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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성가>> 1 - 분열과 고통을 주는 作爲的 합성어 [RE:53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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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순태 [sunsoh] 쪽지 캡슐

2004-01-27 ㅣ No.5386

[추가 안내: 아래의 글을 읽으신 후에, 생활성가 - 유혹과 착각을 불러 일어키는 作爲的 용어.. (클릭하세요) 라는 제목의 게시글도 읽어 보시기 바랍니다.]

 

 

+ 찬미 예수님!

 

     (가) 나이가 32세인 청년(주: 아래에 첨부한 답변글을 읽고는 "나이 어린 형제님"이라는 표현에서 수정함)께서 올린 게시글 (번호 5383) 에 대한 성교회의 가르침 - 즉, 올바른 답변 - 을 한 마디로 말씀드리자면, 가사가 Kyrie, Gloria, Credo, Sanctus and Benedictus, Agnus dei 등의 "미사 통상문" (및 "미사 고유문")이 아닌 모든 곡들은 "성가" (영어로는 Sacred Music, 라틴어로는 Musica Sacra)로 불리어서는 안된다는 것입니다. 다들 이것을 잘 몰라서 본의 아니게 많은 잘못을 저지르고 있는 셈이죠..^^

 

대부분의 사제들께서 이러한 성교회의 가르침에 대하여 모르고 계시지는 않을 것이나, 자라나는 청소년들에게 "심각한 음악" - 즉, 미사 전례에 합당하게 갖추어야 할 격식을 제대로 갖춘 음악 - 을 요구하는 것에는 현실적으로 무리가 있다고 생각하여, 앞으로 어느 정도 자라게 되면 이러한 심각한 음악(성가)을 다 접하게 될 터이니 소위 말하는 "생활xx" 를 청소년들이 미사 중에 부르는 것을 묵인하신다고나 할까요?

 

가톨릭 성교회는 주님께서 이 세상에 말씀으로써 베드로 사도 (반석) 위에 세우신 단 하나 뿐인 교회 (Established Church)로서 영원히 단 하나 뿐이어야 하나, 이런 저런 인간적인 이유로 베드로 사도의 권능을 이어 받은 교황님의 권위와 성교회의 가르침을 인정하지 않고 반발을 하며 떨어져 나간 분들이 모여 있는 곳을  일괄적으로 칭하는 명칭이 Protestant Church 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영어를 우리 말로 번역하는 과정에서 이 Protestant Church를 "개신교 교회" 라고 번역하고 있는데, 일부 개신교측 분들의 언어 왜곡이 숨어 들어간 부분으로 보여집니다.)

 

그리고 생활xx 분야는 국내에서 특히 개신교측이 활발한 것이 사실인데, 이것도 미사전례와 관련한 성교회의 전통 및 교황님의 권위를 무너뜨리기 위한 숨겨진 의도를 다분히 가지고 있을 수 있으니 가톨릭 신자들께서는 이번 기회에 아실 것은 바로 아셔야 할 것입니다. 즉, 표면적으로는 가톨릭 신자이나 본인도 잘 모르는 사이에 만에 하나라도 성교회 안에 위치한 또 하나의 Protestant 집단의 구성원이 되는 것은 경계하여야 할 것입니다..^^

 

     (나) 연주 악기에 관한 입장은 이렇게 이해를 하면 될 것입니다. 즉, 미사는 우리가 함께 모여 주님께 제사를 드리는 자리인 만큼, 어떠한 경우에도 미사에 참석 중인 교우들께서 한 가지로 모으는 "기도하는 마음"이 갈라지게 하여서는 아니될 것입니다. 기도의 연장인 성가곡의 연주는 바로 살아있는 우리의 호흡 그리고 주님께서 주신 영혼이 실시간 우리의 숨결로 미사 중에 표출되는 과정이므로, 어떠한 경우에도 연주 중에 Accompany(반주) 목적으로 사용 되는 악기의 소리가 영혼을 담은 합창단원들의 목소리를 압도하거나 능가하여서는 아니 될 것입니다. 이런 의미에서 성가를 위한 "반주"를 반주(즉, 반쯤 소리 죽여 하는 연주)라고 이해하여야 할 것입니다.

