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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미사 (백) 2024년 5월 2일 (목)성 아타나시오 주교 학자 기념일너희 기쁨이 충만하도록 너희는 내 사랑 안에 머물러라.
사목지침
2006년도 사목교서 (교구)

2 성산2동성당 [songsan2] 2006-06-01

[2006년도 사목교서]

 

‘성체 안에 하나 되는 친교의 교회’

 

 

사랑하는 형제자매 여러분, “나는 여러분을 기억할 때마다 나의 하느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그리고 기도할 때마다 늘 여러분 모두를 위하여 기쁜 마음으로 기도를 드립니다. 여러분이 첫날부터 지금까지 복음을 전하는 일에 동참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여러분 가운데에서 좋은 일을 시작하신 분께서 그리스도 예수님의 날까지 그 일을 완성하시리라고 나는 확신합니다.”(필립1. 3-6).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오는 의로움의 열매를 가득히 맺어, 하느님께 영광과 찬양을 드릴 수 있게 되기를 바랍니다.”(필립1. 11).

교회는 과거와 현재를 평가하고, 과제에 대한 실천적 대안을 제시하는 교회의 사명을 수행함으로써, 교회의 비전을 이 땅 위에 구현해야 합니다. 이에 나는 ‘희망을 안고 하느님께’(히브1, 19) 우리 교구를 맡겨드리며, 올 한 해 모든 평신도, 수도자, 성직자와 함께 ‘한마음 한뜻’으로 ‘성체 안에 하나 되는 친교의 교회’를 건설하고자 합니다.

 

 

1. 삶의 자리에서 시노드 정신의 구현

 

세상의 복음화를 이루기 위하여 먼저 우리 자신을 성찰하고 쇄신해야 함을 다짐했던 시노드가 폐막된 지 3년이 되었습니다. 그동안 함께해주신 여러분의 사랑에 감사드리며, 시노드 정신의 실천을 위해 지역,지구 중심의 사목을 단계적으로 시행하려고 합니다. 모든 교구민이 참여하고 함께하는 장을 열어, 교구사목에 필요한 모든 것을 토의하고 협의하는 체계를 갖추어야 합니다. 그런 뜻에서, 공동 사목제도는 사제와 신자 간의 만남과 사목 상 필요충족에 기여하게 될 것입니다. 먼저, 각 지역 상황에 적합한 모델을 개발하며, 본당 분할의 한계와 재정적 어려움을 지닌 본당을 시범 본당으로 선정하여 공동사목을 시도합니다. 많은 관심 가져주시고 지원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2. 성체성사를 중심으로 하는 신앙생활의 쇄신

 

예수님께서는 “빵을 들어 감사기도를 올리신 다음 그것을 떼어 제자들에게 주시며 말씀하셨다. ‘이는 너희를 위하여 내어주는 내 몸이다. 너희는 나를 기억하여 이를 행하여라.’ ”(루카 22,19). 이처럼 십자가에 죽기까지 당신의 모든 것을 남김없이 내어주신 예수 그리스도의 삶은 성체성사를 통해 기억되고, 사귐과 섬김과 나눔의 삶을 통해 재현됩니다. 따라서 교회 구성원 모두는 예수 그리스도의 삶을 모범으로 하고, 성체성사를 통하여 힘을 얻으며(평신도 3 참조), 형제들에 대한 적극적인 봉사와 모든 덕의 실천에 꾸준히 헌신하여야 합니다(교회 42 참조). 또한 ‘성체성사의 해’를 기념하며 거둔 많은 영적 결실과 보화를 소중히 간직하면서, 성체성사의 신비를 순교로써 증거한 김대건 안드레아 성인의 순교 160주년을 맞아 교구민 전체가 참여하는 성체대회를 거행합니다. 조국과 민족의 구원을 위하여 하느님의 부르심에 순명하며, 젊은 나이에 ‘죽음’으로써 믿음을 증거한 ‘사제 김대건 안드레아’성인의 역동적인 삶이 교구민 전체의 삶 안에서 길이길이 살아 숨쉬기를 염원합니다. 교구의 모든 단체와 조직, 본당은 성체 안에 현존하시는 주님을 체험하고, 성찬례의 기쁨을 서로 나누며, 생명 존중의 삶을 살아감으로써, 성체성사의 의미를 삶 안에서 구체적으로 실현하는 데 집중적으로 관심을 기울이시기를 바랍니다. 성체성사 중심의 신앙생활을 통해서 갈수록 심각해지는 생명경시풍조가 극복되고, 혼탁해진 세상이 정화되어 갈 것입니다.

 

 

3. 가정,소공동체,본당의 삼위일체적 공동체성 확립

 

하느님께서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일치와 사랑으로 하나의 공동체를 이루듯이, 교회도 평신도, 수도자, 성직자로 이루어지는 단일한 하느님 백성의 공동체입니다. 따라서 가정공동체와 소공동체 그리고 본당공동체는 서로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친교와 사랑을 나누는 공동체성의 회복을 통해, 우리 안에 머무르시는 삼위일체의 신비를 반영해야 합니다. 우리 사회는 저출산, 낙태, 청소년탈선, 이혼증가, 고령화, 자살 등 여러 가지 어려움을 안고 있습니다. 이 상황에서 가정공동체가 복음의 정신을 살며 생명을 존중하는 성가정이 되어 갈 수 있도록 돕는 가정사목은 모든 사목의 기초가 됩니다. 따라서 소공동체와 본당은 각 가정이 진정한 사랑의 공동체로 거듭나도록 실제적인 도움을 주어야 하겠습니다. 이를 통하여 ‘믿음과 소망과 사랑에 뿌리내린 참다운 본당공동체’(교회 8참조)가 건설될 것입니다.

