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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미사 (백) 2024년 5월 7일 (화)부활 제6주간 화요일내가 떠나지 않으면 보호자께서 너희에게 오지 않으신다.
하계동 메아리
Re:"하계동 메아리" -제 692호

14 고창록 [peterkauh] 2006-01-08

 

 주님 공현 대축일 

우리 모두 별이 되어 

 

 

세례로 거듭 나 주님의 아들딸이 된 우리 모두는 세상의 어둠을 밝히는 빛입니다. 말씀이며 진리이며 생명이신 주님의 빛을 받아 세상을 밝혀야 합니다. 또한 우리는 세례를 통하여 이미 구세주 예수님이 계신 곳을 알았으므로, 어둠 속에 있는 이들을 그 곳으로 인도하는 별이어야 합니다. 동방 박사들을 예수님께 인도한 별처럼, 우리 곁에 있는 사람들이 ‘나’ 라는 별을 보고 ‘나’로부터 발산하는 빛을 따라 예수님 계신 곳을 찾아갈 수 있게 해야 합니다. 우리가 그 빛과 별의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사람들이 우리를 보고 주님으로부터 멀어져 간다면 얼마나 부끄러운 일이겠습니까.


우리는 분명 예수님께서 계시는 곳을 제대로 알려 주는 별이 되어야 합니다. 또한 우리는 항상 선명한 빛을 내는 별이 되어야 합니다. 어설프게 흐리멍텅한 별이거나 제대로 빛을 발하지 못하는 엉터리 신자라면 사람들은 우리를 보고 주님을 향한 여정을 포기할 것입니다. 우리 모두는 하느님께서 아끼고 사랑하시는 별입니다. 사람들이 우리를 보고 예수님께 한 걸음 한 걸음 다가서고, 그리하여 더욱 더 굳게 믿음을 가질 수 있도록 인도하는 투철하고 선명한 빛을 발하는 별이 되어야겠습니다.

어떻게 하면 투철하고 선명해지겠습니까?
끊임없이 회개하고 사랑하는 것입니다. 더러운 때를 씻어 자신을 정화하고 사랑을 태워 세상을 밝히는 일입니다.

 

전례와 교리

 

 

세례성사 : 주님 세례 축일(1월 9일) 맞으며

  


“세례성사는 그리스도교 생활 전체의 기초이며, 성령 안에 사는 삶으로 들어가는 문이며, 다른 성사들로 가는 길을 여는 문이다. 우리는 세례를 통하여 죄에서 해방되어 하느님의 자녀로 다시 태어나며, 그리스도의 지체가 되어 교회 안에서 한 몸을 이루어 그 사명에 참여하게 된다.”(교회교리서 1213항)


“우리 주님께서는 모든 의로움을 이루시고자 죄인들을 위한 세례자 요한의 세례를 자청하여 받으셨다. 예수님의 이 행위는 당신을 ‘비우심’을 나타내는 것이다.”(교회교리서 제1224항)

 

 


주님은 회개가 필요해서가 아니라 ‘모든 의로움을 이루시고자’ 요한의 세례를 자청하셨다는 것입니다. 아마 주님은 세례자 요한의 ‘회개의 외침’에 동의하셨고 많은 사람들에게도 이 세례식에 참여하는 것이 의로움을 드러내는 과정이라고 생각하셨을 것입니다. 마르코는 그 대답을 잊지 않았습니다. 

또한 주님의 세례 받으심은,

“나는 너를 어여삐 여겼노라”(마르 1,11)에서 보듯

“하느님이 일정한 사명을 부여하려고 선택하셨다”는 의미로 해석됩니다.

‘주님은 자신을 비우고 세례에 임하심으로써 하느님의 사명을 받으셨던 것입니다.’

 

 

연중시기 : 하느님의 말씀에 기울일

 (1월 10일 ~ 2월 28일)


연중시기는 우리가 하느님의 뜻을 알아듣고 삶에서 그 뜻을 실천하는 시기입니다. 인류의 구원을 위해 하느님이신 분이 그 신분에 따르는 권리를 누리기를 접어두고 인간으로 오신 뜻을 기억하고 그 의지를 실천하는 기간이 연중시기이기도 합니다. 이 연중시기는 성탄시기 다음부터 사순시기 전까지와, 잠시 쉬었다가 부활시기가 지나고 난 다음에 계속됩니다.


이 연중시기의 첫 시작은 예수님의 세례 축일입니다. 세례를 통해서 하느님의 자녀로 초대받은 우리가 삶에서 어떤 역할을 할 것인지, 그렇게 우리에게 주어지는 역할을 다 하려면 어떤 마음의 자세를 가져야 하는지 새겨봐야 하겠습니다.


또한 우리가 우선 생각해야 할 것은 이 세상의 기초를 이루신 하느님에 대한 믿음과 그분의 뜻을 알아내는 것입니다. 그것은 하느님의 부르심에 응답하는 것으로부터 시작됩니다. 하느님이 어린 사무엘을 부를 것이라고 생각하지 못했던 사제 ‘엘리’는 한참을 생각하던 끝에, 하느님에 대한 올바른 응답의 방법을 알려줍니다. “야훼여 말씀하십시오. 종이 듣고 있습니다.” 그 말을 전해들은 사무엘은 잠자리에 누워서 하느님께 그처럼 대답합니다.


