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관련

묵주의 9일 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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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재엽 [simjy] 쪽지 캡슐

2005-02-14 ㅣ No.261

묵주의 9일 기도
문 : 안녕하세요? 신부님! 저는 평소에 몸이 건강하지 못해 주일학교에 다니지 않고 가족들과 주일 미사만 다녔는데요, 신앙심이 부족한 것 같아 묵주기도를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집중이 안 되고 자꾸 다른 생각이 납니다. 성모송을 10번 하면 그 중에 3~4 번만 그 내용을 생각하게 되고 나머지는 다른 생각을 하며 외우게 됩니다.
그리고 또 기도하는 시간이 30분이나 걸리게 되지요. 이렇게 40일 정도 했는데 신앙심이 별로 길러진 것 같지 않습니다.
어떻게 해야 하나요? 제가 기도의 내용을 생각하지 않고 해서 그런 걸까요?

답 : 친애하는 소희양에게!
신앙심을 기르기 위해 9일간의 묵주기도도 올리고 또한 40일 동안 꾸준히 기도를 한 노력에 주님의 은혜 함께 하시길 빕니다.
소희양은 이러한 묵주기도를 드리면 신앙심이 더 강해지고 또 내적으로도 어떤 변화가 있을 것을 기대하였을 것입니다.
그러나 소희양이 체험한 것처럼 묵주기도를 올리기 전과 후가 별다른 변화가 있다는 것이 뚜렷하게 느껴지지 않을 것입니다. 중요한 것은 하느님께서 원하시는 좋은 방향으로 변화하여야겠다는 결심입니다.
그리고 그러한 방향으로 나의 생각과 양심, 그리고 행동의 실천을 구체적으로 진행하는 것입니다. 나의 이러한 노력없이, 기도를 하기만하면 자동적으로 내가 변화될 것이라고 생각하지는 마십시요.
내가 기도를 통해 좋은 모습으로 변화되기를 원한다면 내가 지금 기도를 드리며 지향하고 있는 희망과 바람을 나의 생활 중에 실천하십시요.
그리고 기도를 해도 아무런 변화가 없다고 실망하지는 마십시요. 우리가 모르는 사이에 이미 나의 모습은 좋은 모습으로 변화되었을 것입니다.
그 동안 9일 동안, 그리고 40일 동안 꾸준히 기도하였던 나의 모습을 생각하시기 바랍니다.
나의 그 모습은 이미 평소의 나와는 다른 거룩한 모습이었습니다. 그러한 기도하는 모습을 매일 매일 나의 생활 중에서 볼 수 있다면 그것이 나의 변화된 모습이 아닐까요? 이러한 기도 중에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 가난하고 불쌍한 이들, 어려움에 처해 있는 이들을 생각하며 그들이 하느님의 도우심과 은혜, 그리고 우리들의 나눔과 봉사를 통해 어려움이 극복되기를 기도했던 그 시간들은 참으로 은혜의 시간이었으며 하느님과 대화했던 시간이었음을 감사하게 생각하시기 바랍니다.
바로 그 기도하는 그러한 나의 모습이 계속된다면 그것이 이전의 나와 비교하여 변화된 모습이 아니겠습니까? 기도하는 좋은 모습으로 변화되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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