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관련

주일을 중요하게 강조하는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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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재엽 [simjy] 쪽지 캡슐

2005-02-14 ㅣ No.309

주일을 중요하게 강조하는 이유는?

주일은 하느님과 계약
일주일 영적양식 받아
영원한 생명과 직결

<질문>

부끄러운 질문입니다만 주일에 대한 저의 태도는 항상 끌려 다니고 있습니다. 그래서 주일미사도 마지못해 참례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요즘은 주일미사에 빠져도 별로 양심의 가책을 못느끼고, 다만 성체를 모시기 위해서 고해성사를 봅니다. 이런 태도는 근본적으로 주일에 대한 저의 무지에서 온다고 생각하는데요, 신부님 교회에서는 왜 그렇게 주일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는거죠?

<답>

저는 가끔 사람들에게 『왜 사십니까?』라고 묻습니다. 천주교 신자이면서도 이 질문에 답을 하지 못하고 당황해 하며 오히려 『글쎄요 신부님 제가 왜 살까요?』라고 말합니다. 그렇다면 주일이 왜 중요한지 이해하기 힘듭니다.
사람은 하느님을 알아 영원한 생명을 얻어 영원한 행복을 누리기 위해서 태어났습니다. 어떤 젊은이가 예수님께 물었습니다.
『선생님 제가 어떻게 해야 영원한 생명을 누릴 수 있겠습니까?』
예수님께서는 계명을 지켜라 하십니다(마태 19, 16~19).
주일을 거룩히 지내는 것은 영원한 생명과 직결됩니다. 그래야 다른 9가지 계명도 잘 지킬 수 있기 때문입니다. 계명은 서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인생의 목적은 영원한 안식입니다. 우리는 쉬고 싶습니다.
『열심히 일한 당신 쉬어라』 해도 쉴 줄 모릅니다. 노는 것과 쉬는 것은 다른 것입니다. 노는 것도 피곤합니다. 월요병이라는 말이 그래서 생겨난 것입니다. 우리는 늘 피곤합니다. 하느님에 대한 경외심을 잃어버렸기 때문입니다. 인간은 하느님 안에서만 참된 쉼을 누리도록 만들어졌습니다. 주님께서는 이것을 위해 계약을 맺어 주셨습니다.
주일이 중요한 첫째 이유는 주일은 하느님과 나의 계약이라는 것입니다. 나는 하느님 것이고 하느님은 나의 것이 되는 계약입니다. 둘째, 인간은 모든 근심 걱정을 맡기는 날입니다. 그래야 해방됩니다. 셋째, 일주일동안 살아갈 영적 양식을 이날 부여받습니다. 그래야 이웃을 위해 희생할 마음이 생깁니다. 넷째, 주일을 통해 천국에 대한 약속을 선취합니다. 그래야 어떤 처지에서도 감사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주일은 내 신앙고백입니다. 주일을 잃어버리면 인간은 더러워질 수밖에 없습니다.

김연준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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