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가게시판

오늘 우리 교구에는 작지만 큰 경사가 있었습니다.

좌동 이라는 이름을 가진 성당에서 어린이 성가대를 만들어 오늘 창단 연주회를 했거든요.

본당 성가대 얘기가 뭐 대수로우냐고 생각들 하시겠지만, 오늘 연주회를 참관한 사람들은 모두 기뻐했고 또 새 희망을 갖게 되었답니다.

라틴어를 정식으로 배운것은 아니겠지만 그래도 제법 정확한 발음으로 그레고리오 성가를 부르는 어린이들. 앞으로 우리 교구 성음악의 발전된 모습을 보는 것 같아 마음 든든했답니다. 더욱 얘기 하고싶은 것은 이 성가대를 조직하고 가르치며 이끌어 온 사람은 연약한 여자 평신도라는 점입니다. 흔히 교회 안에서 뭔가 남다른 일을 하려할 때 평신도이기 때문에 겪어야 하는 어려움은 굳이 얘기 하지 않아도 다들 잘 아실테지요. 그 어려움을 뛰어 넘으며 훌륭한 그레고리오 성가대를 키워 낸 것입니다. 그런데다가 노래 실력 또한 뛰어 나니 정말 마치 제 일이기라도 한듯 자랑하고 싶어 어쩔 줄을 모르겠습니다. 우리 교구에도 어린이들이 맑고 곱게 노래하는, 그래서 우리에게 희망의 빛을 밝게 비추어주는, 그리고 서로 어울려 하나의 천상 목소리를 내는 천사들의 합창단, 어린이 성가대가 있다고 말입니다.

성가대의 이름은 "아마빌레스(Amabiles: 사랑스러운이들)" 입니다.

구성은초등학교 3학년 부터의 어린이 29명으로 되어 있고요.

오늘 연주회를 지켜 보면서 다소 미흡한 부분은 있었지만, 첫술에 배 부를 수는 없는 일, 그래서 앞으로 더욱 성장하고 더욱 다듬어 질 것이란 확신을 가지며, 전국에 계신 성음악 가족들에게 이 기쁜 탄생을 알려드리고 관심과 격려 보내주십사고 부탁드립니다.

참고로 오늘 연주회의 프로그램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Missa de Angelis :  Kyrie

                    Gloria

                    Sanctus

                    Agnus Dei

Ad Missam in Nocte (성탄 밤 미사곡): In. Dominus dixit

                                     Al. Alleluia, Dominus Dixit

                                     Of. Laetentur Caeli

                                     Co. In splendoribus

특별 출연 : 독창  -------------------------Sop. 박기영 (벨라뎃다)  반주:허은진

                 Ave Maria.........................Bach-Gounod

                 Standchen.....................Richard Strauss

듣고싶은 동요

                 꼬부랑 할머니.....................한태근 작곡. 박봉렬 편곡

                 구슬비 행진곡....... 권오순 작사. 안병원 작곡. 박봉렬 편곡

                 고드름.............. 유지영 작사. 윤극영 작곡. 박봉렬 편곡

특별 출연 : 클라리넷 독주---------------------- 정우영(실바노)  반주: 허은진

                 Golliwogg’s cake-walk.............Debussy

주님께 드리는 환호

                Lauda Jerusalem..................프랑스 성가

                Tota Pulchra.......................G.Bernini

                Christus vinci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