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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미사 (백) 2024년 4월 18일 (목)부활 제3주간 목요일나는 하늘에서 내려온 살아 있는 빵이다.
청년 레지오
버스에서 본 소녀

246 양선애 [agnes79] 2001-09-23

버스를 타고 오는데 앞자리에 앉은 초등학생 여자 아이 3명이 장난을 치고 있었다.

 

예전에 어렸을 적에 나도 많이 했던 장난인 거 같은데

코로 숨을 들이쉬면서 손가락을 집게처럼 해서 양쪽 콧구멍을 눌러 막고서는

나중에 손 떼었을 때 콧구멍이 게속 눌러 붙어있게 하는... --;;

 

어렸을 적 생각이 나길래 어떻게 노나하고 흐뭇하게 보고있던 와중

한 명이 그 장난을 시작한 것이었다...

 

그런데 그 소녀...

친구들에게 보여주려고 숨을 멈춰가며 콧구멍을 붙은 상태로 유지시키고

힘겹게 "얘들아~ 이것 좀 봐"하며 몸을 돌리는 그 순간...

뒤에 앉아 있던 나랑 눈이 딱 마주친 것이 아닌가...!!!

순간 난 그 모습이 넘 웃겨 푸하~ 웃음이 터졌고,

그 소녀, 콧구멍의 그 상태를 유지시키지 못한 채 같이 푸하~ 하고 웃어버렸다... ^^;;

 

그리고나선 그 소녀는 넘 무안한지 잠바로 머리를 뒤집어쓰고선 친구들한테

"야.. 우리 담정거장에서 내리자.." 하더니만

그 후로 뭐가 그렇게도 잼있는지 힐끗힐끗 내 눈치를 보면서 히죽히죽~ 헤죽헤죽~

무슨 모의를 하는지 귓속말도 속닥속닥~ 재미있어 죽겠어하는 눈치였다. ^^

 

그러다 내가 내릴 때가 되어서 일어서니

그 콧구멍 소녀 나를 쳐다보고 "언니~ 안녕히 가세요~" 웃으며 인사를 했다. ^^

나도 웃으면서 "안녕~"하고 내렸는데

헤헤.. 내려서도 창밖으로 열심히 손을 흔들어주며 인사를 해주었다.. ^^*

물론 나도 빠빠이~ 하며 손을 열심히 흔들어줬지. 히. ^^

 

걸어오는데 웬지 모르게 그냥 웃음이 계속 나왔다.

저 때는 뭐가 그렇게도 잼있었나하며 예쁘다는 생각도 들고,

어렸을 적 그 소녀보다도 웃긴 짓을 더 많이 했던 내 모습을 생각하니 더 웃겼다. ^^;;

자꾸 소녀의 그 모습이 떠오르는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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