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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 아 그래?] 천주교, 四旬 시기엔 '알렐루야' 왜 안하나?

11400 수유1동성당 [suyu1] 2017-04-03

 

사순과 알렐루야

천주교 신자 이모(50)씨는 지난주 일요일 미사에서 아들이 '알렐루야'를 외치려는 것을 황급히 제지했다. 지금은 사순(四旬) 시기이기 때문. 사순 시기(사순절) 천주교 성당에선 '알렐루야'가 사라진다
'알렐루야'는 히브리어로 할렐루야(hallelujah), '하느님을 찬미하라'는 뜻. 천주교는 미사 때 제2독서와 복음 사이에 '알렐루야'를 외치지만 1년 중 사순 시기는 예외다. 사순 시기는 '재[灰]의 수요일'(올해는 3월 1일)부터 부활절(올해는 4월 16일) 전날까지 총 46일 중 일요일 여섯 번을 뺀 40일을 일컫는다. 이 기간엔 예수님의 수난과 죽음을 묵상하며 참회와 희생, 극기(克己), 회개와 기도로 부활대축일을 준비한다. 사제의 제의(祭衣)도 참회와 보속을 뜻하는 자색(紫色)으로 바뀌고, 단식과 금육도 강조된다.

성당에서 다시 '알렐루야'가 제창되는 것은 부활대축일 성야(聖夜) 미사 때다. 성(聖)음악 전문가인 김종헌 신부(대구평화방송 사장)는 "부활 신앙은 천주교의 핵심"이라며 "부활에 앞선 사순 시기는 예수님의 고난에 집중하는 기간으로 오르간 독주(獨奏)도 금지되는 등 절제에 초점이 맞춰진다"고 말했다. 이런 엄숙한 사순을 보낸 후 맞는 부활 성야 미사에선 사제나 부제가 '알렐루야'를 3번 장엄하게 외치면서 고조되는 기쁨을 표현한다는 것이다. 전례상 천주교와 유사한 점이 많은 성공회(聖公會)도 사순 시기엔 '알렐루야'를 외치지 않다가 부활 전야 미사 때 비로소 외친다.

천주교와 달리 개신교는 사순절에도 알렐루야를 금하지 않는다. 종교개혁가 칼뱅은 사순절 자체 를 비(非)성경적으로 보기도 했다. 대신 이 기간, 많은 교회가 40일 새벽기도회 등을 올린다. 정신은 다르지 않다. 참회와 회개의 마음을 담아 사순절을 보낸다. 부활의 빛을 더욱 밝고 영광스럽게 만나기 위해 고난의 의미를 새기는 것이다. '알렐루야(할렐루야)' 금지 여부와 관계 없이 예수 부활을 앞둔 기간엔 신구교 공히 엄숙하고 경건함을 유지하는 셈이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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