하고, 수덕생활을 한다면 우리 또한 같은 이야기를 들을 수 있습니다. “행복하십니다. 주님께서 하신 말씀이 이루어지리라고 믿는 분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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