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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미사 (백) 2024년 5월 8일 (수)부활 제6주간 수요일진리의 영께서 너희를 모든 진리 안으로 이끌어 주실 것이다.
하계동 메아리
[하계동 메아리 제 702호] "이 성전을 허물어라 내가 사흘만에 다시 짓겠다."

28 고창록 [peterkauh] 2006-03-19

 

[사순 제 3주일]

 

허물고 정화하여 다시 세워야 할 성전들

요한 2,13-25 / 탈출 20,1-17

 

과월절은 유대인들이 이집트에서 탈출한 것을 기념하는 해방축제였습니다. 대개 4월 중순경에 거행되었고 예루살렘을 중심으로 반경 100리 안팎에 있는 성년 남자들은 의무적으로 참석해야 했답니다.

사실 이스라엘 백성에게 있어 삶의 중심이요, 구심점은 바로 성전이었습니다. 그들은 성전에서 날마다 희생제물과 번제물을 봉헌했을 뿐만 아니라, 정해진 시간에 기도를 바쳤습니다(사도 3,1). 삼대 축제인 오순절, 과월절, 초막절에 온 백성이 성지순례를 하며 예루살렘 성전에 올라갔는데, 최소한 일 년에 한 번 곧 과월절에 성전에 올라가는 것은 의무였습니다(루카 2,41).

 

성전에서 과월절을 지낼 때 어린양을 제물로 바쳐야 했고, 그 때 봉헌된 어린양은 가정에서 과월절 의식을 거행하면서 먹었습니다. 예수께서는 유다인들이 성전에서 행하던 의식들을 몸소 실천하셨습니다. 이 과월절이 가까워지자 예수님께서는 예루살렘 성전으로 가십니다.

그리고는 평소와 달리 무섭게 격노하시어 노점들을 뒤집어엎고 장사꾼들과 환전상들을 성전에서 내쫓으십니다. 폭리와 사기, 비리로 더럽혀진 성전의 정화였던 것입니다. 또한 성전에서 거행되던 세속적으로 오염된 종교의식과 형식주의를 단호하게 정화하고 단죄하신 것입니다. 어떤 이유에서든 성전이 장사꾼들과 환전상들의 기만적 상거래 장소가 되어서는 안 되며 성전 본래의 의미가 결코 퇴색되어서는 안 된다는 당위성을 강조하신 것입니다.

 

여기서 우리는 오늘 우리 사회 속에 교회와 신앙생활의 실태를 바로 보아야 하겠습니다. 일부 배금주의(마모니즘)에 찌든 종교가 돈과 재물을 우상시하여 자신의 절대자보다 더 높은 가치를 부여하는 모순과 어리석음들! 만약 하느님을 섬기는 교회에서 입으로는 가난을, 낮은 곳을, 섬김을, 겸손을 외치면서 돈을 더 중요시하고 돈과 재물 때문에 하느님의 말씀까지도 은밀하게 거역하고 있다면 그 교회는 허물어야 합니다.

“예수께서는 당신 몸이 곧 성전임을 가리켜 말씀하셨던 것이다” (요한 2,21)라는 복음서 저자의 해석은 예수님의  성전 정화가 성전을 당신 자신의 몸으로 계시하 신 것을 의미한 것입니다.

즉 ‘성전 정화’ 사건은 주님의 수난과 긴밀하게 연관되어 있습니다. 즉 당신이 수난당하시기 전에 먼저 성전의 부패와 부조리를 척결하시고 그리고 당신 자신을 깨끗한 희생 제물로 봉헌하시어 세상과 인류의 죄를 정화시키시는 것입니다.

하느님의 성전이 결코 세속적 생존 논리와 그로 인한 악으로 오염되어서는 안 됩니다. 뿐만 아니라 예수님의 피를 통해서 정화된 우리도 거룩하고 착하게 살아야 합니다. 교회도 우리도 더럽혀져 있다면 허물어야 합니다. 썩은 부분을 도려내야 합니다.

 

오늘 복음을 묵상하며 “너희는 내 앞에서 다른 신을 섬기지 못한다”(탈출 20,3) 하신 시나이 산에서의 계시 말씀에 귀를 기울입시다. 우리는 사실 여러 가지 면의 문제로 해서 영혼이 더럽혀져 있습니다. 오늘 예수님이 우리 교회와 영혼 안에 오신다면 이 성전은 허물어야 한다고 격노하지 않으실지 냉정히 자문해봐야 합니다. 이 사순 시기는 바로 그런 시기입니다. 사순은 교회와 신자 모두의 회개를 요구하시는 예수님이 주관하시는 인류 피정의 시기입니다. 부활이 점점 가까워지고 있습니다. , 과월절이 가까워지고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격노하여 부수기 전에 우리 스스로 먼저 스스로 성전과 자신을 정화하도록 합시다. 아멘.

