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GOOD NEWS

서원동(구 신림동)성당 검색
메뉴

검색

검색 닫기

검색

오늘의미사 (백) 2024년 4월 27일 (토)부활 제4주간 토요일나를 본 사람은 곧 아버지를 뵌 것이다.
종교
성모님의 곡예사

21 정탁 [daegun011] 2001-08-01

 

 

작가 최인호씨의 성서묵상집에서 글 하나 나눕니다.

 

프랑스의 작가 아나톨 프랑스의 작품중에 <성모님의 곡예사>란 짧은 단편이 있습니다. 그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바르나베란 가련한 곡예사가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는 누구보다도 하느님을 두려워하고 성모님을 공경하는 사람이었습니다. 어느날 그는 길거리에서 한 수도원 원장을 만나게 됩니다. 신세한탄을 한 바르나베는 그를 불쌍히 여긴 수도원장에 의해서 수도원에 들어가게 됩니다. 수도원에는 많은 수도자들이 있었습니다.

 

그들은 성모님을 위해 책을 쓰기도 하고 하느님을 찬양하는 그림을 그리기도 하고 성모님을 찬미하는 송가를 짓기도 하였지만 단순하고 무식한 곡예사 바르나베는 자신이 성모님을위해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닫고는 몹시 슬퍼하였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부터 다른 수도자들이 성모님을 위한 토론이나 신학에 열중하고 있는 시간이면 그는 슬그머니 빠져나가 성당에서 시간을 보내곤 하였습니다. 그의 거동을 수상하게 여긴 수도자들은 바르나베 수사를 감시하기 시작하였는데 어느 날 문틈으로 들여다 보았을 때 바르나베 수사가 성모님 앞에서 거꾸로 서서 접시를 돌리고 열두개의 칼을 가지고 곡예를 부리고 있는 것을 보게 됩니다.

 

신성 모독이라고 분개한 수도자들이 뛰어나 막 끌어내리려는 순간 성모님이 갑자기 제단위에서 서서히 내려와 자신의 푸른 옷자락으로 바르나베 곡예사가 흘린 땀방울을 닦아 주시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아나톨 프랑스의 이 감명깊은 단편처럼 우리들은 모두 하느님으로부터 각자의 재능을 부여받은 사람입니다. 주님은 하느님에 관해서 연구하고 막연히 하느님을 두려워하는 사람보다는 하느님으로부터 받은 재능을 그리스도를 통하여, 그리스도와 함께 그리스도안에서 성령과 더불어 최대한 발휘하는 사람들을 더욱 사랑하십니다.

 

"네가 작은 일에 충성을 다하였으니 이제 내가 큰일을 너에게 맡기겠다."

 


1 122 0

추천  1 반대  0

TAG

페이스북 트위터 핀터레스트 구글플러스

Comments *로그인후 등록 가능합니다.

0 / 500

이미지첨부 등록

더보기
리스트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