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관련

비신자였던 남편 하느님 나라 갈 수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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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재엽 [simjy] 쪽지 캡슐

2005-02-14 ㅣ No.273

비신자였던 남편 하느님 나라 갈 수 있나
가능성은 열려 있어
하느님의 자비 필요
남편 위해 기도해야

<질문>

남편이 세상을 갑자기 떠난 지 일년이라는 시간이 흘렀습니다. 그 후에 저는 주님의 은총으로 세례도 받고, 하느님께 제 힘든 몸을 의지하며 남편을 위해 기도 드리며 생활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성서에 『물과 성령으로 새로 나지 않은 사람은 하느님 나라에 들어갈 수 없다』고 했는데 남편은 비신자였습니다. 그럼 제 남편은 하느님 나라에 정말 갈 수 없는 건가요?

<답>

가능성이 열려있습니다.
하느님께서는 모든 인간들 마음 안에 당신의 소리를 심어놓으셨는데 그것은 곧 양심의 소리입니다. 거기에서 들려오는 소리는 이렇습니다. 『선은 행하고 죄는 피하라』 모든 사람들은 착한 일들에 대해서는 감동을 받고 부당한 것에 대해서 슬퍼하거나 분노합니다.
하느님의 모상인 인간은 늘 하느님을 찾습니다. 그러므로 자기 탓이 아닌 상황에서 세례받지 못했다면 구원의 가능성이 있습니다.
하느님께서 심어놓으신 양심의 소리에 충실히 살았다면 「하느님께서는 사랑이시다」라는 것을 체험 못할 리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세례받는 것과 받지 않는 것에는 차이가 있습니다.
같은 빛도 태양 빛과 등잔 불빛이 차이가 있는 것처럼 말입니다. 세례는 얼마나 큰 은총인지 모릅니다. 그러나 자기 탓으로, 고의적으로 세례 받기를 거절했다면 상황은 다릅니다. 어둠은 빛을 미워하듯(요한 3, 19~20 참조) 양심이 무뎌지면 신이 없기를 바랍니다. 지옥이 없는 종교를 원합니다. 자기 스스로 빛을 거절했다면 구원의 길은 좁을 수 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성서에 『물과 성령으로 새로 나지 않으면 아무도 하늘나라에 갈 수 없다』는 뜻은 세례받지 않는 사람이 구원을 받는다면 그것 역시 예수 그리스도의 대속(代贖-십자가의 희생) 때문이라는 것을 강조한 것입니다.
예수님은 인류의 「길이요 진리요 생명」(요한 14, 6)이기 때문에 누구도 예수님을 통하지 않고는 하느님 나라에 참여할 수가 없습니다. 돌아가신 남편을 위해 기도하는 것은 참으로 유익한 일입니다. 사람은 누구나 하느님의 자비가 필요합니다.

김연준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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