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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미사 (백) 2024년 4월 27일 (토)부활 제4주간 토요일나를 본 사람은 곧 아버지를 뵌 것이다.
생활교리
전례 주년

83 김진철 [luke93] 2005-12-15

 

◎ 전례 주년

  1)전례주년의 의미

  교회는 1년을 주기로 하여 구세사를 새롭게 기념하며 하느님께 영광과 감사를 드리고 교회 구성원 각자가 구원의 은총을 입어 성화(聖化)의 길로 나아갈 수 있도록, 즉 구세사의 순서에 따라 약속된 구세주의 오심을 기다리는 시기부터 시작하여 그리스도의 탄생에서 부활까지의 역사적인 일생을 거쳐, 그리스도께서 성령을 통하여 우리를 한 몸으로 만드시고 교회 안에 친히 살아계시면서 활동하심을 드러낸다.

  2)전례주년의 형성과정

  오늘날 교회의 연중 전례주기는 교회의 초창기부터 특정한 의도에서 창안되거나 조직된 것이 아니라 시대의 흐름에 따라 점진적으로 생겨나고 발전되어 온 것이다.

  교회가 인류를 구원하시는 주님의 신비로운 업적을 기념하는 데에 있어서 그 신비로운 업적에 함축된 풍부한 내용을 여러 항목으로 나누고, 그 나누어진 내용을 일정한 기간에 규칙적으로 기념하게 하는 전례력 혹은 전례주기가 생기게 되었다.

  사도시대의 초창기 교회는 주님의 재림을 기다리며 주님의 날을 지키고, 매년 부활을 기념하는 축제를 중심으로 부활시기를 형성하였다. 4세기 중엽부터는 성탄축제를 거행하게 되었는데 이 축제를 중심으로 성탄시기가 형성되고, 부활과 성탄에 속하지 않은 연중시기와 기타의 축일 그리고 많은 성인들의 축일이 자리잡게 되었다. 12세기에 이르러서야 1년을 하나의 단일한 단위로 삼아 교회의 전례주기를 정하게 되었다.

  3)전례주년의 구성

  전례주년은 구세사의 순서에 따라 약속된 구세주 오심을 기다리는 시기부터 시작하여, 그리스도의 탄생에서 부활까지의 역사적인 일생을 거쳐, 그리스도께서 성령을 통하여 우리를 한몸으로 만드시고 교회 안에 친히 살아계시면서 활동하심을 드러낸다.

  그리스도의 신비는 그리스도의 탄생에서 시작되고 그의 부활로써 완성되기 때문에 전례주년은 성탄과 부활을 중심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렇게 성탄은 부활을 향해가고 있기 때문에 교회 전례의 중심이요 정점임을 알 수 있다. 그러기에 성탄과 부활은 축제시기 전에 각각 준비기간으로 4주간의 대림시기와 40일간의 사순시기를 지내게 된다. 또 매주일은 ‘주님의 날’로 지내며 그리스도의 부활을 경축하는 연중시기가 있다.

  이외에도 성인․성녀들의 축일도 그리스도의 부활의 신비를 드러내며, 그리스도의 신비와 연관되어 성모 마리아의 축일들이 전례주년 안에 큰 비중을 갖는다. 성탄을 경축하면서 예수님을 낳아주신 하느님의 어머니를 기념하고 있다.  성탄8부, 즉 1월1일에 천주의 모친 성마리아 대축일을 지낸다. 8월15일은 성모 마리아의 영원한 탄일인 성모승천 대축일을 경축하면서 우리도 하늘에 불림을 받으리라는 보증된 희망을 갖고 기뻐한다.

  ※교회력

  교회력은 흔히 전례력(典禮曆) 혹은 성력(聖曆)이라고도 하며 성주간과 성인들의 축일을 날짜 순으로 배열하여 작성한 교회의 달력이다.

  교회력의 구성은 예수 그리스도의 일생과 깊은 관련을 이루고 있다. 따라서 매년 1월 1일에 시작되어 12월 31일에 끝이 나는 일반 달력과는 달리 교회력은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을 기다리는 대림 첫 주의 주일에 시작되고 성탄절, 부활절을 거쳐 연중시기로 끝이난다. 즉 교회력은 1년을 주기로 그리스도의 삶과 죽음, 부활, 교회의 모습처럼 구성된 것이다.

  교회력의 기준은 교회력의 정점이라 할 수 있는 부활절이며, 대림 첫 주의 주일은 성탄 대축일을 기점으로 4주간을 거슬러 올라가 대개 사도 성 안드레아의 축일인 11월 30일 경이 된다. 또한 미사중에 거행되는 말씀 전례 역시 교회력에 따라 3년을 주기로 편찬 되어있다.