 

그 다음은 악기 선정에 관한 문제인데, 이것 역시 미사에 참석 중인 교우들의 "기도하는 마음"을 갈라지게 할 소지가 있는 악기는 항상 배제되어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성교회에서 공식적으로 사용하는 것이 허락된 파이프 오르간이라고 하더라도 미사 중 연주는 어디까지나 기도 중에 연주하는 것이므로 마치 독주회에서 연주하듯이 악기가 중심인양 연주를 하면 안 될 것입니다. 즉, 미사의 중심은 강림하신 예수님께 드리는 제사를 통하여 우리의 영혼이 우리 영혼의 주인이신 천주와의 결합과 일치를 이루는 데 있으므로, 이러한 미사의 본질을 해치는 어떠한 행위도 마땅히 삼가야 할 것입니다. [참고: 시간이 있으신 분은 다음의 게시글을 읽어 보세요..^^]
  

간혹 성가대의 위치가 파이프 오르간의 파이프에 너무 가까이 위치하여, 미사 중에 파이프 오르간 한대와 전체 성가대원들간에 전쟁 아닌 전쟁을 치르고 또 본의 아니게 어쩔 수 없이 성가대원들이 고함을 지르고 하다 보니 성가대원 본인의 미사 집중은 아예 할 수 없는 본당도 있습니다만 (예를 들면, P 지역의 J 성당), 이러한 경우에는 당연히 파이프 오르간이 하느님의 모습을 닮은 인간들이 내는 성가소리 - 주님께서 불어 넣어 주신 영혼을 되 담아 내 뿜는 소리 - 에 양보하여야 할 것입니다..^^

     

     (다) 위에 언급한 사항들에 대하여 더 확실한 내용을 아시고 싶으신 분들께서는 다음의 글들을 꼭 읽어 보도록 하세요. 틀림없이 많은 도움이 될 것입니다..^^

 

1. <김종헌 신부님의 "성가"란 단어의 올바른 이해>로 바로가기.. (클릭하세요)

 

2. 이곳 가톨릭 성가 게시판 하단부의 "찾기" 단추를 클릭한 후, 이름란에 "김종헌" 을 입력한 후, "찾기" 단추를 클릭하여 보세요. 연주 악기 뿐만이 아니라 말씀하신 "청년 성가집"의 문제점에 대한 내용도 다 보실 수 있습니다.

 

3. 그리고, 김건정 빠뜨리시오 형제님의 "성가란?" (클릭하세요)  및 복음성가 미사허용 - 정확한 내용도 반드시 읽어 보시기 바랍니다.

 

 

지금 자라는 아픔을 경험하고 있는 형제님과 그 곳 청년 성가대원들 모두에게 부족한 저의 답변글이 조금은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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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다음의 글은 김보현 형제님께서 "도대체 어찌해야 할까요?" 라는 제목으로 올린 글 (번호 5383) 전문입니다.

 

서울 한 성당의 성가단원입니다...

 

공갈젓꼭지를 빼앗긴 아기의 심정으로 글 올립니다....

 

밑에 4000번 정도까지의 게시물을 읽어 봐도

 

아직도 정리가 안 되고 어찌하는 것이 옳은 것인지 판단하기 어렵습니다....

 

다름이 아니고, 청년미사시 미사곡 선정의 문제와 악기 사용의 문제입니다...

 

성음악 연구회에 계신 분들은 대부분, 미사는 ’거룩하고, 경건한’것이기에

 

이런 분위기를 해치는 전자 악기와 타악기의 사용은 금하는 것이 옳다는 주장이고

 

(물론, 용어 정립이 되지 않은 소위 ’생활성가’를 포함하여...)   <----- !!!!

 

몇몇 생활성가 작곡하시는 분이나 생활음악 연구소 측에서는

 

옹호하는 주장을 펴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까지도 전자의 의견이 우위를 선점하고 있다는 느낌이 드는 것이 사실입니다..

 

저희 본당에서는 98년부터 신상옥씨의 미사곡을 선정해서 미사중에 청소년 성가집을

 

가지고 전자악기(키보드, 일렉 또는 앰프 기타, 베이스 기타)와 드럼으로 창미사를

 

봉헌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근래 신부님이 바뀌면서 악기 사용을 금하고, 창미사곡을 가톨릭성가에

 

수록되어 있는 곡으로 바꾸라는 일방적인 통보를 받았습니다...

 

이에 이곳 저곳 찾아다니며 도움이 되는 글들을 읽어 보았는데...

 

결론은 신부님이 하라면 해야된다는 것 밖에 나오질 않습니다...

