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관련

교회직분에 대해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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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재엽 [simjy] 쪽지 캡슐

2005-02-14 ㅣ No.267

교회직분에 대해 궁금합니다
<문>천주교에 관심 가진 지 얼마 안된 예비신자입니다.
성서을 읽다보니 궁금한 점이 많아 글을 올립니다. 우선 천주교에서 자주 사용하는 용어에 관해 궁금해요.
미사, 교황, 신부, 수녀 등 성서를 읽어봐도 이런 용어는 없더라구요.
제가 찾지 못해서 그런가요? 오히려 개신교에서 사용하는 목사, 전도자, 장로, 집사 등은 나와 있는데, 왜 그런지요?


<답>성서에 보면 전도사, 장로라는 말은 나오는데, 왜 신부, 교황, 수녀와 같은 용어들은 나오지 않는가 하고 질문하였습니다. 사실 성서에 보면 현재 가톨릭에서 사용하는 직위나 신분을 뜻하는 용어들이 그대로 나오지 않습니다. 그러나 자세히 살펴보면 성서에 바로 그와 똑같은 용어로 나오지는 않지만 성서에서 수행하던 일을 뜻하는 용어로 사용되고 있음을 볼 수 있습니다. 가령 전도사라는 말은 '복음을 전하는 사람'이라는 말이며, 오히려 지금의 천주교에서 사용하는 말이 더 정확한 뜻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즉, 신약성서에도 사제(presbyter), 부제(deaconus), 사도(apostolus)라는 말이 분명히 나오고 있으며, 이러한 직책이 오늘날 가톨릭에서 수행되고 있습니다.
오늘날 사제는 신부 혹은 그말 그대로 사제라고도 불리우며, 부제라는 말은 그대로 사용합니다. 그리고 사도라는 말은 예수님의 직제자에게만 한정되어 사용되는 말이며, 그 사도들의 후계자들이 지금의 주교(bishop)입니다. 그리고 주교들의 대표가 오늘날 우리가 교황이라고 하는 분입니다. 신약성서 시대에는 교황직을 예수님의 수제자인 베드로가 맡았으며, 당시에는 교황이라고 불리우지는 않았지만, 베드로는 사도들의 으뜸으로서의 역할을 하였습니다.
교회의 직책이름과 제도들은 교회가 역사 안에 그리고 그리고 교회가 속한 지역 속에 적응해오면서 좀더 세분화된 직책들이 생겨나게 됩니다. 가령, 대주교나 추기경 등 이러한 직책은 근본적으로는 주교직의 세분화된 이름입니다.
그리고 수녀, 수사라는 말은 초대교회 때엔 동정녀, 정결을 지키는 자, 과부 등이라는 말이 있었는데, 교회가 제도화되면서, 그리고 수덕생활을 철저히 하거나, 공동체를 이루어 살아가게 되면서 그러한 말로 불리게 된 것입니다.
중요한 것은 신약성서에 현재 교회직책의 골격이 되는 부제, 사제, 주교, 동정녀, 복음전파자, 치유자, 예언자, 봉헌자, 영적봉헌자, 기적을 베푸는 사람 등이 있었으며 그것이 오늘날 가톨릭 교회 안에 현대에 맞는 제도화된 이름으로 불리우고 있는 것입니다.



<김웅태 신부>가톨릭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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