  초대 교회에서는 지방적인 특색이 강하여 교구마다 고유한 교회력에 따라 전례를 행하였는데 이러한 현상은 1568년 교황 비오 5세가 교회력을 정비할 때까지 계속 되었다. 비오 5세는 여러 지역마다 서로 다른 성인의 축일을 정비하고 그 가운데 87명의 성인만을 교회가 기념해야 할 성인으로 지정하였다.

그후 새로운 성인이 탄생되면서 교회력은 다시 복잡해졌고 최종적으로 정비된 것은 1969년 교황 바오로 6세 때의 일이다. 교황은 제2차 바티칸 공의회가 ‘거룩한 전례에 관한 헌장’을 통해 확인한 바에 따라 교회력을 재편하였다.

   ※전례시기 구분 참고

․대림4주간 : 예수성탄 대축일에서 역으로 계산하여 4주간을 일컬음.

․주님공현 대축일 : 1월 2일 ~ 8일 사이의 축일

․재의 수요일 : 예수 부활 대축일에서 역으로 계산(단, 그 사이에 오는 주일을                            제외하여 역으로 계산한 날로써의 40일 전), 평일로 40일 전.

․사순시기 : 6주간 42일~6일(주일이 6번) + 4일(재의 수요일에서 토요일) =40일

․예수부활 대축일 : 양력 3월21일(춘분)이 지난 후 만월(보름)후의 주일.

․성령강림 대축일 : 부활 후 50일째. 한국은 그 다음 주일

․연중시기 : 34주를 마지막으로 역으로 계산해서 성령강림 다음 주일이 연중                          (1)주가 됨

․그리스도왕 대축일 : 연중시기의 가장 마지막주일(연중34주일이 됨).




4)주요전례 시기

①대림 시기(待臨時期)

   대림 시기는 예수 성탄 대축일 전 4주간 동안으로 이것은 약속된 구세주를 기다리던 기간을 상징한다. 대림은 구세주 그리스도가 우리에게 오심을 기다린다는 뜻으로 그분의 역사적 탄생을 기념하고, 마지막날에 다시 오실 영광스런 재림을 고대하며 우리와 공동체의 일상생활에 오심을 기다리고 맞이하는 의미가 있다.

   이 기간은 예수 성탄 대축일을 준비하는 기간으로  제의가 자색이며 속죄와 회개를 촉구한다. 특히 대림 3주일에는 장미색 제의를 입는데 이것은 신자들에게 희망의 날이 왔음을 알리고 더 큰 기대와 위로를 주기 위함이다. 이 시기의 전례의 특징으로는 제대 주위의 화려함을 피하고 대영광송을 하지 않는다. 오르간이나 다른 악기는 성가를 도와주기 위해서만 사용할 수 있고 단독 연주를 금한다. 혼인 성사를 집행할 때에도 화려함을 피한다.

   미사 중에 거행되는 말씀 전례는 3년을 주기(A, B, C해)로 편찬되어 있고 교회의 달력, 즉 전례 주년의 시작은 대림 첫 주일이므로 이 날, 새로 시작되는 해가 무슨 해인지 반드시 확인을 해야 한다. 대림 시기 동안은 푸른 나뭇가지와 네개의 초를 꽂아 대림환을 만들고 매주 촛불을 하나씩 늘려 켜 간다.

  ※대림 4주간에는 특별히 대림환을 만든다. 대림환은 싱싱한 사철나무에 네개의 초를 꽂게 되는데 그때의 싱싱한 사철나무는 우리에게 내려질 새로운 하느님의 생명을 뜻하며, 네개의 초는 구약의 4천년을 의미한다. 한 주간에 하나씩 촛불을 켜면서 성탄준비가 그 막바지에 달했음을 알리게 됨.


②성탄 시기(聖誕時期)

   성탄 시기는 성탄 축일(12월 25일)부터 주님 공현 대축일까지로서 하느님의 아들이 사람으로 태어나심을 경축하는 시기이다.

   이 때에는 순결과 기쁨을 드러내는 백색 제의를 입는다. 성탄 대축일에 사제는 미사를 세대 드릴 수 있는 특권이 있고, 미사 경문도 세가지가 있다. 첫째 미사는 밤중에 드리는데 성자께서 성부로부터 영원히 탄생하심을 경축한다. 둘째 미사는 새벽에 드리는데 성자께서 영원으로부터 우리가 사는 시간과 공간 사이에 육체를 가지고 태어나심을 경축한다. 셋째 미사는 낮에 드리는데 그리스도께서 우리의 왕이요 구원자로 오심을 경축한다.

