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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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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재엽 [simjy] 쪽지 캡슐

2005-02-08 ㅣ No.117

아바스
성 베네딕도회 왜관수도원에 새 아바스가 탄생했다. 지난 95년 7월 12일 이덕근 아바스가 수도원장직을 전격 사임한 이래 새 아바스를 내지못하고 있던 차에 6년만에 날아온 반가운 소식이다.
아바스란 '베네딕도 규칙서'를 따르는 수도회들 즉 베네딕도회, 시토회, 트라피스트회 등과 아우구스티노 엄률수도회 등 일부 특정 수도회에 속한 자치 수도원의 원장을 일컫는 명칭이다. 아바스는 '아버지' '원로' '장로'라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 이집트나 시리아 등 동방 지역에서는 '영적 아버지' '영적 스승' '사부'의 의미로 은둔 또는 독거 수도자들의 스승을 일컫는데 사용되었다.
아바스는 수도원의 최고 장상으로서 교회의 상급 장상(superior major)이기도 하다. 따라서 아바스는 수도원과 관련된 일에 대해 결정권을 가지며, 재산 관리권, 입회자 청원자 수련자들을 받아 들이는 권한도 가진다. 서원한 수도자들은 순명서약에 의해 아바스에게 종속된다. 아바스는 수도원의 임원들을 선임하고, 관례를 개정하며, 관면하고 처벌할 권한 또한 가진다.
선거에 의해 선출된 아바스는 '한번 아바스가 되면 영원한 아바스이다'라는 말이 있듯이 종신직이다. 즉 수도원장직에서 퇴임해도 아바스의 명칭은 그대로 보유하는 것이다. 새로 선출된 아바스는 일반적으로 주일이나 축일에 지역 주교에 의해 축복된다. 주교직과는 달리 아바스직은 서품도 아니고 성사도 아니며, 아바스들 사이의 '성사적 연대성'도 없다.

<신정식 기자>tomas@catholictimes.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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