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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목협의회 게시판
총무님께 - 2004년 사목목표

158 최승정 [choio1] 2004-01-24

오류동 공동체 2004년도 사목방향

 

 

 

주님 안에 사랑하는 오류동 공동체의 형제자매님들께,

 

제가 1999년도 "기도하는 공동체"라는 주제와 함께 오류동 공동체의 본당사목을 시작한지 벌써 만으로는 3년이 넘고, 햇수로는 4년 째를 맞게 됩니다. 지금까지 매년 그래왔던 것과 마찬가지로 "기도하는 공동체"라는 대주제 아래 2003년 한해동안은 "말씀 공동체"라는 사목목표를 세우고 신자 여러분들과 함께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또 저희 공동체 안에서 그 말씀을 살아가려고 노력하였습니다.

 

그렇지만 저희가 그 사목목표를 세웠던 시점에서 예상했던 바와같이 "말씀 공동체"라는 사목적 지향은 어느 한 공동체가 단 한해동안 도달하기에는 쉽지않은 목표였음을 저와 저희 오류동 공동체의 사목협의회는 지난 한해의 사목을 반성하며 공감하였습니다. 그러나 그것이 의미있는 목표임은 틀림없기에 이번 2004년에도 역시 "말씀 공동체"라는 사목적 지향을 유지하며 한해를 주님께 봉헌하고자 합니다.

 

 

1. 말씀을 알아듣는 공동체가 됩시다.

 

우선 중요한 것은 말씀을 귀기울여 듣는 태도일 것입니다.하느님의 말씀을 경건한 태도로 마음을 모아 듣는 것은 모든 신앙인이 갖추어야 할 우선적 태도일 것입니다. 그러나 말씀을 그저 듣는 것은 충분하지 않습니다. 하느님의 말씀은 때로는 이해하기 어렵고, 때로는 복잡한 문학적 도구들을 사용하므로, 말씀을 듣고 그대로 받아들이기에 쉽지 않은 경우와 접하게 됩니다. 따라서 사제나 수도자, 또는 말씀 봉사자의 도움을 통해 각자가 알아듣지 못한 말씀의 참 의미를 깨닫기 위해 노력해야 겠습니다. 우리 공동체는 말씀을 듣는 것을 뛰어넘어 말씀을 알아듣는 공동체가 되어야 하겠습니다.

 

 

 

2. 말씀을 사는 공동체가 됩시다.

 

우리는 자주 "하느님의 말씀은 살아있는 말씀이다"라는 이야기를 듣습니다. 여기서 말하려는 바는 하느님의 말씀은 죽은 문자가 아니라, 우리에게 생명을 주는, 마치 살아 움직이는 듯한 말씀이라는 뜻도 되겠으나, 더 나아가서 "하느님의 말씀은 살아 있어야만 한다" 라는 당위의 의미로서 받아들일 수도 있겠습니다. 하느님의 말씀이 살아있다는 것 안에서, 물론 우리가 여기서 하느님의 초자연적 활동을 생각해 볼 수도 있겠으나, 성서 안에 인쇄된 문자가 살아 있기 위해서 하느님께서는 살아있는 협조자들을 부르시며, 우리 모든 그리스도 인들은 이 부르심에 적극적으로 응답한 하느님의 협조자들일 것입니다. 따라서 말씀을 알아들은 공동체는 이제 그 말씀을 육화하기 위하여 말씀을 사는 공동체가 되도록 노력해야 하겠습니다.

 

 

 

3. 말씀을 전하는 공동체가 됩시다.

 

이미 지난 해 사목방향에서 말씀 드린 바와 같이, 우리가 함께 기도하는 이유는 하느님의 구원은 우선적으로 개인의 구원이 아닌 "우리의 구원"에 있다는 교회의 고백에 근거합니다. 하느님의 말씀을 알아듣고, 사는 공동체는 당연히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허락하시는 구원의 현실을 풍요로이 체험하게 될 것입니다. 그러나 이 체험은 아직 이러한 은총의 현실을 체험하지 못한 사람들과 나누어질 때에 더욱 풍요로운 모습으로 확인될 것입니다. 신앙의 신비란 바로 이렇게 나누어질 때 나의 몫이 줄어드는 것이 아니라 더욱 커지는 체험을 가리킵니다. 그러므로 이제 말씀을 알아듣고, 사는 공동체는 그 말씀을 전하며, 더 많은 사람을 말씀공동체로 초대해야 하겠습니다.

 

 

 

위에서 말씀 드린 세 가지점을 염두에 두며, 우리 오류동 공동체의 2004년도 사목 상징은 2003년도와 마찬가지로 "말씀을 알고 살고 전하는 공동체"입니다. 한해 동안의 사목적 지향이라기 보다는 모든 신앙인들의 삶의 과제라고 볼 수 있을만큼 커다랗고 무거운 지향점이지만 다시한번 용기를 내어 이 목표를 향해 형제자매들과 함께 열심히 걷고자 합니다. 하느님의 살아있는 말씀이 우리 안에서 알고 살아지고 전해지는 과정을 통해 우리에게 참 생명을 주시리라 믿기에 우리 공동체의 모든 형제자매들을 2004년 오류동 말씀공동체로 초대하며, 아울러 함께 기도해 주실 것을 간곡히 청합니다.

 

 

 

 

갈멜산의 동정 성 마리아여,

저희를 위하여 빌으소서.

 

 

한국의 모든 성인들이여,

저희를 위하여 빌으소서.

 

 

2004년 구정에

 

 

천주교 서울대교구 오류동 교회

최승정 (분도)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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