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관련

가톨릭신앙 통해서만 구원받을 수 있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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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재엽 [simjy] 쪽지 캡슐

2005-02-14 ㅣ No.287

가톨릭신앙 통해서만 구원받을 수 있는지
다른 종파 존중하지만
그들과 대화.협력하며
복음선포에 앞장서야

질문-대학교 4학년 학생입니다. 불교나 개신교 친구들이 많아 가끔 종교, 구원의 문제에 대해 이야기하곤 합니다. 그럴 때마다 항상 자기가 믿는 종교를 통해서만 구원 받는다는 언쟁으로 끝나곤 합니다. 저도 가톨릭 신앙을 통해서 구원을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그러면 다른 종교인들은 구원을 못 받는지요. 그러면 다른 신을 믿는 종교인들은 무조건 개종을 해야되는 건가요? 다른 종교에 대해 가톨릭 교회는 어떻게 가르치는지 궁금합니다.

답-진리는 그 자체로 강요하지 않습니다. 예수님의 복음선포는 강요하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보여주는 것이었습니다. 『주님의 성령이 나에게 내리셨다. 주께서 나에게 기름을 부으시어 가난한 이들에게 복음을 전하게 하셨다. 주께서 나를 보내시어 묶인 사람들에게는 해방을 알려주고 눈먼 사람들은 보게하고, 억눌린 사람들에게는 자유를 주며 주님의 은총의 해를 선포하게 하셨다』(루가 4, 18~19). 그리고 예수님께서는 이 선포를 실천하며 사셨습니다.
이것은 인간이 장차 누리게 될 완전한 행복인 하느님 나라의 예표였습니다. 인간은 하느님의 모상이며 그 자체로 우주보다 귀한 존재이기에 그 품위를 되돌려 주시기 위해서 오셨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이분을 「구세주」라고 합니다. 유일무이한 분이십니다. 수많은 성인들은 바로 이것을 증언하였고 증거하였습니다. 그러므로 다른 사람들을 주님께로 인도하는 복음선포는 그리스도교 신자의 양보할 수 없는 첫째가는 사명이고 소명입니다. 즉 모든 사람이 개종되고 그리스도교를 믿는 것을 지향합니다. 그 방법은 논쟁이 아니라 예수님처럼 실천해야 합니다.
가톨릭교회는 다른 종교들에서 발견되는 옳고 거룩한 것은 아무것도 배척하지 않고 존중합니다(2차 바티칸 공의회 비그리스도교 선언2항 참조). 그렇다고 이것때문에 『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다』라는 주님의 말씀이 흐려지거나 약해지는 것이 아닙니다.
인간은 그 자체로 하느님의 모상임으로 진리의 씨앗을 간직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교회는 지혜와 사랑으로 다른 종교의 신봉자들과 대화하고 협력하면서 그리스도교 신앙과 생활을 증거하도록 가르칩니다. 복음은 다른 문화나 사상에 종속되지 않습니다. 쇄신시킵니다.


-김연준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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