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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미사 (백) 2024년 5월 5일 (일)부활 제6주일(생명 주일)친구들을 위하여 목숨을 내놓는 것보다 더 큰 사랑은 없다.
2003년 일반 게시판
가을의 기도

328 유웅열 [ryuwy] 2003-10-20

 가을의 기도

 

가을엔,

한없이 맑은 하늘 속에 내 자신을 비추어

나의 영혼을 들여다보게 하소서.

그리하여 내 삶 안에 남아 있는

무수한 얼룩들을 보게 하시고

통회의 눈물로써

그 얼룩들을 씻어내게 하소서.

 

가을엔,

유유히 산 위를 떠다니는 구름에게서

가난한 마음을 배우게 하소서.

그리하여 사소한 것에

매달리던 욕망을 거두어내게 하시고

그 빈자리에 영원의 향기로 가득 채우게 하소서.

 

가을엔,

길 위에 떨어져 뒹구는 낙엽에게서

겸손함을 배우게 하소서.

그리하여 무심히 지나치던

보 잘 것 없는 것에도 감사하며,

착한 죽음을 준비하게 하소서.

 

가을엔,

고독의 심연 안에서

깨달음의 꽃을 피우게 하소서.

그리하여 그 고독 안에서

당신을 위한 영원의 등잔을 환히 밝히게 하소서.

 

                        -생활 성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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