  성탄 후 8일간은 ‘성탄 8부’라 하여 성탄을 축하하며 축제를 지내는데 8부까지 축제를 지내는 축일은 부활 대축일과 성탄 대축일뿐이다. 8부의 마지막날에는 ‘천주의 모친 성마리아 대축일’을 지내며 성탄과 함께 성모 마리아가 더욱 돋보이는 날이다.


※성탄 전례

  예수 성탄 대축일에 모든 사제는 밤미사, 새벽미사, 낮미사 등 모두 두 세번의 미사를 드리는데, 이는 6세기 중반까지 형성된 로마 교황 전례에서부터 비롯됐다. 이 세 번의 미사를 예수의 세번 탄생과 관련지은 중세기의 어떤 신학자는 ‘첫번째 탄생은 천상 아버지께서 아들을 신인(神人)으로 보내심을, 두번째 탄생은 어느 사람과 달리 순결 동정녀에게서 태어남을, 세번째 탄생은 매일 매순간 오시는  하느님을 뜻한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원래 교황의 성탄 대미사는 베드로 성전에서 12월 25일 9시에 한 번만 거행됐으나, 5세기경 로마의 성모 성당에서 밤미사가 거행되기 시작했고, 그후  6세기 중반 경에 새벽미사가 첨가되었다고 한다. 성탄 밤미사때에는 성탄 구유에 아기 예수를 모시는 구유예절을 한다.

  교회는 성탄을 성대하게 기념하기 위하여 12월 24일 예수 성탄 대축일 전야 미사부터 주님 공현 대축일(1월  2-8 일 사이의 주일) 후 토요일까지를 성탄시기로 정해 지낸다. 특히 12월 26일부터 1월 1일까지는 ‘성탄 8부라’라 하여 축일과 같이 지낸다.

※주님 공현(公現)

  공현이란 말은 예수께서 자신을 동방 박사들에게 그리고 온 세상 사람들에게 ‘나타남, 나타내어 보여 줌’이란 뜻으로 주님 공현은 하느님이 약속하신 구원이 이 지상에서 시작하였음을 알리는 날이다. 예수 그리스도는 유다민족뿐만 아니라 모든 이에게 당신을 드러내심으로써 누구나 구원받을 수 있음을 알려주셨다. 이 축일은 삼왕래조(三王來朝) 축일이라고도 하는데 교회력의 가장 오래된 큰 축일이며 의무적 축일이다. 원래는 1월 6일이지만 우리 나라에서는 매년 1월의 첫번째 주일에 지내고 있다.


③사순 시기(四旬時期)

  사순 시기는 우리의 육체적 고신 극기(苦身克己)나 단식을 통한 참회의 생활로 그리스도의 수난과 죽음에 참여하여 새 생명으로 부활하는 그리스도와의 만남을 준비하는 시기로 40이라는 숫자는 성서에서 중대한 사건을 앞두고 준비하고 정화하는 기간을 상징한다. 그러므로 참회와 속죄로 생활의 혁신을 촉구하며 하느님과 만나기 위해 필요한 준비를 하는 기간이다.

  사순 시기는 재의 수요일부터 주의 만찬 미사 전까지, 부활 축일 전 6주간 중에서 주님의 축일인 주일을 뺀 40일간이다. 사순 시기 동안의 미사는 성세, 속죄, 예수님의 수난이라는 세 가지에 중점을 두고 전개된다. 이 기간에는 대림 시기와 마찬가지로 제단과 제의가 자색이다. 또한 사순 제 4주일에는 장미색 제의를 입는다.

  사순시기는 40일 간을 말하는데 그것을 성서의 여러 곳에서 찾아 볼 수 있다. 구약성서를 보면 노아의 홍수 기간, 모세가 십계를 받기 전 단식을 한 기간, 히브리인들이 에집트에서 탈출한 후 가나안에 들어가기 전 방랑 기간, 호렙산에서 엘리아가 기도하던 기간이 40일이었다.

  사순시기는 주님의 부활축제를 준비하기 위해서 기도하고, 참회하고, 영적으로 노력하는 기간이다. 사순시기는 그 자체로서 끝나버리는 것이 아니고 부활축제로 인도하기 위해서 존재한다. 말하자면 사순시기는 부활축일을 잘 맞기 위한 40일간의 교회의 피정기간이라고 할 수 있다. 제2차 바티칸 공의회 전례헌장에서는 사순시기의 특징을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사순시기는 두 가지 성격을 지니고 있으니, 한편으로 무엇보다도 성세의 회상과 성체의 준비를 통해서, 또한 다른 편으로는 보속을 통해서, 신자들로 하여금 여느 때보다 더 큰 열성으로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기도에 전념하면서, 빠스카 신비의 경축을 준비케 한다”(전례헌장 109).