 

물론 소위 생활성가가 기존의 성가들(그레고리안 이던 가톨릭 성가던) 보다

 

곡의 완성도가 떨어지거나 세속적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 곡들을 부른다고 해서 신앙이 없어지고, 세속화 되며, 미사분위기를 해치는

 

것입니까? 그렇다고 100% 자신할 수 있습니까?

 

저는 7년 정도의 성가대 생활을 해왔지만 그 반대의 경우도 많이 봐왔습니다..

 

저희는 청년입니다...

 

어린이가 어린이 성가로 미사를 봉헌하듯이 저희도 저희만의 색깔이 있는

 

미사곡으로 미사를 봉헌하고 싶습니다...

 

청소년 성가집과 그외 많은 생활성가들 왜 만드셨습니까?

 

왜 그걸 만들어내고 판매해서 저희 청년들을 이렇게 힘들게 하는 겁니까?

 

그 모든 것을 만들어내고 사용을 어떻게 해야하는지 한 번이라도

 

공지하거나 알리셨습니까?

 

미사에 사용해도 되는 곡 하면 안되는 곡 구분해서 알려주셨냐 말입니다...

 

제가 갓등 성가대를 안지 10년이 넘었습니다...

 

근데 왜 저는 한번도 그런 말을 들은 적이 없는지요...

 

물론 깊은 연구와 공부도 하지 않은 채 곡을 사용한 저희도 잘못이 있겠지요...

 

하지만 지금에 와서는 왜 시작했을까하는 회의만 생길 뿐입니다...

 

저희 본당 청년 성가대 모든 단원이 탈단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건 누가 책임져야 하는 겁니까?

 

정말 답답할 따름입니다....

 

주저리 주저리 맘 상한 상태에서 글 올려 죄송합니다...

 

제발 생활음악 공부하고 연구하시는 분들 명쾌하게 사용할 수 있는

 

연구물이나 논문 등의 성과물 좀 내셨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제 글에 혹시나 마음 상하신 분들 있다면 죄송하구요...

 

7년이 넘게 몸담았던 성가대가 없어진다니 흥분이 되서 말을 막한 것 같습니다...

 

하지만 제 진실된 마음이기에 수정하거나 하지 않겠습니다..

 

충고글 감사히 받겠구요...

 

제발 대안이 있는 비판글 올리시기 바랍니다...

 

비난의 글은 사양합니다....

 

이만 총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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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아래는 김보현 형제님께서 "신용호님 및 여러분들의 답변에 감사하며"라는 제목으로 올린 답글 (번호 5392) 전문입니다.

 

 

+찬미 예수님

 

네 고견들 감사드리구요..

 

제가 흥분해서 올린 글에 애정어린 답변 일일이 달아 주신 점

 

정말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 답변들을 보면서도 답답한 건 마찬가지입니다....

 

우선 청년과 어른을 어느 때 부터인가 나누었다고 하면서 똑같은 미사를 왜

 

분위기를 다르게 만드느냐는 신용호 님의 답변에는...

 

솔직히 말씀드려서 청년미사라는 단어와 미사 시간을 나눈 것은

 

일반 청년 신자는 아닐 것이라는 것이다...

 

분명 서울 대교구내에 청년 사목부와 청소년 사목부가 나뉘에 있듯이

 

교구에서건 더 위쪽에서건 명칭을 붙인 것이겠지 일반 청년 교우들이

 

임의대로 이 미사는 청년 미사로 이 미사는 어린이 미사로 이 미사는 어른 미사로

 

하자고 해서 그것이 자연스레 한국의 모든 성당에 정착되었다고 보기는

 

어려운 것 아닌가 하는 것이다...

 

물론 위 의견의 지극히 개인적인 아직 공부가 부족한 개인의 소견이긴 하지만...

 

충분히 상식적으로 생각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생각된다...

 

또 물론 청년미사라고 해서 밴드악기와 생활성가로 할 수 있다는 법(허락)은

 

분명 없다...

 

하지만 하지말라고 금지하는 법(허락)도 분명 없다....

 

금지한다면 어째서 많은 노래단체에서 드럼 및 전자악기 반주를 포함한

 

미사곡을 만들고 있으며, 몇몇 신부님 조차도 그런 시도를 하는 것일까?

 

의문이 아닐 수 없다...

 

짧은 예로 우리 성당에서 사용한 곡을 만든 신상옥씨도 개인적으로는 성직자의 길을

 

걸으려 하다가 그만 둔 것으로 알고 있다...

 

알만큼은 아는 분이라는 것이다...

