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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미사 (백) 2024년 4월 27일 (토)부활 제4주간 토요일나를 본 사람은 곧 아버지를 뵌 것이다.
대건회게시판
황당한사건**그녀를 화장 하게된 사연***(쉼터에서 옮긴글)

3 유대식 [dsyoo] 2011-06-25

홍은3동 골목길 언덕위 깊숙히 2평 단칸방 판잣집에 안토니아 라는 신장병 중환자 가 홀로 살고 있었다. 그녀는 하루라도 더 살려면 봉사와 도움이 있어야 했다. 극성같은 어느 자매님의 부탁으로 레지오 단원 한명의 도움을 받아가며 그녀를 업고 찻길까지 내려와 나의 차에 태우고 적십자 병원에 가서 수속후 휠체어로 신장기계실에 가서 피를 거른후 집에 데려가 방에 눞혀주는 봉사를 즐겨 했다. 1년여 지난 어느날 새벽 병원 여직원 이란자로 부터 그녀가 오늘 운명했으니 빨리 와서 시신과 유품을 정리 해가라는 전화가 왔다.마지막 입원수속시 연락처로 내 전화번호를 기재해 놓았던 것이다. 눈앞이 캄캄했다.---이다음은 비밀로 하고싶으나 여러분이 계속 듣고싶다면 다음주 계속 쓰겠어요 - - -
***속편***
---숨기고 싶은 비밀이었으나 몇분들이 전화로 보채오고 홍은동 자매님은 두번이나 졸라와서 속편을 씁니다 부탁 드리건대 나를 너무 높게 평가마시고 항상 보고계신 그대로 가벼웁게 판단해 주세요. 오늘은 본론을 쓰고 계속 듣기를 원하신다면 종결편에서는 저를 대신해서 이일을 끝내주신 바오로 신부님과 여러 신자님들께 감사를 드리며 다음주에 처리결과를 보고 하겠습니다. **이글을 읽기전에 루가복음 10장25절-착한 사마리아사람과 루가 16장19절 부자와 라자로 를 읽으신다면 **

그녀는 다리는 황새같이 가늘어졌지만 몸무게는 꽤 무거워 비탈길을 업고 내려가기는 쉽지않아 나의 팔에 힘이 빠져서 여러번 떨어 뜨릴번 했다.비가오는 여름날엔 우산도 바칠수없어 둘의 옷이 젖어 붙어 버리고 눈이오는 겨울엔미끌어져 곤두박질 칠번했다. 그녀의 나이를 물어본적도 없지만 40대 후반같았는데 모습은 정말 보아줄수없었다. 젊은만큼 명도 꽤 길었다. 하기야 돈많은 사람이었더라면 남의 신장을 이식수술 받아 시침딱떼고 잘살수도 있었겠지. 어쩌다가 송종호 베드로가 같이 봉사할때는 말을 아끼던 그녀가 나와 둘만 갈때는 적십자 병원가는동안 꽤 많은 대화를 나누었다.어느날 그녀는 나에게 내가 감당할수 없는 충격적인 말을 해 주었고 그때 그 대화가 아직도 나의 머리 아니 나의 영혼을 번뇌에 차게 한다.
*그녀 : 강회장님, 누가 내다리 관절좀 고쳐줄수 없을까요? 수술비가 꽤 많이 든대요.
#강목동 : 왜요, 참기 힘들어요?
*그녀 :아픈것은 참을수 있지만 나으면 병원도 혼자다니고 남의집 일 해주고 품싻이라도 받아 우유라도라 신세 않지고 사먹을수 있잖아요.
--$@ 신장병으로 오늘 내일 하는판에 엉뚱하기란 마치 중환자실에서 산소호흡기 끼고 누어서 이빨 불편 하다고 임프란트 하겠다는 말로 들렸다.
#강목동 :안토니아씨, 급한것은 신장이에요. 신장 나으면 제가 책임지고 무릅 고쳐 줄께요.(무책임한말)

---그후 몇달이 자났을까--
*그녀 :강회장님을 더 고생시키지 말고 제가 이 지옥같은 세상 빨리떠나 천당에 들어가야 할텐데요.
#강목동: 이세상도 마음먹기따라 천당이 될수 있지요
*그녀: : 아녜요. 천당은 너무 좋은곳에요.
#강목동:자매님은 천당을 가 보았어요?
그녀 :그럼요. 다 보았어요. 그곳은 너무나 너무나 좋아요. 이세상의 가장 좋은것의 수천억배 아니 이세상의 숫자를 다 합해도 그곳을 표현 할수가 없어요. 이세상의 가장 아름다운것도 그곳의 티끌만도 못해요.
--찡, 찡 나는 이 말을 들으며 벼락이라도 맞은듯 머리가 멍하고 찡 하였다.핸들조차 가누기 힘들었고 교통사고 않나기가 다행이었다. 나는 더이상 그녀의 말을 소화할수 없었고 기운조차 없었다.그리고 나는생각 했다. 이말이 거짓 이라면 --만약에,만약에, 만약에 이말이 진실이라면------
더이상 그녀의 말을 들을 용기가 없어 화제를 돌리려하자 그녀는 서둘러서 마지막 말을 했다.
이것이 그녀의 생전에 마지막 들은 이야기 이다.
*그녀 :회장님, 부탁이 있어요. 오늘 저와 나눈 대화는 제가 죽기 전에는 딴사람에게 이야기 하지 마세요. 듣는사람들이 저를 미친년이라고 할꺼에요.
#강목동: 죽은 다음에는요?
*그녀 :그때에는 저는 이미 천당에 있을테니까 아무 상관 없어요.