㉮재의 수요일

   재의 수요일은 사순절이 시작되는 날이다. 옛 사람들은 동식물을 태우거나 또는 화장(火葬)한 다음에 남은 재에 깊은 신비적 의미를 부여했다. 따라서 재는 죽음과 슬픔, 속죄 등을 나타내는 종교성을 지니게 된 것이다. 구약에서도 재와 먼지는 죽음, 재앙, 슬픔, 불행, 속죄 등을 상징하고 있다. 사실 불에 탄 암소의 재는 죄를 씻는 정화의 상징이었다(민수 10, 9). 초대교회는 유대 및 고대의 이러한 전통을 그대로 이어받아 왔다. 재의 수요일에 사제는 신자들 머리 위에 재를 뿌리면서 회개를 강조하며 인생의 무상함을 상기시킨다. 한낱 먼지로 사라져갈 우리들임을 깊이 깨닫게 하고 보다 올바른 삶을 살도록 재촉하는 것이다. 이러한 전례의식은 1091년 이탈리아 베니벤또(Benevento)지역 회의에서 결정되었으며 이보다 한 세기 앞서 영국 등지에 널리 번져 있었다.

   ㉯성주간(聖週間)

   예수 수난(성지)주일부터 예수 부활 축일 전까지 한 주간을 성주간이라 하며 메시아로서 주님의 예루살렘 입성을 기념하는 날이다. 성주간의 성지(聖枝)주일에 사제는 홍색 제의를 입고 성지를 신자들에게 나누어주고 ‘호산나’를 노래한다. 이는 파괴된 성전이지만 새로이 건설될 성도로 오시는 그리스도를 환영하는 뜻이다. 말씀 전례 때에는 수난사(受難史)가 봉독된다. 성 월요일에는 예수님의 죽음을 예고하고 성 화요일에는 제자들의 배반을 예고하며 성 수요일에는 예수님이 어떻게 죽으실지 예고한다. 이 3일 동안에 특별한 전례는 없다.

    ㉠주님 수난 성지주일

   예수 그리스도께서 당신의 빠스카 신비를 완성하기 위하여 평화의 상징인 나귀를 타고 예루살렘에 입성하신 사실을 기념한다. 이날 사제는 붉은색 제의를 입고 성지(빨마)를 축성하여 신자들에게 나눠주고, 죽음에 처해질 분이지만 그 죽음을 처부술 왕이며, 파괴될 성전이지만 새로이 건설될 성도 예루살렘(교회)의 왕으로 오시는 그리스도를 다함께 ‘호산나’를 부르며 환영한다. 이에 우리는 열성을 다하여 주의 입성을 기념하며, 주를 따름으로 십자가와 같은 운명을 닮고, 주의 부활과 생명에 참여해야겠다.


․성월요일 - 예수님의 죽음(장례)을 예고한다 (요한 12,1-11).

․성화요일 - 제자들의 배반을 예고한다 (요한 13,21-33.36-38).

․성수요일 - 예수께서 빠스카 축제를 지키시고, 당신이 어떻게 죽으실지 예고 한다(마태 26,14-25).

이 3일 동안에 특별한 전례는 없지만 마치 폭풍 전야의 고요함과  같다.

      ㉡성삼일

  예수 그리스도는 인간의 죽음을 당신의 죽음으로 쳐 이기시고 부활하심으로써 새 생명을 마련하셨기 때문에 주님의 수난과 부활의 성 3일은 교회 전례 주년의 절정이고, 성 3일의 정점은 부활주일이다. 성 3일은 주님 만찬으로 시작되고 부활 전야제로 절정을 이루며 부활주일 저녁기도로 끝난다.

       ⓐ주님 만찬 성 목요일

  이 날은 최후의 만찬에서 주님이 사랑의 계명을 주시며 성체 성사를 제정하신 날이며 사제직을 제정하신 날이고 올리브산에서 피땀을 흘리시며 기도하셨고 마침내 구원 사업의 완성을 위해 이교도들에게 붙잡히셨던 날이다.

  이 날에는 성유 축성 미사와 주님 만찬 미사를 거행한다. 성유 축성 미사는 예수님이 당신 사제직을 사도들과 그 후계자들에게 주셨음을 기념하는 미사로 아침에 주교좌 성당에서 주교와 사제들이 함께 미사를 봉헌하며 성유를 축성하며 서품 때의 서약을 갱신한다. 이 날 축성된 성유는 성세, 견진, 신품, 병자 성사를 집행할 때 사용한다.

