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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미사 (백) 2024년 5월 5일 (일)부활 제6주일(생명 주일)친구들을 위하여 목숨을 내놓는 것보다 더 큰 사랑은 없다.
교리서당
부활하신 후 제자들에게 나타나셨을 때

80 봉천동성당 [pongchon] 2002-03-27

 

 

예수께서 부활하신 후 제자들에게 나타나셨을 때 처음에는 제자들이 그분을 알아보지 못하다가 나중에 가서야 알아보는데 그 이유는 무엇입니까?

 

예수께서 부활하실 때 그 순간을 지켜본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단지 안식일 다음날 새벽에 몇몇 여인들이 예수의 무덤을 찾아갔을 때 그분의 시신은 더이상 무덤 안에 있지 않았습니다(요한 20, 1∼10). ‘그분의 시신이 어디로 사라졌을까’ 하고 고심하고 있던 제

자들에게 예수께서 나타나셔서 당신이 다시 살아나셨음을 보여주셨습니다.

 

제자들은 한편 뻐하면서도 도저히 믿으려고 하지 않았습니다

(마르 16, 11; 루가 24, 41; 참조. 요한 20, 24∼29 도마의 불신앙). 그래서 예수께서는 마음이 완고하여 믿지 않으려는 제자들을 꾸짖으시기도 하셨고(마르 16,14), 유령이 아니라는 것을 나타내 보이기 해서

제자들 앞에서 음식을 잡수시기까지 하셨습니다(루가 24, 42∼43).

 

그런데 몇몇 군데에서는 부활하신 예수께서 나타나셨을 때 처음에는 알아보지 못하다가 나중에 가서야 그분임을 알아보았다고 되어 있습니다. 그 대표적인 예가 루가 24, 13∼35의 엠마오의 제자들과, 요한 20, 11∼18의 막달라 여자 마리아 이야기에 있습니다.

 

죽음에서 부활하신 예수님이 그전과는 완전히 달라져서 제자들이 알아보지 못했을까요?

아니면 이미 천상적 존재가 되셔서 그랬을까요?

 

성서가 말하고자 하는 것은 이런 것이 아닙니다. 변화되었거나 다른 모습을 취한 쪽은 예수님이 아니라 제자들이라는 것입니다. 그들은 불신앙, 실망, 그리고 아집이라는 틀 속에 갇혀있었기에 예수께서 취하

신 희망을 알아보지 못한 것입니다.

 

제자들의 마음의 변화가 있어야 그분을 알아볼 수 있는데 이것은 제자들의 인간적인 힘으로는 될 수 없고 오직 예수님만이 하실 수 있는 것입니다. 주도권은 항상 예수께 있습니다.

엠마오로 가는 제자들에게 예수께서 나타나셨을 때 처음에는 알아보지 못하다가 성경을 해설해 주실 때 그들은 처음으로 느꼈으며, 빵을 떼어 주실 때 비로소 그분을 알아보았으며, 막달라 여자 마리아도 처음에는 모르다가 예수께서“마리아”하고 부르시자 그분을 알아보고 “선생님”하고 대답했다는 이야기 속에서 이런 사실이 명백히 드러납니다. 엠마오의 제자들의 눈이 열려 예수를 알아보았을 때 그분은 사라지셨다고 되어 있습니다.

 

이것은 예수님은 오관으로 포착할수 없는 분이시며 육안으로 보려는 순간 이미 사라지셨음을 말하는 것입니다.

 

부활하신 그분은 항상 그리스도 신자들과 함께 계십니다. 하지만 우리의 감각기관으로 그분을 느끼거나 체험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부활하신 그분을 믿고 찾는자에게 당신 자신을 알아보도록 나타내 보이신다는 것을 말하는 깊은 신학입니다.

 

 

손삼석 신부·부산가톨릭대학

부산주보 1998. 8.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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