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모님께 대한 온전한 봉헌과 보호 약속 받아
<질문>
제가 어렸을 때부터 가지고 있던 스카풀라가 있는데요, 이것이 어디에서 유래됐는지 알고 싶습니다. 또 스카풀라 뒷면에 『이 스카풀라를 착용한 사람은 누구든지 영원한 불의 고통을 면하게 되리라』는 말이 쓰여있는데, 어떨 때는 부적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는데요, 스카풀라에 대한 유래와 그 정확한 의미를 알고 싶습니다.
<답>
다이아몬드를 쥔 아이가 그 가치를 모르면 돌멩이 취급하듯이 스카풀라도 그 의미를 모르면 부적취급하거나 가볍게 여기게 됩니다. 스카풀라는 어깨에 걸쳐지게끔 연결된 두 조각의 옷감으로 이뤄져 등과 가슴에 걸쳐 내려진 옷입니다. 이 옷을 어깨에 걸쳤던 것은 영적 의미를 암시하는 것인데 십자가를 어깨에 지는 것과 관련됩니다. 수도자들은 새날을 시작하는 아침에 이 옷을 착용하면서 자기에게 맡겨진 하느님을 위한 봉사의 짐을 달게 받고 그날 하루가 온전히 하느님을 위한 날이 되도록 성모님의 전구를 청하며 봉헌하였던 것입니다.
그러나 현재와 같은 스카풀라 신심의 직접적인 기원은 1246년 성 시몬 스톡이 수도회의 장상으로 선출되고 나서 수도회와 교회에 닥친 크나큰 위기를 벗어나는 유일한 희망은 성모님께 대한 봉헌임을 더욱 절감하였고 성인께서 입으셨던 스카풀라를 통해 더욱 깊은 신뢰와 보호하심을 간청하였습니다. 이러한 성인의 열절한 기도에 답하여 성모님은 성인에게 나타나시고 수도회에 스카풀라를 주시면서 『이것은 너와 가르멜 회원들에게 증표가 될 것이니 이를 착용하는 자는 누구든지 영원한 불의 고통을 면할 것이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스카풀라에 부여한 성모님의 약속은 성인의 기대 이상으로 영향을 미쳤는데 그의 수도회가 재건되고 도움이신 성모님의 역할은 더욱 구체적으로 드러났습니다.
스카풀라를 착용한다는 것은 성모님께 대한 온전한 봉헌을 의미하고 보호를 약속받는 것입니다. 원죄 없이 잉태되신 성모님께 대한 봉헌은 인간의 죄를 먹고 사는 악마에게는 가장 치명적인 타격이 됩니다. 성인들은(특히 요한 보스코, 알폰소) 이 스카풀라를 무척 사랑하였습니다.
-김연준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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