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관련

주일학교 학생 지도에 큰 어려움 느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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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재엽 [simjy] 쪽지 캡슐

2005-02-14 ㅣ No.306

주일학교 학생 지도에 큰 어려움 느껴
청소년들의 언어.사고
이해하는 것 아주 중요
지도자의 노력·기도 절실

<질문>

중고등부 교리교사입니다. 아이들을 가르치고 함께하는 것이 너무 힘들어요. 그들을 무조건 따라 하자니 끌려가서 더 큰 산만함만을 얻은 경우가 많습니다. 여름 신앙캠프 때면 그래도 많이 모이지만 아무리 해도 시험기간에는 많은 경우 주일을 지키지 않습니다. 교리교사로서 열심히 하지만 아이들의 성적(性的)인 문제도 발생합니다. 참 힘이 듭니다. 무슨 특별한 방법이 없을까요?


<답>

소년들은 감각적으로 기울기가 쉽습니다. 특별히 지금은 음란의 유혹에 훨씬 많이 노출되어 있습니다. 자신의 행동이 잘못된 것인 줄 알지만 성적(性的)인 것에 대해서는 그 유혹이 너무 강해 거기에 벗어나기가 아주 힘들다고 합니다. 특히 인터넷을 통한 음란물은 우리가 알고 있는 것보다 훨씬 심각합니다. 청소년 사목에서 그들의 언어와 사고를 이해하는 것은 아주 중요합니다.
그러나 더 중요한 것은 그들을 사목하는 지도자의 교정능력입니다. 원하는 것을 주는 사람이 아니라 필요한 것을 주는 사람이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수술은 성공했지만 사람은 죽었다』는 말이 있습니다. 아이들을 성당에 모으기 위해 어떤 이벤트 행사를 통해 목적을 달성했다 해도 그들의 신앙은 더 결핍되어간다는 뜻입니다.
제가 생각하는 청소년들의 가장 심각한 문제는 그들에 대한 이해부족 보다 악에 대해, 음란의 죄에 가장 효과적인 대책인 성체에 대한 신심이 없다는 것입니다.
청소년 사목을 하면서 설문조사를 해보면 성체가 실제로 예수님의 살이라고 믿는 이는 아주 극소수이고 대부분은 그냥 상징이라고만 생각합니다. 성체를 받아 모시는 경건한 자세를 찾아보기 힘듭니다. 이런 상태에서의 미사는 흥미나 오락으로 전락되어 갑니다. 그들을 지도하는 이가 신앙의 신비 안에 살아가지 못하면 이들을 이끌 수 없을 것입니다.
제가 알고 있는 한 본당은 성체신심과 묵주기도를 강조했는데 1년이 지나서는 중고등부 레지오 쁘레시디움이 두 팀이나 생겼고 중고등부 학생들 전체가 55명 정도인데 30명이 단원이고 평일미사도 스스로 참석한다고 합니다. 거룩함만이 사람을 온전히 변화시킵니다. 그리고 지도자의 눈물과 기도가 필요합니다.


-김연준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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