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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미사 (백) 2024년 5월 2일 (목)성 아타나시오 주교 학자 기념일너희 기쁨이 충만하도록 너희는 내 사랑 안에 머물러라.
청년 날적이
거미줄...

474 한상민 [paulland] 2002-11-27

집에 오다가 하늘을 보며 "참~ 유난히 별들이 밝구나..."라고 생각하다가...

 

전신주에 얽히 섫기 걸려 있는 전깃줄들을 보며, 마치 거미줄과 같구나...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거미줄...

 

거미가 자신의 먹이가 거미줄에 걸린줄 아는 것은 거미줄의 진동 때문이지요...

 

얽히 섫기 엮여있는 거미줄...

 

하나의 진동으로 모든 거미줄은 반응을 합니다... 모두가 반응하지요...

 

바람에 흩날리던 조그마한 낙옆 하나가 그 거미줄에 걸려 메달려서 흔들거릴때...

 

거미는 먹이인줄 알고 달려 갑니다..하지만 이내 그것은 먹을 음식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되지요..

 

그리고 자그마한 낙옆이 걸려 있는 그 거미줄을 잘라버립니다...

 

이미 쓸모가 없어졌기 때문이겠죠...쓸모없이 자꾸 바람에 흔들거리니까...

 

잘랐습니다...아니, 난 자른 줄 알고 있습니다...이제 더 이상 바람에 흔들리는 거미줄에

 

유혹되지는 않겠지요... 모든 책임은 바람에 흔들린 거미줄에 있는 것이 아니라 낙옆에 있습니다...

 

그 거미줄은 거미줄 나름데로 최선을 다했지요...

 

하지만 거미는 거미줄을 자를 수 밖에 없었습니다... 낙옆을 떨어뜨릴 힘이 없었으니까요...

 

거미줄을 자르는 편이 쉬웠겠지요...

 

그리고 다시 거미줄을 보완합니다... "이제는 먹이만 걸려다오..."라며...

 

그 거미가 무엇이던간에...책임은 거미에게 있는 것이 아닙니다...

 

거미줄에게 있는 것도 아닙니다... 낙옆에게 있습니다...

 

강조하지만 우린 낙옆을 떨어뜨릴 힘이 부족했고...그래서 거미줄을 잘랐습니다...

 

그리고 새로 보완하려 합니다... 전 보다 못하던 잘하던간에...

 

...어쨌든 나중에 거미는 새로 보완한 거미줄을 보며 당분간은 편히 쉴 수 있겠지요...

 

필요없으면 그냥 내버려 둡니다..하지만 피해가 되면 잘라버립니다... 마음이야 아프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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