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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교회 순교사 230년’ 전 세계에 선보이다

17 수서동성당 [suseo] 2017-09-21

‘한국 교회 순교사 230년’ 전 세계에 선보이다

 

바티칸 박물관 특별기획 전시회 9일 개막신앙 선조 유물 187점

11월 17일까지 전시

▲ 바티칸 박물관 특별기획 전시회가 개막한 바티칸 박물관에서 9일 염수정 추기경이 순교자들의 무덤을 표시한 사기 지석을 설명하고 있다. 바티칸=리길재 기자

 

한국 천주교회 230년 역사를 보편 교회와 세계에 보여주는 바티칸 박물관 특별 기획전시가 9일 바티칸 박물관에서 개막했다.

특별전은 '땅에서도 이루어지소서 : 한국 천주교회 230년 그리고 서울'을 제목으로 11월 17일까지 열린다. 바티칸 박물관에서 특정 국가의 가톨릭 전시회가 열리는 것은 처음이다.

특히 개막일은 한국 교회가 보편 교회의 한 지체로서 선포된 뜻깊은 날이어서 의미를 더했다. 1831년 '9월 9일' 그레고리오 16세 교황이 조선대목구를 설정했다. 한국 땅에 처음으로 지역 교회와 사도의 후계자인 주교가 탄생한 날이다.

개막식은 성 베드로 대성당 사도좌 경당 제대에서 봉헌된 미사로 시작됐다.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추기경이 주례한 미사에는 주교회의 의장 김희중 대주교를 비롯한 한국 주교단과 온전한 인간 발전 촉진을 위한 교황청 부서 장관 피터 턱슨 추기경, 주교성 차관 프란체스코 몬테리시 추기경 등 교황청 인사와 사제, 신자 600여 명이 참여했다. 성직자 영입을 위해 목숨을 걸고 교황에게 편지를 보낸 신앙 선조의 후손들이 사도좌의 제대에서 한마음으로 미사를 봉헌하는 감동적인 자리였다.

미사에는 서울대교구가 초대한 아시아 15개국 청년 대표단 44명과 조선 교회에 처음으로 파견된 선교사 주문모 신부의 고향 중국 쑤저우교구 샤오헝탕(小橫塘)본당 주임 사제와 신자 13명, 한국 다문화 가정 어린이들로 구성된 레인보우 합창단 등이 함께해 자리를 빛냈다. 한국 교회가 아시아 대륙에 복음을 선포하는 중심 교회로 성장했음을 선포하는 표징이었다.

염 추기경은 강론을 통해 "한국 천주교회 230년 역사는 하느님의 뜻이 '하늘에서와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질 수 있도록 증거한 구원의 역사였다"면서 "한국 천주교회의 자생적 탄생, 순교와 박해의 역사, 근현대 사회 변혁기 당시 적극적인 사회 참여 등 한국 천주교회의 독특한 역사를 세계에 알리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염 추기경은 아울러 "전시회를 통해 세계인들이 한국 교회의 순교정신을 이어받고, 순교자들의 전구로 남북으로 분단된 우리 민족이 참된 평화를 누릴 수 있기를 기도해 주길 바란다"고 소망했다. 또 "한국 교회가 선조들의 삶을 기억하고 우리 자신들이 더 복음화 돼 가난하고 소외된 이웃을 위해 더 많은 봉사를 약속하자"고 당부했다.

한국 주교단을 대표한 김희중 대주교는 "프란치스코 교황께서 2014년 방한 때 우리에게 기억의 지킴이, 희망의 지킴이가 되라고 말씀하셨는데 이 말은 과거의 가치를 잊지 말고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의 미래를 위한 징검다리, 등대로 삼아달라는 당부"라며 "이번 전시회가 그 의미를 구현하고 있다"고 축하했다.

특별전을 적극 후원한 박원순 서울시장은 "더 많은 이들이 한국사 맥락에서 한국 천주교회를 이해하고 시대에 따라 한국인의 세계관이 어떻게 달라져 왔는지를 알게 되기를 바란다"고 기대했다.

개막 미사에 이어 성 베드로 대성당 왼편 회랑에 있는 바티칸 박물관 전시실 브라치오 디 카를로마뇨 홀에서 개막식이 거행됐다. 개막식에는 교황청 행정원장 주세페 베르텔로 추기경과 인류복음화성 차관 사비오 혼 타이파이 대주교, 바티칸 박물관 바바라 자타 관장 등 교황청 주요 인사들이 참석했다. 베르텔로 추기경은 "특별전은 2014년 프란치스코 교황 방한과 연속선상에 있는 행사"라며 이 전시회가 신앙과 인류 복음화에 기여하길 바랐다.

전시회를 기획, 준비한 서울대교구 순교자현양위원회 부위원장 원종현 신부와 서울역사박물관장 송인호 교수는 전시회 문을 열면서 "열정과 진정으로 준비했으니 감동으로 봐 달라"고 했다.

전시회에는 한국 신앙 선조들의 유물 187점이 선보였다. 신심 서적과 묵주 등도 전시됐다. 박해 시대 교우촌 생활상을 알 수 있는 옹기와 순교자 묘석, 성화도 전시됐다.



바티칸=리길재 기자 teotokos@cpbc.co.kr


 

 

[기사원문 보기]
[평화신문  2017.09.12 등록]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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