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GOOD NEWS

역촌동성당 검색
메뉴

검색

검색 닫기

검색

오늘의미사 (홍) 2024년 5월 3일 (금)성 필립보와 성 야고보 사도 축일내가 이토록 오랫동안 너희와 함께 지냈는데도, 너는 나를 모른다는 말이냐?
청년게시판
사순시기를보내며...

474 신채린 [berenalynn] 2001-03-22

사순시기를 보내며...

 

인간이 무엇이길래 당신께서는 그를 알아주시나이까? 사람이 무엇이길래 당신께서는 그를 헤아려 주시나이까? 인간이란 한낮 숨결과도 같은 것. 그의 날들은 지나가는 그림자 같나이다. (시편 144장 3절-4절)

 주님, 주님께서는 보잘것없는 인간을 어찌하여 사랑하시어 목숨을 내놓으셨나이까? 사람들의 조롱을 받으며 걸어가시는 그 길에 인간인 저희들은 함께 주님을 못박았나이다. 그 사랑이 얼마나 위대한지 그 깊이를 헤아려보지도 못하고 하찮은 미물인 인간이 그 뜻을 깨닫지 못하고 주님을 외면했나이다. 우리를 살리시려 당신께서는 죽음을 택하셨나이다. 당신께서는 전부를 내놓아 죽음의 나락으로 떨어질 때에도 우린 그 사랑을 받아들이기는커녕 단지 이방인처럼 바라만 보았나이다.

주님 , 비수처럼 나를 찌르고 서로를 미워하는 사람들을 위해 피 흘린 당신

주님, 제안에 가려져 있는 마음 그득한 욕심을 보게 하소서. 내 눈에는 보이지 않다가 당신의 눈물과 아픔, 고통 안에서 나를  흔들어 깨우고 , 숨쉬고 있는 세상의 것들과 타협하는 내 행동 속에서 유리알 같은 사랑으로 다시금  뒤돌아보게 하는 당신. 인간이 무엇이길래 당신은 그토록 처절한 기도로 내 안에 오십니까?

내 눈 속에서 사라지고있는 것은 절망으로 인해 빼앗긴 당신입니다.   

다시 내 마음속에서  당신을 찿아 주소서...길가에 홀로 서있는 이름 모를 꽃이여. 그 안에 숨쉬고 있는 가슴저린 외로움을 보시는 이여. 그 꽃에 이름과 사랑으로 물을 주며 생명을 주시는 당신. 그 안에 저를 자라나게 하소서. 나를 당신의 사랑 안에 던져 주소서. 조금씩 흘러나오는 욕심과 유혹 안에서 헤매는 나를  조금씩 아주 조금씩 내 껍질 속의 벽 안 에 갖혀져 있는 나를  꺼내주소서

내 숨결 안에 묻어 나오는 당신의 사랑과 저 깊은 바다 속의 한없는 깊이처럼 세상의 모든 사람이 주님의 품속에 안겨도 그 넓은 품은 마르지 않는 물처럼 더 깊고 더 깊게 당신의 사랑은 더 더욱 깊어지나이다.

당신은 내 안에서 자라나는  나의 숨결과 바람같이  끊임없이 자라나는

나의 그리움입니다. 주님..우리 안에 어서 빨리  내 안에 내 눈물과도 같은 당신을 보내 주소서. 그리하여 당신의 고통 안에 함께 머물게 하소서.

 주님 우리가 당신의 눈으로 보고 당신의 입으로 말하게 하소서. 힘들고 지친 일상 안에서도 당신의 사랑은 어느 곳에서나 함께 머물러 계시나이다.

 

 

 

 

 

 


0 64 0

추천  0 반대  0

TAG

페이스북 트위터 핀터레스트 구글플러스

Comments *로그인후 등록 가능합니다.

0 / 500

이미지첨부 등록

더보기
리스트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