  주님 만찬 미사는 예수님이 수난 하시기 전날 제자들과 나누신 마지막 저녁 식사로서 당신을 만인에게 성체 성사로서 주심을 기념하는 미사이다. 대영광송을 장엄하게 노래하면서 풍금과 종을 울린 후 부활 성야 미사에서 대영광송을 할 때까지 풍금과 종을 울리지 않고 영광송도 하지 않는다. 강론 후에는 발씻김 예식(세족례-洗足禮)가 있고, 사랑의 헌금을 할 수 있다. 영성체 후에는 다음 날인 성 금요일을 위해 성체를 본 감실에 모시지 않고 수난감실(무덤제대)에 모시고 본 제대를 벗긴다. 사제는 영성체 후 기도를 마친 다음 십자가를 앞세우고 현양제대로 성체를 모셔 가는데 이때부터 성 금요일 수난 예절까지 신자들은 성체조배를 하며 성 금요일 십자가 경배 예절에서 십자가를 벗길 때까지 가리워둔다.

 

     ⓑ주님 수난 성 금요일

  이 날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의 길을 따라 죽음의 골고다 산을 오르셨고, 십자가에 못 박혀 죽으시고 땅에 묻히신 날이다. 교회는 이 날 미사를 드리지 않고 다른 성사도 집행하지 않는다.

  이 날 거행되는 수난 예식은 예수님이 운명하신 오후 3시경에 행하는 것이 원칙이다. 이때 사제는 홍색 영대를 착용하며 제대에는 십자가도 촛대도 제대보도 없다. 말씀 전례 때에 사제는 입장 후 즉시 제대 앞에 엎드려 주님 수난을 묵상하고, 주님의 말씀을 전하는 예식을 한다. 대신자들의 기도라고도 하는 장엄 기도와 비탄과 경건함 속에 거행되는 십자가 경배 예식을 행한 뒤 성체는 영성체를 위하여 본 제대로 옮겨지고 남은 성체는 별실에 모셔 둔다.

     ⓒ성 토요일(부활성야)

  이 날은 교회가 주님 수난과 죽음을 묵상하는 뜻으로 벗겨진 제대를 그대로 두며 미사도 드리지 아니한다. 그러나 밤이 오면서부터는 부활의 희망에 점차 부풀게 되어 이 날 밤의 전례는 모든 전례의 극치를 이룬다. 이 날 밤 거행되는 부활 성야 예식은 주께서 죽음을 이기시고 영원한 승리를 이루시어 우리를 죄의 죽음에서 구원하신 의미를 담고 있으며 빛의 예식, 성세 예식, 성찬 예식으로 이루어진다.

  빛의 예식에서는 불과 부활초를 축성하고 세상의 빛이신 그리스도를 기리는 불의 행렬을 한다. 말씀 전례에서는 일곱 개의 독서와 화답송을 노래하며 대영 광송을 노래하는데 이때부터 풍금과 종을 치며 영광송을 다시 노래하게 된다. 성세 예식에서는 성세수의 축성과 세례 후 촛불을 밝혀 들고 성세 서약을 갱신한다. 다음으로 성찬 예식을 행하며 이를 통하여 그리스도와 완전한 결합을 이룬다. 이 날 제의는 백색이다.

   ④부활 시기

  예수님의 부활은 인류 역사에 있어서 획기적인 사건이다. 예수 부활의 의미는 죽음에 대한 극복, 죄악과 악마에 대한 승리, 우리의 부활을 보증하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한마디로 예수 부활은 자신이 하느님의 아들이요 절대자임을 일깨워 주는 당신 절대성에 대한 증명이요 동시에 그분의 믿음을 그대로 받아들일 수 있다는 우리 모든 신앙의 궁극적인 가신성(可信性)을 제시하는 사건이다.

부활 시기는 예수 부활부터 성령 강림까지 50일 동안이며 제의는 백색이다. 부활 대축일은 유다인들의 빠스카 축제에서 유래하므로 유다인들의 월력(月歷)으로 니산(Nisan) 달 14일에 지냈으나 지금은 춘분이 지난 후 만월(滿月)다음에 오는 첫 주일에 지낸다. 부활초는 부활 성야에 축성하며 성령 강림까지 켠다. 이 부활초에는 구원의 십자가와 그리스도의 영원성을 상징하기 위하여 희랍문자의 첫 글자인 Α와 끝 글자인 Ω를 새기고 그해의 숫자를 박아 넣으며 다섯 개의 향덩이를 십자형으로 꽂아서 그리스도의 상처로 세상을 구원 하셨음을 선포한다. 부활의 날인 주일과 부활 시기에는 서서 부활삼종기도를 바친다.

