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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미사 (백) 2024년 4월 27일 (토)부활 제4주간 토요일나를 본 사람은 곧 아버지를 뵌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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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복 많이 받으세요

3 이관우 [kwanwoo2] 2005-12-30


한 해를 보내는 마음


시 이효녕

빈손으로 왔기에 빈손으로 한 해를 보냅니다
사랑의 무게로 세월을 업고 가지 못할 줄 알았는데
시간에다 년륜의 선을 그어놓고 있군요

눈감으면 엇갈리어 지나간 세월 하나
사락사락 사락 눈이 마음마다 내려
마음의 갈피마다 아쉬움이 젖어들어
한 폭의 그림으로 남아 벽에 걸립니다

물안개에 젖은 등대의 불빛은
세월에서 또 다른 세월로 가라고 손짓하지만

내 마음의 그림자들은 신비로운 자연에 순종하여
몸을 묻지 말라고 소매를 붙드는군요
하지만 보내는 것은 싫지만 세월이 가라고 등을 미니

제야의 종소리에 묵은 것을 모두 실려
삶의 안배를 찬미로 든 작은 소유를 감사하며
벌판에 흔들리는 나목의 가지를 자르며
한해의 녹이 쓴 좌판 위에 마음을 말립니다
마르면서 가볍게 날아가는 마음에는
내일에 기다림이 붉은 해가 물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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