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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미사 (백) 2024년 5월 5일 (일)부활 제6주일(생명 주일)친구들을 위하여 목숨을 내놓는 것보다 더 큰 사랑은 없다.
성심의 뜰
<예수성심> 나는 네 구속자요 네 천상 배필이다.

38 논현성당 [nonhyon] 2005-08-28

 

<신뢰>

 네 죄? 내가 다 태워 없앤다. 네 간고? 내가 다 소멸시킨다. 네 나약? 내가 버티어 준다. 네 가련함이 심할수록 내 능히 너를 버티어 줄 것이요 내 은총으로 너를 부하게 할 것이다. 네가 내게 충실하면 네 영혼으로 내 사는 곳을 삼고, 죄인들이 나를 배척할 때에 나 네 영혼에 피난하여 네게서 쉬겠으니 너는 내게서 살게 될 것이다. 네가 불쌍함의 깊은 못이라면 나는 인자와 선량함의 깊은 못이니... 내 성심은 네가 의탁할 곳이다. 네게 아쉬운 것은 무엇이든지 이 성심에 와서 찾아라. 내가 네게 요구하는 것에 대해서라도... .

  네 미소함을 생각하지 말고 너를 지지하는 내 성심의 능력을 바라보며 무서워 말아라. 내가 네 힘이요 네 죄과를 대신 보속하는 자다.

  네가 내손 안에 있다면 무서워할 게 무엇이냐? 내 성심의 인자를 의심하지 말며 내가 너를 사랑하는 애정을 의심하지 말아라. 네 가련함이 나를 이끌어 잡아당긴다... . 나없이 네가 무엇이냐? 너를 미소하게 할수록 내가 더욱 네게 가까이 함을 잊지 말아라. 네 잘못에 대한 쓸데없는 걱정을 말아라. 너를 성인을 만들기 위하여 내게 부족한 것이 아무것도 없다. 내가 요구하는 것은 내게 무엇이든지 거절하지 말아 달라는 것뿐이다. 나 너를 나와 결합시키기위하여 네 허무 중에서 너를 찾을 것이다. 네 미소함과 궁고가 내 눈을 네게로 끄는 자석이다. 낙심하지 말아라. 내 인자가 더 많이 나타나는 데가 네 약점이다. 내 성심은 용서하는 데서 위로를 받고, 용서하는 것 외에 더 큰 즐거움이 없고, 더 큰 원이 없다. 범죄 후 내게로 올 때 그 영혼이 내게 주는 위로는 저에게 이익이 된 나를 현양하는 것이 저의 유일한 원이라면 그의 잘못이 별관계없다. 이런 영혼은 그것으로 다른 많은 영혼을 위하여 은총을 얻는다.


  영혼이 내게 충성되기를 열망할 때 나는 그 약함을 지지하며 그의 허물까지라도 내 인자로 말미암아 더욱 힘있게 행동하게 한다. 내가 요구하는 것은 저들이 자기를 잊어버리고 겸손하며 애쓰라는 것뿐이다. 물론 자기의 재미를 위하여 하지 말고 내 영광을 위하여... . 나약함으로 떨어지는 허물을 내 성심은 얼마나 쾌활히 용서하는지 너는 알아듣지도 못한다. 걱정 말아라. 내가 너를 바라보고 있는 것은 네가 심히 약하기 때문이다.


  나는 너를 내 성심 가운데 가두어 두려고 한다. 너를 사랑하는 사랑은 한량이 없으니까... . 네 허물과 네 무공 무덕함도 상관없다. 나는  너를 내 인자와 내 사랑을 많은 영혼에게 알리기 위하여 사용하련다. 아직도 내 성심의 인자를 모르는 자가 엄청나게 많다. 내 유일한 원은 누구를 막론하고 다들 한없이 깊은 이 못(성심)에 들어와 영원히 잠겨 달라는 것이다.


  나는 네 구속자요 네 천상 배필이다. 아! 이 두 말을 감득하는 영혼이 얼마나 적은고! 내가 너로써 하고자 하는 사업이 이것이다. 내 성심의 제일 뜨거운 원은 영혼들의 구원이요, 또 내게 헌신한 영혼들은 다른 영혼을 회개시키는 것이 얼마나 쉽다는 것을 잘 알아듣게 된다는 것이다. 나 저들에게 ‘구속자와 천상 배필’이라는 이 두 말을 깊이 생각하지 않기 때문에 흔히 잃어버리게 되는 보배를 알게 하겠다.

