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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미사 (홍) 2024년 5월 3일 (금)성 필립보와 성 야고보 사도 축일내가 이토록 오랫동안 너희와 함께 지냈는데도, 너는 나를 모른다는 말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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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 가는 물

321 신성자 [socho] 2004-10-20

미시시피강

 

멀리 가는 물 / 도종환

 


어떤 강물이든 처음엔 맑은 마음


가벼운 걸음으로 산골짝을 나선다


사람 사는 세상을 향해 가는 물줄기는


그러나 세상 속을 지나면서


흐린 손으로 옆에 서는 물과도 만나야 한다


이미 더렵혀진 물이나


썩을 대로 썩은 물과도 만나야 한다


이 세상 그런 여러 물과 만나며


그만 거기 멈추어 버리는 물은 얼마나 많은가


제 몸도 버리고 마음도 삭은 채


길을 잃은 물들은 얼마나 많은가


그러나 다시 제 모습으로 돌아오는 물을 보라


흐린 것들까지 흐리지 않게 만들어 데리고 가는


물을 보라 결국 다시 맑아지며


먼 길을 가지 않는가


때묻은 많은 것들과 함께 섞여 흐르지만


본래의 제 심성을 다 이지러뜨리지 않으며


제 얼굴 제 마음 잃지 않으며


멀리 가는 물이 있지 않은가


 

 

 

가랑잎 / 유안진

 


모르겠다
내사 모르겠다

 

눈 딱 감고 송두리째
내던지고 싶은 맘일까

가을나무는

 

제 몸 제맘대로 어찌 못하는
멍이 드는 가을잎
잎지는 가을나무를 보면

 

낭떠러지 저 아래
나 모르는 세상으로
뛰어 내리고만 싶어질 뿐

 

손 털고 일어서
바람에 내어맡기고
어디로든 멀리 사라지고만 싶어질 뿐.

 

 

 

알고 싶어요 - 황진이詩/이선희 노래


蕭寥月夜思何事(소요월야사하사)
달밝은 밤에 그대는 누굴 생각 하세요?

寢宵轉輾夢似樣(침소전전몽사양)
잠이 들면 그대는 무슨 꿈 꾸시나요?

問君有時錄忘言(문군유시녹망언)
붓을 들면 때로는 내 얘기도 쓰시나요?

此世緣分果信良(차세연분과신량)
나를 만나 행복 했나요? 나의 사랑을 믿나요?

悠悠憶君疑未盡(유유억군의미진)
그대 생각 하다보면 모든게 궁금해요.

日日念我幾許量(일일염아기허량)
하루중에서 내 생각 얼만큼 많이 하나요?

忙中要顧煩或喜(망중요고번혹희)
바쁠때 나를 돌아보라 하면 괴롭나요? 반갑나요?

喧喧如雀情如常(훤훤여작정여상)
참새처럼 떠들어도 여전히 정겨운가요?

悠悠憶君疑未盡(유유억군의미진)
그대 생각 하다보면 모든게 궁금해요.

日日念我幾許量(일일염아기허량)
하루중에서 내 생각 얼만큼 많이 하나요?

忙中要顧煩或喜(망중요고번혹희)
바쁠때 나를 돌아보라 하면 괴롭나요? 반갑나요?

喧喧如雀情如常(훤훤여작정여상)
참새처럼 떠들어도 여전히 정겨운가요?

 

 

 

배 / 지센 

                      
저 배 바다를 산보하고
나 여기 파도 흉용한 육지를 항행한다.
내 파이프 자욱이 연기를 뿜으면
나직한 뱃고동, 남 저음 목청.

배는 화물과 여객을 싣고,
나의 적재 단위는
''''인생''''이란 중량.



*흉용(洶涌)한: 물결이 세차게 일어나는         


* 중국의 대표적인 현대 시인의 하나로 원시는 아래와 같습니다.


船 / 紀弦 

                    

船船在海上散步(선선재해상산보)
而我航行紇波濤洶湧的陸地(이아항행흘파도흉용적육지)
我用我的煙斗冒煙(아용아적연두모연)
船則以其男抵音歌唱(선즉이기남저음가창)
船載着貨物拜旅客(선재착화물배여객)
我的順位是''''人生''''的重量(아적순위시''''인생''''적중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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