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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미사 (백) 2024년 4월 20일 (토)부활 제3주간 토요일(장애인의 날)저희가 누구에게 가겠습니까? 주님께는 영원한 생명의 말씀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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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수동 성 요한 성당: 사순묵상] 제단에 예물을 바치려는 순간에

3266 전준희 [isaiah0524] 2020-03-06

제단에 예물을 바치려는데

나에게 원망을 품은 채로 힘들어 하는 형제가 생각나거든

예물을 제단 앞에 그대로 놓아두고 돌아가 먼저 그 형제에게 사과하여라

그리고나서 돌아와 그 예물을 바쳐라.

 

무척 아름다운 말씀이며 

동시에 실천하기에 버거운 말씀이기도 합니다

오늘은 두 가지 요점으로 묵상하고자 합니다.

 

첫째, 시점이 이렇게 설명됩니다: 제단에 예물을 바치려 할 때.

우리는 무엇보다도 먼저 하느님께 나아가야 합니다

하느님께 한 걸음 더 나아가는 것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칠 리가 없습니다

, 이웃과의 관계를 돌보지 않은 채로 오로지 하느님과의 관계만을 찾으려 드는 것은 올바른 것이 아닙니다

아무튼, 관계에 문제가 있는 형제가 생각난 시점이 바로 제단에 예물을 바치려 할 때라는 사실에 머물러봅시다.

 

왜 그 때에 생각났을까요  

평소에는 바쁘고 또 그 형제를 회피했기 때문에 생각나지 않다가

하느님께서 우리 마음을 건드려 주셔서 비로소 자기 죄와 부족함을 바라보게 된 것이 아니겠습니까.

또한 화해한 후에는 다시 하느님 앞에 나아갑니다

그 화해야말로 하느님께서 기쁘게 받으실 예물일 것입니다.

이처럼 우리는 하느님의 힘으로 살아가기를 시작하고

또 우리 삶의 열매를 하느님께 봉헌해야 할 것입니다

하느님께서는 우리에게 예물로 바칠 것을 당신 친히 선물해 주실 것입니다.

 

둘째, 나에게 원망을 품은 형제를 찾아가는 것입니다

내가 원망을 품은 형제를 찾아가는 것이 아닙니다.

나의 몫은 나의 잘못과 죄를 기워갚는 것이지

내가 받은 상처와 아쉬움에 관한 것이 아닙니다. 그래서 좀 억울합니다

왜 나만 맨날 먼저 찾아가 사과하고, 노력을 해야 하는 것일까요

 

앞선 첫째 묵상을 기억해 봅시다

우리 힘으로 시작한 것도 아니고, 우리가 차지할 열매를 얻고자 애쓰는 것도 아닙니다

우리 안에 들어온 하느님의 사랑이 그 화해를 시작하게 하셨고

그 일의 마지막도 내 것이 아니라 하느님의 것입니다

그러니 억울하게 생각할 이유가 없습니다.

 

만사의 시작과 마침을 하느님과 함께 합시다. 

그러면 하느님의 사랑과 평화가 여러분을 지켜줄 것입니다

그런 힘과 따뜻함 안에서, 나 때문에 상처받은 사람들에게 그 하느님의 사랑을 전해주십시오

그것이야 말로 우리가 사순시기에 하느님께 바쳐드릴 참된 예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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