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GOOD NEWS

잠실성당 검색
메뉴

검색

검색 닫기

검색

오늘의미사 (홍) 2024년 5월 3일 (금)성 필립보와 성 야고보 사도 축일내가 이토록 오랫동안 너희와 함께 지냈는데도, 너는 나를 모른다는 말이냐?
중고등부 주일학교
주님가까이 12월호..

193 나영선 [ousun33] 2002-12-08

^^* 주님가까이 12월호가 나왔습니다. 후후... 많이 부끄럽지만, 읽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사랑합니다.

 

선물

 

우리나라 말로 ‘선물’에는 두 가지 종류가 있어요. 선물(先物)은 거래 계약 조건의 한 가지로, 매매 계약을 하는 것이구요, 선ː물(膳物)은 (정을 나타내는 뜻으로) 남에게 물품을 주는 것을 말한대요. 선물은 사람을 따뜻하게 만드는 신비의 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번 성탄때는 누구에게, 어떤 선:물을 하고 싶으세요?

 

선물 하나 사랑하는 사람에게 청혼할 때 - 칫솔

 

“아침에 일어나면 욕실의 거울 앞에 당신과 나란히 서고 싶어요. 그리고, 당신의 얼굴을 보면서 양치질을 하고 싶어요”

이런 느끼버젼으로 청혼을 했는데, 수탉, 혹은 암탉으로 변신하지 않는다면, 그는 분명 당신을 사랑하고 있음에 틀림없다.

 

선물 두울 세상의 모든 위선자들에게 -포장지

 

“예쁘게 꾸민 미소만으로 모두 반할거라고 착각하지 마세요. 당신은 알맹이가 없네요.”

진정 아름다운 것은 일부러 꾸미지 않아도 드러난다. 정직한 마음으로 먹을 가는 여인. 그 여인을 닮은 먹향 같은 사람이 되고 싶다. 하지만, 내가 꿈꾸워왔던 곳의 반대 방향으로 걷고 있는 스스로를 발견할 때. 내게도 가끔은 포장지를 선물해야 할 필요가 있다.

 

선물 셋 그리운 그대에게 - 편지

 

까만 밤엔 그리운 사람에게 편지를 쓸테야. 그리고 봉투 앞면에는 네 주소를 쓸거구. 그리고, 내가 있는 이 곳도 함께 적어야지. 멀리 있지만, 내가 널 생각하는 거리 만큼만을 띄우고 말야. 편지는 머리맡에 두고, 꿈속에서 널 만날 생각이야. 내일은 일어나는 대로 새벽바람을 맞으며 편지를 가슴에 품고 달릴테야. 새빨간 그리움을 담은 우체통에 편지를 넣어야지.

 

선물 넷 예수님께 - 나

 

인생은 그래도 수지맞는 장사라고 그러더군요. 맨몸으로 태어났는데, 옷 한 벌은 건졌으니 말이에요. 수지맞는 사람이 있으면 손해 보는 사람도 분명 있는 법. 그런데, 당신은 왜 저한테 손해만 보려고 하세요? 전 아무 것도 드릴게 없어요. 하지만, 당신을 닮은 모습으로, 세상 사람들에게 선물하면서 살아갈게요. 어쨌든 저는 당신의 것이니까요. 예수님 마음대로 하세요.

 

선물 다섯 사랑했지만 어쨌든 떠난 사람에게 - 사랑니

 

“온 몸이 너무 아팠어. 내가 널 소유하려고 했던 것 같아. 집착이 이렇게 괴로운 것인 줄은 몰랐어. 이제 자유롭게 떠나보내 줄게. 하지만, 내게도 상처가 아무는데는 시간이 좀 걸릴듯 해.”

흉물스런 이빨을 선물받은 사람의 표정은 어떨까. 엽기호러물도 아니고…. 어쨌든 나를 버리고 가시는 임은 십리도 못가서 발병이 난다는 오래된 진리를 깨우쳐 주고 싶다.

 

선물 여섯 꽃동네 수녀님께 - 칼 가는 손

 

옛날에 숙모님께 혼나는 삼촌을 몰래 훔쳐본 적이 있어요. “꽃동네에는 할 일도 많은데, 왜 하루종일 당신은 칼만 가는거예요!!”

삼촌은 혹시라도 수녀님께서 무딘 칼로 요리를 하다 손이 베일까봐 걱정하셨나봐요. 자신의 죽음을 앞두고 꽃동네의 칼들이 맘에 놓이지 않아 칼 가는 기계를 선물하셨죠. 갑작스런 선물에 당황하신 수녀님이 전화하셨을 때는 이미 삼촌은 하늘나라로 가신 뒤였구요. 삼촌! 하늘나라 공기는 어때요? 이제 칼 걱정은 그만하세요. 제가 삼촌 대신 칼 갈테니까요.

 


0 69 0

추천  0 반대  0

TAG

페이스북 트위터 핀터레스트 구글플러스

Comments *로그인후 등록 가능합니다.

0 / 500

이미지첨부 등록

더보기
리스트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