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GOOD NEWS

태릉성당 검색
메뉴

검색

검색 닫기

검색

오늘의미사 (백) 2024년 4월 26일 (금)부활 제4주간 금요일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다.
주임신부님 말씀&강론
주님승천대축일 미사 강론

142 태릉성당 [taereung] 2020-05-24

  찬미예수님! 

덕분에 첼린지로 강론을 시작합니다.

덕분에 고맙습니다.

덕분에 행복합니다.

군에 입대하면 자녀들은 모두 효자가 됩니다.  부모님 곁을 떠나 있으면서 비로소 부모님의 사랑과 소중함과 고마움을 절실하게 깨닫게 됩니다.  건강을 잃으면 더없이 건강의 소중함을 깨닫게 되는 이치다. 미국 이민사회 교포들은 구역모임이나 단체 모임에서 회식을 하고 맛난 것을 먹으면서 의례 고국에서의 맛있게 먹었던 추억을 이야기한다. 고국을 떠나 있으면서 더욱 애국자가 되고 조국에 대한 그리움이 더해갑니다. 고국을 떠나 있으면서 친구들이나 가족 그리고 우리 문화에 대한 추억이나 소중함을 더욱 절실하게 깨닫게 됩니다. 예수님의 부활과 승천의 의미를 잘 표현하는 실례들이다. 

   부활하신 예수님은 40일간 여러곳에 다양한 모습으로 부활발현을 보여주셨다.  우리 교회 전례도 7주간에 걸처서 부활의 뜻을 되새기며 주일을 지내왔습니다. 당신의 수난과 죽음으로 인한 제자들의 슬품과 두려움이 부활발현으로 극복시키기 위한 방법이다. 부활하셔서 함께 하시는 주님을 겨우 믿고 싹튼 제자들의 신앙이 다시금 예수님의 승천사건으로 흔들리게 됩니다.  하늘에 오리심으로 인해서 시간과 공간 안에서 늘 접할 수 없는 한계로 아쉬움을 갖게합니다. “내가 세상 끝 날까지 언제나 너희와 함께 있겠다.(마태28,20)”승천하시며 남기신 이 약속은 무슨 의미인가?

  주님이신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을 다하시고 승천하셔서 하느님 오른편에 않으셨다.(마르 16,19) 승천하시는 예수님은 떠나가는 아쉬움을 미래에 대한 새로운 희망으로 안심시키신다. 반드시 다시 오실 것이라는 여러 번 말씀 하신 바 있다. 루가복음과 사도행전은 좀 더 장엄하게 승천을 표현한다. “예수께서는 그들을 베다니아 근처로 데리고 나가셔서 두 손을 들어 축복해 주셨다. 그렇게 축복하시면서 그들을 떠나 하늘로 올라가셨다. 사도들이 보는 앞에서 승천하셨는데 마침내 구름에 싸여 그 모습이 보이지 않게 되었다. 제자들은 기쁨에 넘쳐 예루살렘으로 돌아가 날마다 성전에서 하느님을 찬미하며 지냈다.” 

   승천 -하늘로 올라가신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구름, 하늘은 하느님의 영광과 능력 안으로 그분의 인성이 동참하심을 의미합니다. 우주여행 시대에 공간적 의미의 승천은 적절한 표현이 아니지요.  하늘에 오르셨다는 것은 구름 위 저 하늘 어디쯤이 아니다. 아니 계시는 곳이 없는 무소부재하신 하느님의 초월적인 임재에 동참 하심을 뜻합니다. 이스라엘이라는 특정한 지역과 공간, 서기 원년 1세기의 시대를 떠나 모든 장소 모든 시간을 넘나들 수 있는 경지로 들어가셨음을 말합니다. 역으로 하늘에 오르셨다는 것은 그분이 우리가 사는 세상 깊은 곳으로 침투하여 우리와 더욱 함께 하시겠다는 -내가 세상 끝 날까지 언제나 너희와 함께 있겠다는 그 약속의 실현인 셈이다.

   예수께서는 우리의 아픔과 괴로워 울부짖는 소리를 들으시는 그 하느님이 계시는 곳 그 옛적에 모세에게 이르셨던 음성“나는 내 백성 이스라엘이 이집트에서 고생하는 소리를 똑똑히 들었노라”라고 말씀하신 그 하느님이 계신 곳입니다. 바로 그곳으로 오르셨다는 것 무소부재의 하느님이 세상 깊은 곳으로 임재하심을 의미합니다.

   예수승천은 예수님과 우리, 우리와 하느님나라와의 관계를 변화시켜준 사건이라 하겠습니다. 예수님과 세상과의 관계를 새롭게 하신 것이다. 승천으로 이 세상을 등지고 떠나시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시공을 넘나들면서 더욱 세상 깊숙이 모든 시간과 공간 안에서 다양한 사람들안에 자리하게 되셨다는 것입니다. 제자들에게 내린 성령강림 사건과 더욱 깊이 연결된다. 우리의 눈으로 볼 수 있는 현존은 거두셨지만 신앙인들의 삶속에 더 깊숙하게 다가오십니다.  기도하고 고뇌하는 가난한 이들에게도 더욱 친숙하게 다가가실 수 있으시다. 

   승천하신 장소로 알려진 갈릴리 베타니아 근처 올리브동산이 어떤 곳인가? 무슨 메시지를 주시는가? 지상 생활 가운데서 가장 충실한 우정으로 맺어진 곳이다. 올리브 동산 한 귀퉁이 겟세마니는 고뇌와 번민으로 피땀으로 얼룩진 채 아버지의 뜻을 받아들이기 위해 뱀을 새며 기도하면서 내적인 투쟁을 한 곳이다. 우정과 번민 피땀 흘린 장소 그리고 인간의 한계상황인 죽음에 직면해서 희망이 꺽이는 듯한 이 장소에서 승천을 하셨다고 전합니다. 함축적인 상징을 담고 있습니다. 인생여정에서 격게되는 실패와 좌절 괴로움이나 고통 죽음까지도 최종적인 패배가 아니라 기쁨과 희망으로 바꾸고 극복하는 기회의 터전이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이가능성의 장소가 승천하신 베타니아요, 갈릴레아라는 것입니다. 내가 세상 끝 날까지 언제나 너희와 함께 있겠다는 약속의 실현입니다. 그러니 우리도 저도 여러분도 이러저러한 어려움에 처해 있더라도 희망을 잃어버리지 말아라. 주님께서 우리와 함께 계시기 때문입니다. 고뇌와 번민 피땀흘린 투쟁의 자리가 최종적인 패배의 자리가 아니다.  코로나19로 온 세계가 몸살을 앓고 있지만 결국에는 인류를 거듭나게 하는 기회의 시간이 되고 창의적인 시간이 될 것이다. 보라 내가 세상 끝날까지 언제나 너희와 함께 있겠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0 17

추천  0

TAG

리스트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