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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등감, 보물과 괴물의 두 얼굴”

1260 지성득 [jaugustino] 2017-07-26

 

 

 

상담심리 ·인성교육 전문가 최원호

열등감, 보물과 괴물의 두 얼굴

자만심으로 위장한 열등감을 지녔던 예수의 수제자 베드로, 계산적이면서 강박적인 열등감을 지녔던 빌립, 의구심으로 가득했던 도마, 가난에 대한 열등감을 지녔던 유다···, 상담심리 ·인성교육 전문가인 최원호 박사가 최근 펴낸 신간(열등감, 예수를 만나다)를 통해 들여다 본 성경 속 12제자의 모습은 현대인의 모습과도 다르지 않다. 하나 같이 내세울 것이 없고 부족했었던 그들이 어떻게 변하고 성장했을까. 열등감 극복의 실마리가 그 안에 있다. 배현정 기자

 

 

 

 

 

우리나라는 국내총생산(GDP)규모로 세계11위 경제 대국이다. 하지만 자살률이 높고 행복지수가 낮은 국가다. 최원호 박사(서울한영대 겸임교수)는 이러한 사회 병폐의 근원으로 끊임없이 경쟁을 부추기는 문화를 꼽는다.“널리 쓰이는 속담으로‘사촌이 땅을 사면 배가 아프다’는 말이 있죠. 그런데 이와 비슷한 예를 다른 국가에선 찾기가 어려워요. 다른 사람이 나보다 잘 되는 꼴은 못 본다는 겁니다.”

 

같은 맥락에서 ‘부러우면 지는거다’하는 우스겟 소리도 그렇다.

 

 

“누군가 좋은 차를 샀다면‘부럽다. 나도 언젠가 저런 좋은 차를 사야지’하면 됩니다. 그런데 진심으로 축하해주지 못하고 돌아서서 깎아내리기 일쑤예요. 타인을 짓밟고 올라서야 비로소 자신이 행복해질 수 있다는 생각이 우리 정서를 과도하게 지배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사회와 조직 갈등의 바탕에 열등감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한국 사회는 왜 이토록 열등감이 찌들게 된 것일까. 누군가의 말처럼‘미개해서’ 혹은 ‘헬조선(한국 사회의 부조리한 모습을 빗댄 신조어)’이라서? 예수의 12제자가 그러했듯 열등감은 과거에도, 그리고 현대에도 누구에게나 있다.

 

 

 

“열등감에 대면하면 자유로워진다. 변화는 자신 안의 열등감이 덕지덕지 붙어 있음을 깨닫고 인정하고 털어놓는 데서 시작한다.”

 

 

 

 

 
  • 열등감 극복 십계명.
  • 1. 모든 사람은 열등감을 갖고 있다.
  •  
  • 모든 사람은 저마다의 이유로 열등하다.
  •  
  • 완벽해 보이는 사람일수록 속으로는 열등감에 시달린다.
  • 2. 내 속에 숨겨진 열등감을 찾아라.
  •  
  • 감춘 열등감은 폭탄이지만 펼친 열등감은 보물이다.
  • 3. 나의 열등감을 구체적으로 시인하라.
  •  
  • 나도 당신처럼 열등하다는 입 밖으로 내어 말하라.
  •  
  • 시원하고 당당해진다.
  • 4. 열등감을 극복할 방법을 구하라.
  •  
  • 공감의 충고를 듣고 애정의 멘토를 찾아라.
  •  
  • 구하면 반드시 얻을 것이다.
  • 5. 열등감을 사랑하라.
  •  
  • 내가 나를 사랑하지 않으면 반드시
  •  
  • 다른 사람이 무시한다.
  • 6. 다른 사람과 비교하지 마라.
  •  
  • 비교하면 우월감에 빠지거나 열등감에 젖게 된다.
  • 7. 자신을 초라하게 여기지 마라.
  •  
  • 내가 나를 창피하다고 여기는 순간
  •  
  • 거짓말의 수렁에서 허덕인다.
  • 8. 어떤 것도 보상받으려고 하지마라.
  •  
  • 보상은 언제나 기대만큼 다른 사람이

 

  • 받는 것처럼 받지 못한다.


  • 그 서운함은 나를 뭘로 아니하는 분노와 함께
  •  
  • 다 내가 운이 없고 못나서다라는 열등감을 불러일으킨다.
  • 9. 감정을 감추지 마라.
  •  
  • 침묵이 금이라지만 억지로 참고 말을 안 하는
  •  
  • 사람은 입만 열리면 고함이다.
  • 10. 잘난 척하지 마라.
  •  
  • 잘난 척은 비단으로 감싼 모자람이오.
  •  
  • 가림 막으로 가린 열등감이다.

 

12제자(弟子)들도 예수 앞에서 그 부족(不足)함을 있는 그대로 고백(告白)하면서 치유(治癒)하고 변화(變化)했었다. 사람들은 그 누구나 열등감이 있고 부족(不足)하기 마련인데, 이를 숨기려고 자기 방어로 상대를 공격하거나 반대로 자기 속에 화살을 꽂으면 오히려 열등감의 노예로 사로잡히게 된다. 한국의 중장년들이 우울하고 고독한 이유도 같은 맥락이다.

은퇴하거나 경영하던 회사를 접어도 주변에 알리지 못하고 끙끙 앓는다.

자녀가 좋은 대학에 입학하지 못했거나 취업에 실패하면 숨기기에 급급하다.

 

최 박사는 “없어도 있는 척, 몰라도 아는 척 해야 하는 우리의 ‘체면(體面)문화’가 열등감을 키운 화근(禍根)이다.”라고 지적했다.

열등감이란 마음속에서 꺼내어 에너지로 활용(活用)하지 않으면 자신을 괴롭히고 멸망(滅亡)으로 이끄는 독(毒)이 된다. 처방은 이외로 간단하다. 돈이 없으면 없다, 모르면 모른다 하면 된다는 것이다.

“솔직하게 ‘나 백수야’하면 주변(周邊)에서 일자리를 찾을 기회(幾回)가 생길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얘기를 하면 사람대접 못 받는다고 생각하죠.자녀의 학교(學校)를 물으면 ‘그냥 어디 다녀. 지방(地方)의 어디’식으로 머뭇거리는 경우가 태반입니다. 스스로가 부끄럽게 여기는데 누가 그를, 그 자녀(子女)를 높여줄까요?”

 

현재 우리의 가정과 학교, 사회는 열등감(劣等感)을 심어주는 온상(溫床)이다. 우려보다격려(激勵)를 보내라는 당부다.

설혹 현 상태(狀態)가 만족스럽지 않다 해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열등감(劣等感)의 원인(原因)인‘향상(向上)의 욕구(慾求)’를 올바르게 채워 가면 성장(成長)할 수 있겠다.

 

‘그러나 하느님께서는 지혜로운 자들을 부끄럽게 하려고 세상의 어리석은 것들을 택하셨습니다. 또한 하느님께서는 강한 것들을 부끄럽게 하려고 세상의 약한 것들을 택하셨습니다.(1고린1,27)라는 성경 말씀처럼 열등한 존재도 위대한 일에 크게 쓰임 받을 수 있다는 믿음이 곧, 변화(變化)의 출발점(出發點)이다.

 

                                       - 메가진 한국 경제신문 Money 2017년 7월호 중에서-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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