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관련

낙태를 속죄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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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재엽 [simjy] 쪽지 캡슐

2005-02-14 ㅣ No.310

낙태를 속죄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낙태아 위한 미사 봉헌
가장 탁월한 도움
다시는 행하지 말아야

<질문>

낙태에 관한 질문입니다. 속죄를 위해 부끄럽지만 지면을 통해 고백합니다. 죄가 되는 줄 알았지만 어쩔 수 없다는 핑계로 낙태를 하고 말았습니다. 고해성사를 했지만 온전히 통회되지 않은 것 같고 항상 마음에 걸려 있습니다. 지금 상황에서 어떻게 하는 것이 그 아이에게 가장 큰 도움이 되겠습니까?

<답>

낙태를 많이 한 가정의 공통적인 현상은 분란이 끊이지 않는다는 것과, 크든 작든 정신적인 어려움을 가족 구성원들이 모두 겪는다는 것입니다. 이 뿐만 아니라 당사자에게는 영적으로도 낙태로 인한 후유증은 예상보다 훨씬 큽니다.
성서의 개념으로 「피는 곧 생명」(신명 12, 23)이며 특히 인간생명은 오직 하느님께 속한 것입니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인간 생명을 공격하는 사람은 누구든지 어떤 의미로 하느님을 공격하는 것입니다. 하느님께서 카인에게 『네 아우의 피가 땅에서 나에게 울부짖고 있다』(창세 4, 10)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낙태가 그렇습니다. 이 울부짖음이 하느님께 올라가는 것입니다.
이 세상이 이렇게까지 황폐화되어가는 것은 바로 생명에 대한 경시현상 때문입니다. 낙태를 당하는 아이는 곧 바로 천국에 갈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부모에 대한 원망 속에 죽기 때문입니다. 그들에게 본죄가 없는 것은 확실하지만 원죄에서는 벗어날 길이 없습니다. 버림받은 사람은 그것으로 인해 더 큰 병을 앓게 됩니다. 그 치유는 예수님의 속죄의 피 뿐입니다. 그런 면에서 낙태아를 위한 미사봉헌은 가장 탁월한 도움입니다. 그들은 부모로부터 자신의 이름도 얻지 못한 이들입니다. 그 아이들을 감동시켜야 됩니다. 주어진 고통들을 어느 정도는 속죄로 받아들여야 합니다. 고통은 내 탓으로 오는 경우도 많은데 나를 위해서 하느님께서 기회를 주시는 것입니다. 사람이 아무리 고통스러워도 예수님께서 당하신 고통보다는 크지 않습니다.
낙태는 보상을 요구하는 죄입니다. 속죄를 해야 서로가 치유되고 가정공동체가 치유됩니다. 그리고 다시는 그런 일에 가담하지 말아야 합니다.

-김연준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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