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관련

미사종에 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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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재엽 [simjy] 쪽지 캡슐

2005-02-12 ㅣ No.169

미사종에 관하여
신호나 환희, 찬양 드러내는 도구
공동체가 주님께로 향한다는 의미
성변화의 신비를 알리기 위해 사용

미사종이나 나팔은 예로부터 신호나 환희, 찬양을 드러내는 도구였습니다. 전시에는 적이 오는 것을 전하기도 하고, 새로운 시대를 선포하기도 하였습니다.
다양한 용도로 쓰이던 종은 가톨릭 전례에까지 진출하게 됩니다. 전례안에서 종을 친다는 것은 이 소리로써 하느님을 찬미하며 그 소리의 울림에 맞춰 신자들의 공동체가 한 마음으로 하느님께로 향한다는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미사가 집전되고 있는 중에는 가장 중요한 부분인, 성체 축성 부분에 성당안의 모든 사람들에게 성변화의 신비를 알리기 위해 종을 칩니다. 모든 사람들이 한 마음으로 거룩한 순간을 맞아 성체 앞에 흠숭을 드리도록 하는 신호의 일종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옛날에는 이때 성당밖의 종을 칠때도 있었습니다. 이때 사제는 축성된 성체와 축성된 성혈을 한참동안 높이 들고 신자들이 모두 흠숭할 수 있도록 합니다. 때문에 소규모의 단체미사나 모두가 능동적으로 참례하는 미사는 구태여 종을 칠 필요가 없습니다. 마음으로 미사의식에 참례하고 함께 거양 성체의 장면을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일년에 한번 전례상 종을 치지 않는 날이 있습니다. 부활축일을 맞이하기 전인 성삼일 예절에서 드러나는데 성목요일의 주님만찬 미사의 대영광송에서 종을 친 다음에는 부활성야의 대영광송 전까지는 종을 치지 않고 나무막대기로 성변화와 성체거양을 알립니다. 이는 우리의 찬미와 찬양의 대상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수난에 우리도 엄숙하게 동참한다는 의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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