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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미사 (자) 2024년 3월 28일 (목)성주간 목요일 - 성유 축성 미사주님께서 나에게 기름을 부어 주시니 주님의 영이 내 위에 내리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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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수동 성 요한 사순묵상]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

3263 최성기 [henchoi] 2020-03-03

코로나 19가 여전히 기세를 떨치고 있습니다. 함께 이 위기를 극복해 나가는 모든 이들에게 하느님의 축복을 청합니다. 신수동 신자 여러분 모두를 기억하며 매일 미사를 봉헌합니다. 텅빈 신자석을 바라 보며 코로나19의 위력을 새삼 느낍니다. 서로 만나지는 못하지만 우리가 함께 하는 기도가 모여 이 위기를 극복하는데 커다란 힘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오늘 미사를 드리며, 마태오 복음 사가가 전하는 주님의 기도를 들었습니다. 우리가 어떻게 기도해야 하는지 모를 때, 예수님께서  기도의 방법으로 가르쳐 주신 기도입니다.   그래서 인지 코로나19로 불안하고 기도가 잘 안되는 이때에 주님의 기도를 새롭게 드리면서, 우리의 기도 지향을 잡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 아버지의 뜻이 하늘에서와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게 하소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하느님의 뜻이라는 말이 아닙니다. 오히려 이 바이러스가 불러온 두려움과 불안을 뛰어넘어 사람을 사랑하시고 구원하시고 치유하시는 하느님의 힘이 이 위기의 땅에 가득하기를  바라는 기도입니다. 우리가 이번 위기를 당신 사랑의 힘으로 극복할 수 있도록 이끌어 주시도록 함께 지향을 가지고 기도합니다. 

“저희가 저희에게 잘못한 이들을 용서하듯이 저희 죄를 용서하소서” 
코로나19를 통해서 다시 한번 우리가 함께 묶여 있는 운명 공동체라는 것을 새삼 느낍니다. 우리 스스로가 좋은 영향력도, 나쁜 영향력도 서로가 서로에게 줄 수 있는 존재임을 알게 됩니다. 복잡하게 얽힌 우리 삶의 모습을 그대로 보여 줍니다. 그 어느 때 보다 공감의 마음이 필요한 때입니다. 서로가 서로의 기도를 필요로 하는 이유입니다. 우리 마음이 코로나 확진자들과 그 가족들에게, 격리된 모든 이들에게, 방역과 치료에 힘쓰는 공무원과 의료진에게 닿을 수 있도록 기도합니다. 

"저희를 유혹에 빠지지 않게 하시고 악에서 구하소서”
코로나 19는 우리를 불안하게 하고 두렵게 합니다. 때로 이런 불안과 두려움이 다른 이들에 대한 분노로 나타나기도 합니다. 우울해지기도 합니다.  이 특별한 시기에 우리는 우리 자신의 내면을 좀 더 자주, 더 깊게 바라볼 기회를 가지게 됩니다.  우리 자신이 내적으로  튼튼해 지기를, 신앙이 흔들리고 내 마음이 흔들리는 이 시기를 보다 의연하게 이겨나가기를 기도합니다. 


오늘 주님의 기도를 바치며, 하느님의 뜻이 이 땅에 이루어지며, 우리의 기도가 함께 마음을 나누는 도구가 되고, 우리 자신을 든든히 지탱하게 하는 기초가 되기를  청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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