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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미사 (백) 2024년 5월 9일 (목)부활 제6주간 목요일너희가 근심하겠지만, 그러나 너희의 근심은 기쁨으로 바뀔 것이다.
기도하며
봄의 침묵

50 김동호 [dh58k] 2010-06-12

봄바람에 귀 기울인다.
 
저기 낙동강 어느 여울에서
지금 막 알을 낳은 물고기가
그 알을 지키느라 주위를 맴돌며
살랑이며 물살을 헤치는 소리를
 
그 강물이 내 몸에 핏줄로 흐르는 소리를
그 여울물 소리가 내 몸의 맥박처럼 뛰면서
힘차고 부드러운 리듬으로 흐르는 소리를
 
눈을 감고 들어보라
 
댐 공사로 으르령거리는 파괴의 소리를
목 졸린 강들이 바둥거리는 소리를
자기 삶의 터전에서 내몰리는
농민들의 피울음 우는 소리를
지금 4대강에 흐르는 미래, 죽음의 행진곡을
 
                                                   박노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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