    초기에는 부활의 기쁨을 나타내기 위해 부활 시기의 첫 8일 동안을 주님의 대축일로 지냈다. 그러나 부활 축일은 신앙의 근본이 되는 것이기에 12세기부터는 8부로 끝내지 않고 성령 강림까지 7주간을 축제 기간으로 정하여 오늘에 이르렀다.

      ㉮부활의 의미

  부활이란 죽었다가 다시 살아남을 의미한다. 이것은 잠시 숨이 끊어졌다가 다시 살아나는 소생이나, 죽은 몸이 딴 몸으로 태어난다는 소위 환생이 아니다. 완전히 죽은 사람이 신비로운 몸으로 살아나, 다시는 죽지 않는 것을 말한다.

  그리스도의 부활은 그분이 참된 하느님이시라는 것을 증거한다. 이것은 우리 신앙의 대상이다. 그리고 우리에게도 장차 그리스도와 같이 부활하리라는 희망을 안겨 준다. 만일 부활이 없었다면 사도들이 모두 거짓말장이이고, 우리 신앙의 기초이며 부활이 주는 기쁨은 이 세상에 존재하는 어느 기쁨보다도, 가장 순수하고 최고의 기쁨인 것이다.

    ㉯부활 8부 축제

   죽음을 이기고 부활하신 예수, 인류에게 참 희망을 안겨주신 예수, 어두운 이 세상에 참된 빛으로 살아 계신 예수 그리스도는 우리의  기쁨이시다.

   더구나 성세로 그리스도와 함께 새 생명을 누리게 되었으나 그 기쁨을 감출 길이 없다. 그래서 이 축일을 하루에 끝내지 못하고 부활시기의 첫 8일 동안을 주님의 대축일로 지낸다.

   새 영세자들의 부활성야의 성세 때 입었던 흰옷을 8부까지 입었고 기성 신자들도 영세자들과 함께 새 옷을 입고 성세서원갱신을 하고 성세의 은총을 감사드리며 부활의 의미를 되새겨 왔다. 흰옷은 다음 주일에 벗었다. 이것을 사백주일이라하며 부활축일이 신앙의 근본 축일이므로 12세기부터 8부로 끝내지 않고 성령강림까지 7주간을 축제기간으로 지내기 시작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

    ㉰부활상징 관습

     ㉠달걀 

   달걀은 생명과 풍요를 상징한다. 마치 겨울 뒤에 오는 봄과 같다 하겠다. 달걀은 다산을 상징하기도 했는데 부활 역시 많은 생명의 기원이다.

   또한 예수께서 새로운 생명으로 영광스러이 나타나신 돌무덤을 상징한다. 그 안에 생명이 계속되었기 때문이다.

   부활 달걀의 아름다운 색깔과 도안은 우리에게 그리스도의 부활을 더욱 기쁘게 맞이할 수 있게 하여 준다.


     ㉡새 옷(흰옷) 

   이 관습은 초대 교회 때부터 중대한 의미를 갖는다. 부활의 기쁨을 연상케하는 초대 교회부터 부활 성야에 세례를 받고 모든 죄에서 벗어나 순결하고 거룩한 사람으로 새로 남을 상징한다.

   기성 신자들은 사순절 동안 참회와 기도로 그리스도안에서 새로운 생명에로 다시 태어나기 때문에 흰 옷은 부활의 은총을 상징하며, 그리고 거룩한 생활의 외적인 고백이며 영신적인 부활을 의미한다.

     ㉢행렬 

   중세기부터 내려오는 종교적인 관습으로서 중부 유럽에서 지속된다. 부활 대미사 후에 부활 길이라고 하여 신자들이 제일 멋있는 옷을 입고 행렬을 한다.

  도시에서 시골로 행렬을 하는 데 맨 앞에 꽃으로 장식된 십자가나 부활 초를 세우며, 이때 기도와 찬송가를 부른다.

  그 목적은 그리스도의 부활을 믿고 온 세상에 그리스도의 부활에 대한 축복과 기쁨을 표현하고 드러내는 부활의 공적 고백에 있다 하겠다.

    ㉱ 부활초

   부활초는 부활성야에 축성하며 성령강림까지 제대 옆에 두고 미사를 봉헌하는 동안 불을 켠다. 그 후에는 성세대에 옮겨져 영세자들의  빛이 된다.

   부활초는 에집트에서 탈출하여 이스라엘을 비추며 앞장 서서 인도하던 불기둥을 상징한다. 하느님은 불기둥의 모양으로 당신 백성 이스라엘 가운데서 이스

라엘과 함께 광야를 건너 마침내 해방의 기쁨을 그들에게 안겨주셨다.

