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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미사 (백) 2024년 4월 27일 (토)부활 제4주간 토요일나를 본 사람은 곧 아버지를 뵌 것이다.
종교
옛 사람들의 구원

7 장재용 [jaeyjang] 2000-11-21

질문 :

개신교 신학교를 다닌 적이 있다고 해서 함께 대화를 나눈 적이 있는데, 로마서 3장 28절을 인용하면서 사람은 율법을 지키는 것과는 관계없이 믿음만이 주님과 올바른 관계를 맺는다고 해서 저 나름대로 역설을 했습니다만 제가 궁금하게 여기는 것은 예수님의 구속공무 이전에 옛 사람들의 구원의 길은 어떠했나요?

상담 :

구원 문제에 있어서는 개신교하고 우리하고 문제가 많이 생기는 대목이 특별히 로마서인데 우리 교회가 너무 많이 양보를 해서 개신교 식으로 표현을 해 놨습니다. 한가지 중요한 것은 개신교에서는 믿음이라는 것을 잘못 알고 있는 개신교 신자들이나 목회자들이 많이 있어요. 믿음이 투철한 사람은 율법 같은 것 따질 겨를이 없다는 얘깁니다. 사랑은 율법 이전의 것이다. 정말 주님께 대한 믿음이 투철한 사람은 그런 율법에 구애받지 않는다. 마치 예수님이 안식일의 주인이다 하면서 안식일 법을 막 어기신 것처럼 그런 개념으로 받아들여야 되는데 율법은 지키거나 말거나 어겨도 문제가 없다. 이런 식으로 가르치기 때문에 개신교와 우리가 차이가 있습니다. 개신교가 자꾸 그렇게 강조하다 보니까 우리 천주교에서 "무슨 얘기냐? 법을 지키고 행동을 제대로 해야지" 했더니 처음에 종교개혁을 할 때 마르틴 루터 이후 19C까지 야고보서를 성경으로서의 가치가 없다고 빼버렸어요. 왜냐하면 야고보서 2장 14절에 "어떤 사람이 믿음이 있다면서 행동으로 나타내지 않으면 그건 죽은 믿음이다" 라고 행동을 강조하니까 야고보서간을 가치가 없는 서간이라고 성경에서 아주 빼버렸다가 19C이후 지금 개신교 성경에는 들어가 있습니다. 이만큼 개신교하고 우리하고 역사적으로 지난 400년동안 계속 논란의 대상이 되고 있는 믿음과 율법 그 항목을 질문하셨는데 단번에 간단히 설명드릴 것은 아니지만 중요한 사실은 개신교에서 말하는 그 믿음이라는 것은 율법을 초월한 굳은 믿음을 얘기하는 것이지 ’사실을 사실대로 인정하는 믿음’ 그 정도 가지고는 안된다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기차 소리가 나니까 기차 가는 것을 보지 않아도 기차가 지나간다고 말하는 식의 믿음이 아닙니다. 깜깜한 밤중에 아파트 아래층에서 불이 나서 2, 3층 사람들이 다 피신했습니다. 나중에 아이가 불길 속에서 유리창을 열고 "아빠"하고 울부짖습니다. 밑에 있는 아빠는 아이가 잘 보이지만 안에 있는 아이는 불길 때문에 아빠가 보이지 않습니다. 그런데 밑에 있는 아빠가 "밑에 내가 있으니까 뛰어 내려라. 그러면 내가 받아 줄께" 하면 이 아이는 ’아빠가 밑에 있으니까 내가 뛰어 내리면 받아 준단다’ 죽고 사는 문제는 전혀 걱정 없이 뛰어 내렸습니다. 이것이 믿음입니다. 믿음이란 주님께 죽고 사는 모든 문제를 온전히 내 맡기는 그런 것을 믿음이라 하는데 사실을 사실로 인정하는 정도의 믿음이란 이 성경을 잘못 이해한 것입니다. 좀 깊은 이야기라서 방송으로 다 설명하기는 곤란하군요

 

출처 : catholic-john.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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