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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미사 (백) 2024년 5월 5일 (일)부활 제6주일(생명 주일)친구들을 위하여 목숨을 내놓는 것보다 더 큰 사랑은 없다.
묵상집
우리 가운데 거처하셨다.

99 정탁 [daegun011] 2002-02-18

 

 

                    우리 가운데 거처하셨다.

 

 

복음에는 상식적인 내용이 담겨 있을까요?

아니면 신비로은 내용이 담겨 있을까요?

 

예수님께서 이 세상에 오셨을 때, 전능하시고 사랑 자체이신 그분께서 과연 모든 병자를 고쳐 주시고, 가난한 사람들을 모두 기아에서 구해 주시고, 모든 고통을 덜어 주시고, 죽은 이들을 모두 되살려 주실 수 없으셨단 말인가요?  

 

어째서 그렇게 하지 않으셨습니까?

어째서 이 세상을 만나신 그대로 궁핍하고 고통스럽고 불의하고 악한 대로 내버려 두셨나요?

 

그분은 라자로를 되살리시고, 야이로의 딸과 나인 과부의 아들을 되살리셨습니다.

사실입니다. 그러나 그것은 오직 그분이 다른 대다수의 사람들을 되살리시려는 마음이 없으셨다는 사실을 입증하기 위해서겠죠!

 

그분은 많은 사람들 가운데 몇 안 되는 사람들을 고쳐 주셨습니다.

 

그러나 지상의 인간들에게 흔히 그렇듯이 이내 그들을 다시 병에 걸리도록 내버려 두셨겠죠!

아닙니다. 인간의 상식이 요구하는 것처럼 사실이 그렇게 분명하진 않습니다.

 

좋든 싫든 크나큰 어둠에 싸인 신비로 남아 있습니다.

그 신비는 신앙만이 이 세상에 속하지 않는 아주 예리한 통찰력의 빛으로써 밝혀 줄 수 있습니다.

 

그 신비는 예수님 자신이십니다.

하느님의 무한한 사랑이 ’우리 가운데 거처하셨던’ 그리스도를 통해 인간이 되셨습니다.

 

항상 그렇지만 특히 그분이 베들레헴과 갈바리아에서

 ’우리 가운데 거처하시는’ 두 순간이 참으로 아름다운 빛을 발합니다. 정말로 예수님께서는 그 두 상황에서만큼 인간 그대로셨습니다.

 

왜냐하면 무능과 고통이야말로 인간이 지상에서 피조물로서 죄인으로서 갖게 되는 가장 뚜렷한 유산이기 때문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인간 가까이 계시면서 인간에게 사랑 안에서 기꺼이 그 무능을 생활하고 그 고통을 참아 낼 것을 가르치십니다.

예수님께서는 빈곤 속에 파묻혀 있거나 고통으로 질식되어 있는 인간 곁을 지나가십니다.

 

그분은 인간을 도울 수 있는 수천 가지 방법을 가지고 계셨지만 가장 힘들고 가장 극단적인 방법 곧 최대한 인간과 같은 처지에서 인간과 같아지는 방법을 택하십니다.

 

그리하여 "그분은 죄만 빼놓고 모든 점에서 인간과 같아지셨습니다.

 

 

                                     C.Carret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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