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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미사 (백) 2024년 5월 4일 (토)부활 제5주간 토요일너희는 세상에 속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내가 너희를 세상에서 뽑았다.
주님 수난 성지 주일

109 류달현 [dalbong6] 2002-03-26

 교우 여러분, 한 주간 동안 안녕하셨습니까? 이제 사순시기도 그 절정을 향해 나아가고 있습니다. 인간 구원을 위한 가장 중요한 순간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인간 구원의 드라마가 클라이 막스를 향하여 나아가고 있습니다. 오늘 주님 수난 성지 주일을 시작으로 인류 구원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일주간을 보내게 됩니다. 그 일주간은 부활이 있기 전 예수 그리스도의 수난과 죽음 기억하는 일주간이 될 것입니다. 부활이 있기 위해서는 수난과 죽음이 있었음을, 영광의 삶이 있기 위해서는 바로 고난과 고통의 삶이 있음을 기억하기 위한 일주일입니다.  

 비록 지금까지의 생활이 예수님께로 향하는데, 소홀한 점이 있었다 하더라도, 성주간이 시작되는, 오늘부터 다시 일어나, 하느님께서 친히 지고 가신, 예수님의 십자가의 길을 걸어갑시다! 십자가의 길만이 우리 자신만이 아니라 우리 가정, 우리 사회를 구원하고 해방시킬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우리들이 십자가의 길을 떠나기 전에, 꼭 떨쳐버려야 할 것이 하나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하느님을 신뢰하지 못하는, 변덕스러운 우리들의 신앙입니다. 이것이야말로, 십자가의 길을 가는데, 우리들을 방해하고 있는, 커다란 장애물이기 때문입니다.

방금 함께 읽었던 복음에서 처럼 2천년 전, 손에 손에 빨마가지를 들고, '호산나! 다윗의 자손! 주의 이름으로 오시는 이여, 찬미받으소서. 지극히 높은 하늘에서도 호산나!'라고 환호성을 울리던 이스라엘 백성들이, 왜 갑자기 며칠사이에, '십자가에 못 박으시오!'라고 외치며, 마치 폭도들처럼, 손에는 쇠못과 쇠망치로 무장하였는지를 말입니다. 무엇이 그들로 하여금 갑작스러운 역전극을 연출시켰습니까? 그것은, 바로 하느님께 대한 그들의 변덕스러운 신앙 때문이 아니었습니까?

그들은 예루살렘에 입성시키는 예수님의 위풍당당한 모습만을 보고 따라나섰다가, 이제 예수님께서 자신들의 기대에 어긋난, 십자가의 길을 가시려고 하시자, 그 십자가를 나눠 짊어지기가 두려운 나머지, 그 모든 것을 도리어 예수님께 짊어지게 하는, 속이 훤히 보이는, 그런 얄팍한 신앙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우리들도 알게 모르게 하느님의 모습을 우리 좋을대로, 우리 위세와 성공에 이바지하는 모습으로 그리려는, 못된 버릇이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들은 이런 잘못된, 미성숙한 신앙으로부터 벗어나야 합니다. 그럴 때 우리들은 예수님의 십자가의 길을 기꺼이 걸어갈 수 있습니다.

참된 신앙은 십자가의 길을 통해서만 성숙되고 완성되어 집니다. 무엇보다도 십자가의 길을 통해서 우리들은 사랑을 실천할 수 있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형제, 자매 여러분! 이스라엘 백성들과 로마 병사들뿐만 아니라 우리들도 골고타 언덕에 있었습니다. 그리고 우리들의 죄악으로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박았습니다. 그러나 전에 우리들이 범죄함으로써 골고타 언덕에 있었다면, 이제 우리들도 또한 우리들의 사랑으로 예수님의 수고 수난을 위로해드리기 위해서라도 골고타 언덕에 있어야 할 것입니다.

오늘부터 시작되는, 이 성 주간 동안에는, 특별히 예수님을 위해서 사랑의 실천을 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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