   부활초는 그리스도께서 오늘도, 내일도 우리 가운데서 우리와 함께 계시며 우리를 구원에로 인도하신다는 표지이다.

    ㉲ 부활삼종기도

   ‘부활의 날’인 주일과 부활시기에는 삼종기도를 할 때 서서 한다.

서 있는 자세는 살아 있는 인간의 자세, 기쁨의 자세, 승리자의 자세이기 때문에 부활로 승리한 우리가 충만한 기쁨으로 그리스도를 닮게 되었음을 나타낸다. ‘그리스도는 살아계시고 우리도 그와 함께  산다’는 그리스도교의 기본 신앙으로 삼종기도를 바쳐야 할 것이다.  

   ※주님 승천 대축일

  루가는 예수께서 부활하신 뒤 40일 동안 제자들과 함께 지내시다가 40일 후에 하늘로 오르셨다고 사도행전에서 증언하고 있다. 루가는 구원의 사건에서 시간이 갖는 그 중요성과 상징성을 깊이 인식했다. 첫째는 구원의 결정적 시간으로(KAIROS) 매 순간을 초월해야 하는 ‘지금’ ‘이제’를 강조하는 것이며, 둘째는 구원의 긴 역사로 구원의 단계적 과정을 분명히 말하고 있다. 메시아를 기다리며 약속의 실현을 고대했던 구약의 역사를 크리스찬들은 깊이 묵상했다. 노아홍수의 40년, 출애굽의 40년, 하느님과 시나이 산에서 대화를 나누며 지낸 모세의 40일, 엘리아 예언자가 하느님을 만나기 위해서 걸어야 했던 40일 여정등이 그것이다. 그래서 복음작가들은 예수의 광야 유혹 40일을 언급하며 루가는 특히 부활 후 40일간을 예수의 지상 삶의 완결시간으로 설명하고 있다. 이것은 시간 안에 살고 있는 우리에게 주는 상징적 교훈이다. 구원이 실현되기 위하여 요구되는 구체적 과정과 단계, 그리고 분명한 시간의 인식속에 사람은 무엇을 다짐하게 된다. 그러나 루가는 이러한 시간을 뛰어넘어 그리스도가 언제 다시 오실지, 즉 그가 종말시간은 아무도 모른다고 선언하고 있다. 매 순간 순간이 바로 종말의 시간이며 종말의 의미를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부활이 만남을 통한 사랑의 확인이라면 승천은 이별을 통한 사랑의 재다짐이다. 따라서 교회의 오랜 전통은 부활 후 40일이 되는 날을 예수 승천 축일로 기념하고 있다.

   ※성령 강림 대축일

  예수 부활 대축일로부터 만 7주간이 되는 50일째를 우리는 성령 강림 축일로 지내고 있다. 이 축일의 신약적 기원은 오늘의 제1독서 사도행전 2장 1절에 기인하고 있다. 오순절은 구약시대 때에 유대인들이 중요하게 기념했던 과월절, 초막절과 함께 3대 축일로 손꼽히고 있다. 오순절은 칠주제(七週祭)라고도 불리웠고, 이날 첫 곡식을 하느님께 감사하는 마음으로 바치곤 했다. 특히 이 오순절은 시나이 계약과 긴밀히 연결되고 있는데 에집트 탈출 50일째 되는 날에(출애 19, 1-16)시나이 산에서 모세가 하느님께로부터 십계명을 받아 하느님과 계약을 체결하였던 것이다. 모세가 십계명을 가지고 온 것은 곧 예수께서 주신 약속의 선물, 즉 성령, 사랑의 새법과 상통되는 것이다. 여기서 우리는 구약과 신약의 연속성을 이해할 수 있고 하느님의 새로운 백성이 받은 새로운 계명의 의미를 보다 깊이 알아들을 수 있다. 오순절은 바로 우리 삶의 시작, 우리 삶의 현장이다. 예수를 보지 못해도 확신할 수 있는 새로운 관계의 현장이다. 오순절은 곧 천상 예루살렘의 지상실현을 예적으로 보여준 종말의 의미를 지닌 사건이기도 하다.


  ⑤연중 시기

  이 시기는 고유 특성을 지닌 시기 외에 1년에 34 주간이며, 성탄 시기 다음부터 사순 시기 전 수요일까지와 성령 강림 후 월요일부터 대림 시기 전까지 계속된다. 성령 강림 후 첫 주일은 삼위일체 대축일을 지낸다. 그 다음 주일에는 그리스도의 성체와 성혈 대축일을 지낸다. 그 다음 금요일에는 성 금요일의 신비 중의 하나로 창에 찔리신 성심을 기념하며 예수 성심 대축일을 지낸다. 예수 성심 대축일 다음부터 대림 시기까지는 그리스도 신비의 특수한 면을 경축하기보다 그리스도의 신비 전체를 경축하는데 이 기간 동안 사제의 제의는 녹색이다. 11월 1일은 마음을 바로잡아 성인들의 모범을 따르라는 뜻으로 ‘모든 성인의 날’을 맞으며 그 다음 날은‘위령의 날’을 지낸다. 그리고 연중 마지막 주일은 세말에 권능과 영광을 떨치시며 세상에서 가장 흠숭 받으셔야 할 ‘그리스도 왕 대축일’이다.


