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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미사 (백) 2024년 4월 27일 (토)부활 제4주간 토요일나를 본 사람은 곧 아버지를 뵌 것이다.
그리스도 성체 성혈 대축일

123 김인권 [93kik] 2003-07-08

그리스도 성체 성혈 대축일(03-나해)

 

오늘 제 1독서에서는 약속의 땅을 찾아 헤메이던 이스라엘 백성이 시나이산에서 하느님의 부르심을 받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에게 이 시나이 계약은 잊지 못할 대사건이었습니다. 여기서 하느님과 이스라엘 백성 사이에 맺은 거룩한 계약 즉, ‘나는 너희의 하느님이 되고 너희는 나의 백성이 되리라’는 것이었습니다. 계약의 표로 희생된 동물의 피를 둘로 나누어, 그 절반은 하느님을 상징하는 제단에, 나머지 절반은 백성들에게 뿌렸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은 피를 신성시 여겼는데, 피에는 생명이 있고(레위17,11.14;신명12,23), 또 생명 자체이기도 하기에(창세9,4) 생명에 관한 모든 것은 온갖 생명의 주인이신 하느님과 불가분의 관계에 있다고 생각했던 그들로서는 살인을 금했고, 피를 먹지 못하게 하였다.

따라서, 1독서에 나오는 동물의 피도 인간을 하느님과 인간을 화해시키신 그리스도의 피를 예시하는 것으로 후에 오실 메시아를 예고한 것으로 이해될 수있을 것입니다.

 

제 2독서에서 보듯이 예수님 시대에 이르기까지 유대인들에게 가장 신성한 장소는 예루살렘 성전이었고, 그 중심에 하느님이 거처하시는 지성소가 있었습니다. 이 거룩한 장소의 입구 정면에 제단이 있었고, 거기서 인간의 삶과 죽음과 모든 것이 하느님께 전적으로 종속되어 있다는 표시로 동물들을 희생물로 대신 죽이고, 번제물로 불태웠습니다.

그리고 큰 종교 행사 때마다 그 제단 주변에 모여 서 있는 백성들에게 희생 제물로 염소나 송아지의 피를 뿌렸습니다.

하지만, 오늘 2독서에서 예수님은 바로 이러한 유다인의 종교예식에 대신 바쳐지는 대속물로 묘사되고 있습니다. 그분은 지성소로 향하는 대사제이시라는 것입니다.

옛 계약에서 동물의 피가 인간을 성화하는 힘이 있는 것이었다면, 그리스도는 자신의 피로 인간을 구원하는 새로운 계약을 완성하셨다는 것입니다.

 

또한 복음을 통해서 본다면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있어서 빠스카의 밤은 특별한 구원 체험의 밤이었습니다. 이 밤에 가족 모두는 모여서 과거에 하느님께서 에집트인들의 집들은 모조리 치시면서도, 유다인들의 집들은 거르고 지나쳐 사셨음을 기억합니다. 그 때 모세의 지시에 따라 어린양을 잡아 그 피를 대문 문설주에 발라두었던 것을 기억합니다.  

그리고, 그 파스카의 체험이 바로 이제 예수 그리스도이심을, 그리고, 그것이 예수 그리스도에게 와서 완성되었음을 복음은 우리에게 알려 주십니다.

제자들과 최후의 만찬을 거행하시면서 예수님께서는 다른 여느 해방절 행사와 다르게 예수님께서 당신 친히 인간을 구원하기 위한 빠스카의 어린 양으로 자처하신 것입니다.

즉, “이것은 많은 사람을 위하여 내가 흘리는 계약의 피다”(마르14, 24)라고 말씀하시면서....

 

교회는 이런 예수 그리스도의 빠스카의 어린양 되심, 그리고, 최후의 만찬을 성체성사로 반복함으로써 예수님께 대한 기억을 회상하고, 그분을 섬기며, 그 분을 모시며 기다리고 있습니다.

 

인간에 대한 형언할 수 없는 사랑을 빵과 포도주라는 형상에 담아 즉, 성체성사의 신비 안에서 우리는 다시금 예수 그리스도를 체험하고, 기억하며, 느끼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니 어느 무엇이 이보다 중요하겠습니까?

 

레지오 주회 때문에, 다른 회합 때문에 미사를 빠지게 되는 것, 터무니 없이 야유회나 여가를 즐기기 위한 댓가로 미사를 내세우는 것 같은 어리석은 행위는 없어야 하겠습니다.   

인간을 위한 최고의 사랑의 상징인 십자가를 지면서 우리에게 나누어 주신 빵과 포도주, 즉 예수 그리스도의 몸과 피를 우리는 받아 모시게 되고, 그것을 기념하고, 기억하는 제사, 그리고 그런 속죄 양이 되신 그리스도를 만나는 순간이 바로 성체성사, 미사임을 기억해야 할 것입니다.

어떤 경신례보다도 중요한, 아니 모든 하느님께 드릴 수 있는 최고의 기도가 바로 이 미사임을 기억해야 할 것입니다.

성체 성사의 제정은 이것은 우리 그리스도들에게는 크나큰 축제입니다. 살아 계신 그리스도와 만나서 그 분을 우리 안에 모시고, 살아 갈 수 있는 은총을 얻었으니 어찌 기뻐하지 않을 것이고, 어찌 축제라고 하지 않겠습니까?

 

그리고, 예수께서는 이 원형적 사건의 재현을 위하여 수난 전날 저녁 제자들과 함께 최후의 만찬을 거행하시고 이것을 반복의 틀로 제시하셨습니다.

그리고 이 축제를 통해서 우리는  삶의 모든 정황을 축제화 시킬 수 있는 에너지를 얻는 것입니다. 그는 그리스도 안에서 이웃과 더불어 사랑을 나누는 가운데 날마다, 순간마다 생의 축제를 봉헌하는 것입니다.

진정 미사, 성체 성사는 그리스도의 몸과 피는, 예수 그리스도는 우리 신앙의 핵심이고, 중심이며, 목표임을 기억하며 다른 무언가가 나의 신앙을 대신 하지 않도록 축제인 예수님을 바라보며 우리를 이끌어 주시기를 이 미사안에서 청하도록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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