 

 

4. 노인,젊은이와 함께하는 교회

 

급속한 속도로 고령화되는 우리나라의 상황을 돌아볼 때, 노인들이 하느님의 부르심과 사명에 합당하게 응답하며 살아갈 수 있도록 배려하는 교회공동체가 필요합니다. 그 동안 열정을 다해 노인사목에 헌신했던 사목자들과 협력자들께 감사드립니다. 이제는 교회의 모든 구성원들이 노인사목에 관심과 노력을 기울여야 하겠습니다. 노인들이 교회활동에 주체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하기 위해 노인사목부를 신설하며, 체계적인 사목활동을 개진하고, 관련 교재와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노인사목이 정착되도록 하겠습니다. 지구,본당에서도 노인사목에 대한 특별한 관심과 더불어 노인대학 활성화에 기여해 주시기를 희망합니다(시노드 후속교서 평신도 56 참조).

젊은이는 미래 교회의 주역입니다. 열악한 상황 속에서도 젊은이들과 함께하는 모든 분들의 수고와 노력에 감사드립니다. 젊은이들을 진정으로 사랑하고 그들을 위해 수고할 사목자들이 점점 더 많아지기를 기원합니다. 또한 젊은이들이 줄어가는 교회 현실에 대한 구체적이고 실제적인 대안을 모색해야 합니다. 지구,본당을 중심으로 청소년,청년사목이 활성화되도록 집중적인 지원이 필요합니다. 교구민 모두 마음과 뜻을 모아 어려운 사회 환경 속에서도 많은 젊은이들이 더 적극적으로 교회활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도와, 젊은이들과 함께하는 교회상을 실현해야 하겠습니다.

 

 

5. ‘복음화 2020 운동’을 통한 지역 복음화 도모

 

복음 선포에 전 생애를 바치신 예수님께서는 우리 모두가 열정적으로 교회의 복음 선포에 참여하기를 바라십니다. 우리는 먼저 나의 가정과 사회, 소공동체와 본당 안에서 하느님의 현존을 드러내는 ‘빛과 소금’의 역할을 다하여야 합니다. 이는 제자다운 삶을 사는 것이며, 본성상 선교하는 교회를 세상에 드러내는 것입니다. “교회는 그 본성상 선교하는 교회입니다”(선교 2 참조). 따라서 선교의 활성화를 통하여 교회를 쇄신하고자 하는 ‘복음화 2020 운동(2020년까지 인구대비 신자비율 20% 달성 운동)’에 적극 참여하실 것을 권고합니다. 사목자는 모든 신자가 초창기 한국천주교회 평신도들의 정신을 이어받아 선교 주체로서의 사명과 소명을 다할 수 있도록 양성시켜 주시기 바랍니다. 선교목표를 세우고 이를 구체적으로 실행해 감으로써, 세상 모든 이들을 하느님 백성으로 불러 모으는 데 선구적 역할을 해 주시기를 간청합니다.

 

 

6. 가난한 이들과 함께하며 세상 복음화에 헌신

 

예수님께서는 전 생애에 걸쳐 가난하고 소외된 이들에게 남다른 관심과 사랑을 보이셨습니다. 당시 사회에서 제대로 사람대접을 받지 못했던 가난한 이들과 굶주린 이들, 죄인들과 세리들, 매매춘 여성들, 특별히 고아들과 과부들을 가까이 하셨습니다. 가난하고 비천한 분으로 우리 곁에 오신 예수님께서는 가난하고 소외된 사람과 당신 자신을 동일시 하셨습니다(마태 25,40 참조). 우리는 우리 주변의 가난하고 소외된 사람들, 특히 소년소녀 가장, 미혼모, 행려자, 독거노인, 외국인 노동자들을 예수님처럼 섬기고 돌보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나아가 복음을 우리의 삶과 문화에 토착화하려 애쓰고, 양반과 천민의 구분 없이 모든 것을 서로 나누던 초창기 한국 교회공동체를 거울삼아, 가난한 사람들을 위한 교회에서 가난한 사람들과 함께하는 교회가 될 수 있도록 힘써야 할 것입니다. 가난하고 소외된 이들의 복음화야말로 하느님 사랑과 이웃 사랑을 실천하고 세상을 복음화하는 지름길이기 때문입니다.

우리 모두 내외적으로 여러 가지의 어려움과 위기에 직면해 있지만, 이는 동시에 쇄신되고 거듭나는 기회가 된다는 데에 희망을 두면서, 교구, 본당, 구역,반, 가정에 이르기까지 교구민 모두가 공동체 정신으로 서로 일치하며 사랑과 친교를 나누어야 합니다. 이러한 노력을 통해 절망이 희망으로 바뀌고, 불행이 행복으로 변화될 것입니다.

“아무쪼록 희망을 주시는 하느님께서 믿음에서 오는 온갖 즐거움과 평화를 여러분에게 가득히 안겨주시고 성령의 힘으로 희망이 여러분에게 넘쳐흐르게 하여 주시기를 빕니다.”(로마 15,13).

“구세주의 모친이시며 우리 모두의 어머니이신 성모 마리아님, 하느님 구원을 섭리와 우리 모두의 협력으로, 우리나라에 새 하늘과 새 땅이 건설될 수 있도록, 저희를 위하여 빌어주소서. 아멘.”

 

 


2005년 9월 27일

 

천주교 서울대교구장 대주교 정 진 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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