  ⑥주일의 의미

  주일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죽음으로부터 영원한 생명으로 부활하심을 기념하는 기쁨과 축제의 날이다. 주일은 주님의 날이라는 뜻이다. 주일을 일요일이라고 하는 것은 빛을 주신 해의 날(SUNDAY)이기 때문이다. 이빛은 곧 그리스도의 승리인 부활을 의미한다. 주일을 거룩하게 지내는 주일 축제의 중요한 의미는 미사성제의 거행이다. 휴식과 향락에 기울어 주일미사의 본분을 망각한다면 신앙인으로 인생의 참된 가치의 즐거움을 깨닫지 못한 처사가 되는것이다.


◎ 성월

  교회에서는 연중 특정한 달을 선정하여 신자들의 뜻을 모아 어떠한 신심이나 덕행을 쌓기로 노력하며 기도와 선행에 정진하도록 하고 있다. 이러한 달을 성월이라하는데 한국 교회는 매년 여섯 번의 성월을 지낸다.

①성 요셉 성월 (3월)

  성 요셉의 탁월함은 성모 마리아와 예수님께 가리워 그 빛을 잃고 있으나 성 요셉은 예수님의 존경과 사랑을 받았으며, 겸손한 하느님의 종으로, 정결한 남편으로, 성실한 아버지로서 자기 임무에 충실함으로써 신자들에게 가르치시는 바가 크다. 교회는 나자렛 성 가정의 보호자이신 성 요셉을 모든 노동자의 보호자로 받들고 있으며(5월 1일 노동자이신 성 요셉 축일) 또한 임종자의 주보로 받든다.

②성모 성월 (5월)

  교회는 생물이 활기에 차 제 모습을 드러내는 5월을 성모 성월로 정하고 성모 마리아를 공경한다.

③예수 성심 성월 (6월)

  예수 성심 안에 깃든 사랑은 ‘인간 그리스도의 마음’이란 프리즘을 통해 굴절된 동일한 천주 성삼의 위격적인 사랑으로 예수님의 성심을 공경하는 것은 우리를 사랑하시는 예수님을 사랑하고 섬기는 것이다. 예수 성심에 대한 신심은 중세기부터 행해 오고 있는데 1956년 교황 비오 12세가 발표한 ‘하우리에띠스 아꽈스(Haurietis aquas)’라는 칙서를 통해 구체화되었다.

④순교자 성월 (9월)

  순교자(殉敎者:martyr)라는 말은 ‘증거자’라는 뜻을 가지고 있으며 그리스도교에서는 피로써 신앙을 증거한 사람을 가리킨다. 9월을 순교자 성월로 지내는 것은 한국 순교 성인 103위 중 33위가 9월에 순교하였기 때문이다.

⑤로사리오 성월 (10월)

  ‘로사리오’란 말은 로사(Rose), 장미꽃에 기원을 가지며 본래는 로사리움(Rosarium)으로 성모께 장미 꽃다발을 바친다는 뜻을 가지고 있다. ‘매괴신공’이라고도 하는 로사리오 기도를 통하여 구원의 신비를 깨닫게 하는 성월이다.

⑥위령 성월 (11월)

  교회는 11월을 위령 성월로 정하여 1일에 ‘모든 성인의 날 대축일’을 지낸 다음 날 ‘위령의 날’을 지내며 연옥의 고통 중에 있는 영혼들을 위해서 기도한다. 죽은이를 위하여 기도함은 우리 자신을 위하여 기도하는 것과 같으며 우리가 연옥 영혼을 위해서 기도한다면 그들이 천국에 갔을 때 우리에게 필요한 은총을 빌어 줄 것이다. 이 날 모든 사제는 미사 3대를 드릴 수 있다.

  교회는 11월 1일부터 8일까지 열심한 마음으로 묘지를 방문하고 병자들을 위하여 기도하면 날마다 한 번씩 연령들에게만 양도할 수 있는 전대사를 허락한다. 또 위령의 날이나 교구장이 허락한 그 전 주일이나 다음 주일에 성당을 참배하고 기도함으로써 연령을 위한 전대사를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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