말을 아끼던 그녀 이었기에 그녀의말은 무게가 있었고 그녀가 보았다는 천당 이야기는 가냘픈 뼈로 둘러 쌓여있는 나의 머리를 박살 내고도 남았다.
그녀가 떠난지 오래 되었지만 아직도 나는 적십자병원이나 녹번동 고갯길을 지나다 보면 내 머리는 그, 그, 그말이 떠올라 요동친다. 지금 이 글을 쓰면서도 내 머리는 현기증같은 두통이 온다.
이글이 계속되기를 원하시면 다음주에 종결편에서 저의 약간은 비겁했던 그녀의 시신 처리과정과 후회를 함께 전할께요.

****종결편****

그녀의 시신을 인수 해 가라는 병원의 전화를 받고 나는 소스라치게 놀랐다. 옆에 있던 내사랑 솔리나가 무슨 전화냐고 물었다. 나는 "아냐" 라고 했으나 나의 처는 더이상 묻지 않았다. 나는그날따라 도망치듯 영업장으로 뛰쳐나가서 전화통에 불을 지르기 시작했다. 우선 그녀를 처음 소개한 극성녀 XXX씨 에게 걸었다.

**나 : XXX씨, 안토니아가 죽었대. 시신과 유품을 인도 해가래. 빨리 일루와.
*XXX : 오빠, 나 오늘 되게 바빠. 회사 출근 해야돼.
**나 :지금 나보고 시신 해결 하라고 ? 나는 남자 이잖아? 남들의 이목도 있고 오해받아.
*XXX :하긴 애시당초 봉사를 부탁한 내가 처리 해야 되는데--

XXX녀는 빨리 뛰어 들었고 쉽게 합의가 이루어 졌다. 이당시 착한 사마리아 사람 이야기 보다는 나는 한시라도 빨리 2선으로 숨고 싶었다.
우선 둘이서 다음과 같이 합의 했다. 큰일은 세가지 즉, *시신인수, *성당장례, *벽제화장 이었다.
XXX 씨가 앞장 서서 모든 일을 처리하지만 힘든일은 숨어있는 내가 책임 진다는 합의후 나는 나를 후방에 숨겨 주겠다는 말이 너무도 기뻤다. 대신 XXX 가 힘든 일은 모두 뒤에서 내가 돕기로 했다.
우리는 우선 연령회장에게 부탁 했고, *없는이들의 수호자이신 구본영 바오로 주임신부님께서도 성당 안치와 모든 성당장례를 도와 주셨다. 성당안치후 첫연도시 나는 호주머니를 털어 익명으로 부조함에 넣어 주었다. 이틀동안 XXX와 나는 가끔 힐끗 힐끗 곁눈질을 해가면서 식장을 지켜 보았다. 평시에 내가 별로 참석하지 않던 장례미사 이기에 신자들의 눈을 피해 한편에 숨다싶이 미사를 드리고 내차에 XXX 씨를동승시켜 영구차를 뒤 따라 벽제 화장터로 갔다. 그날따라 그곳은 많은 고객(?)으로 붐볐고 3시간 이상 기다려야 했다. 그녀가 나에게 남겼던 말을 회고하던 중에 그녀는 한줌의 재로 나왔고 모든일이 무사히 끝난 안도감이 들었으나 , 내가 앞에 않서도 모든일이 끝난것을 보고 허전함과 함께 작찹한 심정이 되었다.

*XXX 씨 :오빠, 너무나 수고했어요. 안토니아가 하늘에서 고마워 할꺼요.
** 나 : 내가 한일이 무언데. XXX 씨가 고생 많았지 뭐.

영구차를 보내고나서 내차에 오른 그녀,

*XXX 씨 : 오빠, 남은일이 하나 있어. 같이 갈래?
** 나 : 그래. 수고했으니 홍제동에 가서 내가 한잔 살께.
*XXX 씨 :아냐. 적십자병원에 가서 마지막으로 유품 정리 해야지.
** 나 : OK !

이일을 마지막으로 황당했던 전화 이야기는 끝났다. 나는 이제서야 내가 앞장선일 없어도 이세상에서 가장 불쌍하게 살다가 떠난 안토니아의 뒷처리를 훌륭하게 끝내주신 구본영 바오로 주임신부님과 연령회 회원님들, 또한 그녀를위해 봉사를 숨어서 같이했던 자매님들과 수원으로 이사간 송종호 베드로와 모든 홍제동 신자분들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또한 약간은 비겁하게 남의 눈치를 보았던 나의 소극적 성격을 후회한다.
또한 뒤늦게 나타난 그녀의 자칭 조카도 눈에는 거슬렀지만 고마움을 전하고 싶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그녀를 위해 기도 드린다.

"자비의 주님,이세상에서 가장 불쌍한 삶을 살다가 한줌의 재로 이세상을 떠난 안토니아를 불쌍히 여기시고 그녀에게 자비를 베푸시어 그녀가 이 세상에서 누리고 싶었던 행복과 꿈을 모두 * 아론의 지팡이처럼 U-Turn 시켜 주시어 평화롭게 주님의 나라에 살게 하여 주소서"

그동안 저의 작은글에 많은 관심과 성원을 보내주신 "나눔" 씨를 비롯한 모든 형제 자매님들께 감사 드리고 9월중 저의 병이 완쾌되면 다시 한 글을 쓸것을 약속 드리면서 아울러 주님의 평화를 빕니다.

8월 31일 새벽 4시 39분 ***황당한 환자 강목동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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