우리도 삶에서 이렇게 답할 수 있으려면 오만과 욕심을 버리고 하느님의 말씀을 들을 수 있는 겸허한 자세를 갖는 것이 중요할 것입니다.

 

 

신자 기고    

어느 성가정 교우의 여정 2        --남봉 마르첼로

 

(지난 호에서 이어짐)

주사위는 나에게 던져졌고 어떻게 저 녀석들을 포도나무에서 떨어지지 않게 해야 하나?

나는 이런저런 설교로 아이들을 어르고 달래고 하였으나 어설픈 내 실력으로 사춘기의 굳어진 마음들을 녹일 수가 없었다.

내가 처음 세례를 받고 미사를 함께 참례하러 갔을 때, “아빠, 기도 손은 이렇게 하는 거예요.” 하며 손을 모으는 법도 가르쳐 주고, 기도서의 페이지도 찾아주고 하던 작은 녀석의 기억을 떠올리며 무척 서운한 마음이 들었다.

하는 수 없이 나는 비장의 무기 ‘아버지로서의 권한’을 사용하기로 마음먹었다.

“엄마 아빠가 성당 가라면 끽소리 말고 다녀, 군대 갔다 올 때까지는! 그리고 군대 제대하고 오면 그 때는 너희들이 생각해보고 가든지 말든지 알아서 결정해, 임마!”

그러자 큰 녀석이 또다시 반기를 들고 나섰다.

“왜 그렇게 해야 돼요?”

“너희들이 아직 완전한 성인이 아니기 때문에 이 사회에서 너희들의 결정을 올바른 결정이라고 인정을 해 주지 않기 때문이지!”

그렇게 그날의 대화는 끝이 났다.

그러나 그 방법이 다행히도 통했다. 그날 이후로는 미사에 가지 않겠다는 불평을 한 적도 없고, 주일에도 학원에 가는 일로 시간에 쫓겨도 새벽이나 저녁미사를 택하여 다니는 걸 보면 한 고비는 넘긴 것이다. 군에 갈 때까지 최소한 몇 년간은 시간을 확보 한 셈이니까.

게다가 본당의 분위기가 바뀌면서 우리 가족들의 생활 태도에도 큰 변화가 일고 있었으니….

 

유난히 추운 겨울이지만 이번 성탄에 우리 가정엔 전에 없던 온기와 질서가 생기고 있는 것이다. 

저녁마다 아홉 시면 온 가족이 손을 모으고 신부님의 강복 속에서 함께 기도를 하고 있지 않은가!

아기 예수님 탄생의 기쁨을 나누고 있는 지금, 성령의 은총이 본당과 우리 가정에 충만함을 새삼 느끼며 가슴 깊은 곳에서 저절로  솟구치는 감사의 기도를 바친다.

“하늘 높은 곳에는 하느님께 영광, 땅에서는 그 분께서 사랑하시는 사람들에게 평화!” 아멘.

 

계절의 유머

어느 아버지가 입버릇처럼 아들에게 “링컨이 네 나이였을 때 그는 벌써 직업을 가졌었고, 20마일을 걸어서 학교에 다녔단다.”라는 말을 되풀이하곤 했다.

마침내 아들이 대꾸했다. “링컨이 아빠 나이였을 때 그는 대통령이었어요. 그렇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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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자녀에게 충고하는 가장 좋은 방법을 알려드리지요. 자녀가 뭘 원하는지 알아냈을 때 그에게 그 일을 하라고 충고하세요. - 해리 트루먼

 

영적 먹거리


오늘의 묵상


• “복되어라, 야훼를 경외하며 그의 길을 걷는 자. 네 손으로 일하여 그것을 먹으니, 그것이 네 복이며 너의 행복이다. 너의 집 안방의 네 아내는 포도알 푸짐한 포도나무 같고 밥상에 둘러앉은 네 자식들은 올리브 나무의 햇순과 같구나. 보아라, 야훼를 경외하는 자는 이렇게 복을 받으리라.” - 시편 128:1-4

 

 

 

• 매일 우리는 스스로 자각하지 못하는 기적의 은혜-  다른 누구에게도 주어지지 않는 자신만의 고유한 삶의 특전 -를 누리며 살고 있다.

 

공짜와 횡재의 함정


어느 가정에 사연도 없고 발신인도 누군지 알 수 없는 이상한 선물이 배달되었다.

그 선물은 1개월 이상 입장권이 매진되고 있는 브로드웨이 공연 입장권과 고급 레스토랑의 이용권이었다. 누가 보냈을까 아무리 고민을 해봐도 생각나는 사람이 없었다.

가족들은 그 입장권을 사용해 공연을 관람하고 멋있는 식사를 하는 등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그러나 그들이 집에 돌아왔을 때는 도둑이 집안을 샅샅이 뒤져 털어 간 뒤였다. 도둑은 침대 위에 이런 메모를 남겨놓고 갔다. “그 선물은 바로 공짜를 좋아하는 당신들이 보낸 거다.”

“대박”을 얻거나 횡재한 사람들이 파탄을 맞았다는 얘기가 심심찮게 들려온다. 공짜 뒤에는 늘 함정이 있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 공짜로 얻은 것은 늘 뼈아픈 대가를 요구한다. 땀 흘려 열심히 일하고, 많든 적든 그 값진 소득에 감사하며 기쁨과 보람 속에 살아감이 얼마나 아름다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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