  내 성심은 너를 사랑하며 네가 약한 것에 놀라지 않는다. 내가 너를 바라보고 미칠 듯이 너를 사랑하는 것은 이것 때문이다. 나는 네 가련함을 알게 해주는 태양이다. 네 가련함이 클수록 내게 대한 온정과 사랑이 커져야 한다. 네 영혼이 아무 결실을 내지 못할 황폐한 땅이라면 나는 그 땅을 개척할 능력이 있는 농부다. 먼저 햇빛을 보내어 그 땅을 정화시키고, 다음에 내 손으로 씨를 뿌리겠다.


  내 십자가는 네 가련 위에 의지하여 설 것이요, 나는 네 약한 것을 자리삼이 쉴 것이다. 내 십자가는 너를 강하게 할 것이요 나는 너를 지지할 것이다. 아무것도 무서워 말고 십자가를 잡아라. 네 힘이 벅찰 때가 도무지 없을 것이다. 내가 그 십자가를 네 키에 맞추고 사랑의 저울에 달아서 주니까.. .

  무게가 적을수록 마음대로 하기 쉽다. 이렇게 너도 아무것도 아니니까 내가 원하는 대로 너를 사용한다. 네 죄과와 무공 무덕한 것 때문에 사랑이 그칠 것이라고 여기지 말아라. 아니다. 내 성심은 너를 사랑하며 언제든지 너를 버리지 않을 것이다. 불의 본 힘이 태워 없내는 것이라는 것은 너도 잘 아는 바다. 이처럼 내 섬심의 본질은 용서하고 정화하며 사랑하는 것이다. 네게 가련과 천박밖에 다른 것이 없는 줄을 안다. 그러나 나는 정화하는 불이니, 내 성심의 불속에 너를 집어넣어 모든 것을 태워 없애겠다.

  영혼들이 제 가련 궁고를 내게 바치는 것이 내 유일한 원이라고 여러번 네게 말하지 않았느냐. 만일 네가 내게 가까이 오기를 꺼린다면 내가 네게 가까이 가겠다. 내가 네게서 약점을 발견할수록 너는 내게서 사랑을 발견할 것이다.

  네 미약함은 내 인자에 자리를 주며... 네 신뢰심은 내 사랑과 내 인자에 자리를 준다. 와서 내 성심께 신뢰하며 내 성심 안에 쉬어라.


  임금이나 장관이 자기 백성의 딸을 배필로 맞이할 때 지위가 요구하는 모든 것을 그에게 주게 된다. 너를 간택한 자는 나다. 또 나는 너를 간택하며 네게 아쉬운 모든 것을 다 주기로 약속하였다. 나는 네게 있는 것 외에 다른 것을 더 청하지 않는다. 네 마음을 비게 하여 내게 바쳐라. 그리하면 내가 네 마음을 채워 주겠다. 네 마음에서 모든 것을 털어 버리고 내게 바쳐라. 그리하면 내가 옷을 입혀 주겠다. 네 마음에든  모든 가련과 궁핍함을 내게 바쳐라. 내가 그것을 살라 없애겠다. 네가 갖지 못한 것은 내가 주겠다.


  나를 믿는 영혼이 많기는 하나 내 사랑을 믿는 영혼은 적으며 또 내 사랑을 믿는 그들 중에도 내 인자를 생각하는 자는 참으로 적다. 나를 하느님으로 아는 자 많으나 아버지처럼 나를 신뢰하는 자 적다.

  나를 알게 하겠다... . 또 특별히 사랑하는 영혼들에게 내가 저들이 가진 것 외에 아무것도 더 요구하지 않는다는 것을 가르쳐 주겠다. 내가 요구하는 것은 저들이 소유하고 있는 것을 내게 달라는 것뿐이다. 모든 것이 내게 매인 것이니... .

  저들에게 가련,궁핍,나약밖에 없다 하여도... 과실과 죄밖에 없다 하여도 그것이라도 요구한다. 이것을 바쳐라. 다 내게 바치고 내 성심께 신뢰만 가져라. 나 친히 너를 용서하고 사랑할 것이며 너를 거룩하게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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