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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가정(사랑과 존경, 만남과 떠남, 하나됨)의 원리

1 고창록 [peterkauh] 2004-03-17

  어느 신부님께서 전하는 멋진 삶을 살아가는 한 가정의 모습입니다.

 

 시골엔 전화도 없던 시절. 모내기가 한창인 농번기. 늦은 저녁에 신부님이 긴요한 용무가 생겨 자전거를 타고 한 구역장 댁을 방문하셨습니다. 그 집앞에 이르렀을 때 집안에서 가족들의 성가 합창 소리가 들려왔습니다. 신부님은 대문을 두드리지 못하고 그 아름다운 성가를 끝까지 경청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또, 성가가 끝난 다음에는 가족들이 함께 드리는 기도가 끝난 다음에야 비로소 집안으로 들어갈 수 있었다고 합니다. 그 바쁜 농번기에도 열한 식구가 모두 모여 매일 저녁기도를 드린다는 것도 알게되었습니다. 이후 신부님은 그 가족들 간에 사랑과 존경이 충만함을, 주님 품안에서 진정한 일치가 이루어지는 것을 발견하셨습니다. 그들간의 사랑과 존경이 여러가지 난관을 슬기롭게 극복하는 원동력이 되고 있었으며, 바로 그것이 기도와 찬송을 통해 진리 안에서 하나되는 그들에게 내리는 주님의 은총이었던 것입니다. 그 가정의 부모들은 자식들에게 지식(知識)과 부(富)를 강요하지 않으며 오직 하느님이 각자에게 주신 달란트를 충실히 연마하여 하느님의 진리 안에서 인류와 사회에 봉사하는 지혜를 터득하고 실천하도록 인도할 뿐이었습니다. 이보다 더 멋있는 가정이 어디 있을까요?  우리 교회가 육성해야할 ’하느님의 가정(Familia Dei)’의 참모습이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세가지 원리가 그 가정을 떠받치고 있습니다.

 

 "아내들이여 자기 남편에게 복종하기를 주께 하듯 하라."  (에페소서 5장 22절)

 "남편들도 자기 아내 사랑하기를 그리스도께서 교회를 사랑하시고 교회를 위하여 자신을 주심같이 하라."(25절) 아내가 남편을 존경하고 복종하는 자세는 교회가 그리스도께 하는 자세로 해야 하며,

남편이 아내를 사랑하는 것은 그리스도께서 자기 피를 흘려 교회를 세우고, 사랑하신 것과 같이 아가페의 사랑으로 하라는 것입니다. 이것이 사랑과 존경의 원리입니다.

 

 "이러므로 사람이 부모를 떠나 그 아내와 합하여 그 둘이 한 육체가 될지니라."(31절)

부모를 떠나 남녀가 합하는 것이 결혼입니다. 결혼 후에도 부모의 그늘이 너무 크다든지 그 입김을 벗어나지 못하면 부부가 성장하기 어렵고 가정이 행복하기 어렵습니다. 떠날 것은 떠나고 합할 것은 합하는 것이 가정 원리입니다. 부모를 떠나라는 것은 부모를 도외시하고 불효하라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관계를 정립하라는 것이며 부부 윤리를 확립하라는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떠남과 만남의 원리입니다.

 "그 둘이 한 육체가 될지니"(31절).

 이 지구상에 사는 수많은 사람 가운데 육체와 육체를 합하여 하나가 될 수 있는 관계는 부부뿐입니다. 자기 아내나 남편이 아닌 사람과 육체를 섞고 합하는 것은 불륜이고 음행일뿐이다. 둘이 한 육체가 되는 부부 관계는 하나님이 주시는 복이요, 은혜이며, 신비인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부부가 하나되는 원리입니다.

 이제 교회가 이 세 가지 원리의 가정공동체를 하느님을 체험하는 최초의 장소, 믿고 복음을 선포하는 공동체, 하느님과 대화하는 공동체로서 성화된 가정 본연의 모습을 되찾아주어야할 것입니다.

 

--------- 고창록 베드로 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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