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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미사 (백) 2024년 5월 4일 (토)부활 제5주간 토요일너희는 세상에 속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내가 너희를 세상에서 뽑았다.
성령기도회
무죄한 어린이들의 죽음.(무죄한 어린이들의 순교축일)

2172 이충석 [skyman518] 2006-12-28

 

역사적으로 볼 때 어느 시대건 각 시대마다 헤로데와 같은 사람이 있었습니다.

그들은 자기의 왕권과 땅을 지키기 위해서라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았습니다.


그들은 그리스도와 그리스도의 가치를 극복할 수 없거나

영적 혹은 이성적 도전에 자신을 열 자신이 없다면,

자신을 지키기 위해 모든 가능한 수단과 방법을 다 동원할 것이다.

그것이 부도덕한 것이라 할지라도 그들은 그렇게 할 것이다.


그러기에 무죄한 어린이들의 폭력적 죽음이란 비단 2000년 전

권력욕에 눈이 멀어 하느님의 오심을 거부한 미친 왕의 이야기로 그치지 않습니다.

이 이야기는 오늘날에도 우리 주변에서 그럴싸하게 포장되어서

혹은 우리들의 무관심과 외면 속에서 계속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낙태와 영아 유기, 학대, 전쟁에 내 몰리는 아이들 등

여러 방면에서 무서운 폭력 앞에 노출되어 있습니다.


오늘 복음에서 전하는 아이들의 슬픈 울음소리는

우리의 영혼에 커다란 두려움과 상처를 줄뿐만 아니라,

하느님은 왜 이런 일마저 허락하시는 것일까 하는 의문을 갖게 합니다.


성경에서 계속해서 만나는 주제이기도 한 이 이해할 수 없는 고통들은

우리들이 살아가면서 또한 만나게 되는

여러 가지 어려움, 좌절, 걱정, 위험, 모험들을 의미합니다.


그런데 놀라운 사실은 끊임없이 우리를 괴롭히고 좌절시키는 이 어려움들을

하느님께서는 없애주시겠다고 약속하기 보다는

내가 너희와 함께 있으니 두려워 말라고 말씀하신다는 것입니다.


그분은 우리의 삶의 두려움과 죽음과 좌절과 고통 그리고 온갖 어려움을

없애주겠다고 약속하시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그것들 안에서 우리와 함께 있겠다고,

오히려 우리와 함께 그 삶의 한 가운데서 사시겠다고 약속한다는 것입니다.


오늘 복음에서처럼 분명 이러한 폭력은 하느님이 허락하시는 것이 아닌,

인간의 이기심과 욕심이 만들어낸 악의 결과입니다.

또한 오늘날 계속해서 드러나고 있는 무죄한 어린아이들에 대한 폭력 또한

무늬만 다르게 포장되어 드러나는 인간의 이기심과 욕심에 의한 악의 결과들입니다.


하느님은 이러한 어려움들을 가져오는 악의 요소들을 제거해 주겠다고 약속하시지 않고,

오늘날도 여전히 우리에게 한 생명 한 생명의 보존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가를

보여주시며 우리와 함께 그 어려움의 한 가운데서 살아가십니다.

베들레헴이 수많은 아이들 중 하나였던 예수님의 존재처럼

우리 가운데 있는 수많은 아이들 가운데 하느님의 생명 자체가

지금도 우리의 악한 마음 때문에 죽음 속에 놓여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안에서 하느님은 여전히 우리와 함께 걸으시면서

우리에게 한 생명을 살리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일인가를 알려주십니다.

그 고통과 참혹함 가운데 하느님의 희망도 함께 있습니다.


“주님, 저희와 함께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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