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관련

교구 시노두스란?

인쇄

심재엽 [simjy] 쪽지 캡슐

2005-02-12 ㅣ No.192

교구 시노두스란?
시노두스라는 말은 그리스어에서 '같이(syn)''와 '걸어감(hodus)''이 합쳐서 생긴 말입니다. 그러므로 '같이 걷다, 같이 모이다'라는 뜻에서 발전하여 '모임, 회합''이라는 의미로 교회내에서 발전을 보게 되었습니다. 교회가 창립되면서부터 선교의 과정을 겪으면서 이런 회합은 각 지역에서 생겼으며, 교회의 중요한 교리나 윤리적인 가르침, 더 나아가 교회의 구조를 같이 고민하는 등, 당대 교회가 처한 상황에 따르는 문제점을 논의하던 제도였습니다.
사실 어떤 의미에서 교회가 처음 지역마다 했던 회의들은 이런 성격을 띠고 있었으며, 이런 회의들이 지역 사이에서 연합이 되어 중대한 문제를 서로 결정 하게 될 경우에 바로 공의회의 차원으로 발전하게 된 것입니다. 그런데 이런 회의를 하다보면 많은 경우 결정을 다수결로 하게 되는데, 계시종교인 천주교에서 다수결은 반드시 좋은 결정 방법이 아니었으며, 더구나 신앙에 정통하지 못한 사람들이 손을 들어 하는 결정의 오류가 지적이 된 바가 있습니다. 1215년에 있었던 제4차 라떼란 공의회는 이런 제반 문제를 고려하여 의견에 대한 최종 결정권을 교구장 주교에게 맡기는 것을 명하기도 합니다.

현재 교구 시노두스는 지역 교회에서 성직자와 평신도가 다 함께 모여서 교구장 주교님을 보필하여 교구 공동체를 이끌어 가는데 있어 공동 책임을 지면서 현실을 진단하고 미래를 계획하는 제도로, 교구장을 중심으로 하는 지역교회의 자치적인 의견 수렴의 창구로 각광받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이 시노두스는 교구의 전반적인 사목 방향을 설정하기 위한 폭 넓은 전망을 제시하기 위해서도 필요하지만, 반면에 구체적인 작은 목표를 잘 수행하기 위해서 의견을 개진하는 장소가 되기도 합니다. 이 회의에는 성직자, 수도자 그리고 평신도가 잘 실행되는 교구의 경우, 시노두스의 역사가 그 교구 사목의 역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우리 시대에 알맞는 중요한 기구가 되었습니다.

6월 6일에 인천교구 시노두스 개막미사가 있고, 7월 17일에는 수원교구 시노두스 개막미사가 있습니다. 이런 징표들은 바로 현대를 사는 우리 교회가 열심히 노력하여 같이 살려는 공동체 정신의 훌륭한 표현이라고 하겠습니다.


207 0

추천 반대(0)

 

페이스북 트위터 핀터레스트 구글플러스

Comments
Total0
※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0/500)

  •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