 

만약 금지하는 것을 작곡하고 판매하고 퍼뜨렸다면...

 

그것을 받아들이고 사용한 청년들이 잘못이란 말인가?

 

솔직한 마음으로 이렇게 원론적인 답변들을 기대했던 것은 아니었다...

 

신부님의 지시임으로 순종해야 한다....

 

물론 그럴수도 있다...

 

하지만 2년마다 바뀌는 보좌신부님들의 성향에 계속 맞추라는 것인데...

 

98년 처음 밴드곡 미사를 시작한 이래의 약 6년 간의 보좌신부님들은 더욱 육성화시키려고

 

했다..

 

지원도 해주셨고, 저희가 모르는 곡을 가져다 주시며 해보라고 하셨다...

 

그럼 그 신부님들은 교회법을 모르거나 아니면 어긴 것이 되는가?

 

또하나 지금의 신부님이 또 다른 성당으로 옮기시고 새로 보좌 신부님이 오셨는데

 

그분이 또 밴드 미사를 원하면 또 그 미사를 해야하는 정말 웃을 수 없는 광경이

 

벌어진다....

 

가톨릭 성가가 더 성스러으므로 그것으로 하는 것이 더 경건하지 않겠느냐...

 

그러면서 드신 교회법들 ....

 

물론 그 교회법이 중요하다는 것은 알고 있다...

 

하지만 교회법이 현실을 반영하지 못하는 것도 사실이 아닌가...

 

각 나라마다의 언어로 미사를 집전하게 된 것도 얼마 안 된 일이니....

 

성음악에 대한 훈령이 제일 최근에 발표된 것은 교황 바오로 6세께서 1967년에

 

반포하신 훈령으로 알고 있다....

 

10년 아니 1년이 다르게 변해가는 요즘 세상에 벌써 40년 전의 훈령을 가지고

 

요즘에 대입을 하려니 버거운 것이 사실이다..

 

한 때 우리나라 교육에 이런 말이 있었다...

 

50년대 선생님이. 60년대 교실에서, 80년대 학생들에게 2000년대를 살아갈

 

교육을 한다고....

 

꼭 우리 천주교를 보는 듯하다...

 

하지만 훈령에서도 주목할 부분이 있기는 하다...

 

성음악의 정의 부분에 보면 ’전례적이고, 종교적인 대중성가’ 또한 성음악의

 

한부분에 포함시키고 있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명시적으로는 소위 생활성가도 성음악에 포함되는 것 아닌가?

 

물론 에레스뚜에 주님의 기도를 가사만 붙여 사용하는 것은 잘못된 일이다...

 

그걸 깨달은 많은 성가대들이 그 곡을 버리고 있다...

 

애국가 물론 랩으로 부를 수 없다...

 

하지만 랩 또한 애국가 풍으로 부를 수는 없는 것 아닌가...

 

왜 젊은이들의 세계를 인정하려 하지 않는가...

 

충분히 성숙했고, 잘못되었다면 과감히 버리고 선택할 수 있는 것도 젊은이이고,

 

정말 아니다 싶은 것을 받아들여 그들의 것으로 소화시켜 반영할 수 있는 것도 젊은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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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르겠습니다...

 

제가 너부 진보적이고 저돌적인 성향을 가지고 있어서

 

여러분들의 의견(신부님을 포함한)을 온전한 마음으로 받아들이지 못할 수도 있다는 점

 

인정합니다...

 

하지만 이 글을 쓰고 있는 지금에도 저는 이건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만약 신부님이 정당한 사유를 들면서 조금씩의 변화를 원하셨다면 안 되셨을까...

 

그런 서운한 마음 가시질 않는군요...

 

암튼 이번주 목요일 임원진들의 모임이 있다고 합니다...

 

그때 임원진들의 현명한 판단이 있기를 기도할 뿐입니다...

 

참, 점선 위쪽은 편의상 반말로 적었습니다...오해 없으시길....

 

그리고 소순태님께서 제가 올린 글을 보시고 ’나이 어린’이라고 하셨는데

 

그렇게 어리지는 않답니다...^^

 

32세의, 청년으로서는 중늙은이에 속하는 아주 건장한 청년입니다...

 

물론 60대 정도의 분이 보신다면 충분히 어리겠지만요...^^

 

마지막으로 생활 성가를 작곡하시거나 하시는 분의 의견을 듣고 싶다는

 

작은 소망이 있다는 것을 알리고 글 정리합니다....

 

이만 총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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