 

 

[전례와 교리 ]

판공성사와 영성체

 

1. 판공성사

1) 의미 : 판공성사란 한국 교회의 특수한 용어로서 "교우가 고해하는 행위와 사제가 성사 주는 행위"를 다 포함하는 뜻으로 사용하였다. 고해성사를 받는다는 것은 자신의 죄를 참회하고 고백하며 죄의 사함을 받아 하느님과 다시 원만한 관계로 돌아가며, 이웃에게 끼친 정신적 물질적 피해를 보상하기 위함이다. 그리고 그것은 그리스도 신비체의 살아 있는 구성원으로서 자신의 신앙을 쇄신하여 그리스도 공동체를 활력 있게 해주는 것이다. 그리스도 신자들은 필요에 따라 1년에 여러 차례 고해 성사를 보는 것이 영성 생활에 훨씬 유익하다. 신자들은 적어도 회개와 보속의 기간인 사순 시기에 고해성사를 보고 영성체함으로써 예수 부활의 큰 기쁨에 참여하여 신앙 공동체의 활력 있는 구성원이 되도록 노력해야 한다. 한국 교회에서는 1년에 두 번, 즉 예수 부활과 예수 성탄 전에 받도록 하고 있는데 이것을 ‘판공성사(判功聖事)’라고 하기도 한다.


2) 근거 : "모든 신자는 사리를 분별할 나이에 이른 후에는 매년 적어도 한번 자기의 중죄를 성실히 고백할 의무가 있다"(「교회 법전」(CIC), 989조). 

교회법에 의한 신자들의 의무 사항으로서, 모든 신자는 일 년에 적어도 한번 고해성사를 받고 영성체를 하여야 하며 이 영성체는 원칙적으로 부활 시기에 이행하도록 하고 있다. 우리 나라에서는 이 시기를 재의 수요일부터 삼위 일체 대축일까지 연장하고 있다. 그리고 이 시기에 부활 판공성사를 부득이한 사정으로 못 받을 경우 성탄 판공 때나 다른 때에라도 받아야 한다(1995년 6월 4일 발효 「한국 천주교 사목지침서」).

교우들은 배부 받은 성사표를 제출하고 성사를 보며 예수 부활 전 성사를 봄 판공, 예수 성탄 전 성사를 가을 판공이라 한다. 성사를 볼 때 제출한 성사표는 교적에 기록하여 신자들의 신앙 상태를 관리하고 지도하는 사목적 자료가 된다.


3) 사제에게 고백하는가 하느님께 고해하는가? : 고해성사는 그 성사를 집행하는 인간 사제에게 죄를 고백하는 것이 아니라 하느님께 고백하는 성사적 만남(sacramental encounter)인 것이다. 인간 사제는 고해성사를 집전하는 중개적 도구 역할을 할 뿐이며, 죄를 사해 주시는 분은 하느님인 것이다. 고해 사 

제는 고해 비밀을 지켜야 할 의무가 엄중하게 있으므로 고해 성사 제도에 대한 신뢰감을 갖고 또 죄의 용서를 받아 은총 속에 살아야 할 성사적 기쁨을 희망하는 마음으로 고해성사에 임할 수 있도록 하는 합당한 교육이 필요하다.


2. 영성체

1) 영성체 의무

"모든 신자는 지성한 성찬을 영하기 시작한 다음에는 매년 적어도 한 번 성체를 영할 의무가 있다. 이 계명은 부활 시기에 이행하여야 한다. 다만 정당한 이유가 있으면 연내 다른 시기에 수행하여야 한다"(「교회 법전」(CIC), 920조).

그리스도 신자들은 미사에 참여하고 영성체를 함으로써 하느님과 일치하고 이웃 형제들과 친교를 나누게 된다. 영성체함으로써 살아 있는 신앙 공동체의 몸을 거룩하게 하고 성장시키는 것이다. 영성체는 또한 그리스도를 닮고 그분과 일치하고자 하는 열망을 준다. 그러므로 영성체를 1년에 적어도 한 번은 해야 한다는 것은 최소한도의 규정이며, 매일 미사에 참여하여 매일 영성체를 할 수도 있다. 따라서 신자들은 법으로 금지되지 않는 한 누구나 영성체할 수 있다.  이성의 나이에도 또한 어린이들은 영성체할 수 있도록 교리를 배우게 하고 첫 고해성사와 첫 영성체 준비를 시켜야 한다.

한국 교회에서는 부활 영성체의 의무는 재의 수요일부터 삼위 일체 대축일 사이에 이행하도록 하고 있으며, 부활 시기에 영성체의 의무를 이행하지 못한 사람은 성탄 시기에라도 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2) 영성체의 주의사항

(1) 영신적인 준비

  중죄를 자각하는 이는 먼저 고해성사를 받고 영성체해야 한다.   다만 중대한 이유가 있고 고백할 기회가
         없으면,  
빨리 고백할 결심과 더불어 완전한 통회를 발할 의무가 있다.

 

(2) 공복제 규정

① 영성체 전에 적어도 한 시간 동안은 물과 약 이외에는 어떤 식음도 삼가야 한다.

② 사제가 같은 날 둘째나 셋째 거행 전에 비록 한 시간의 간격이 없다  하더라도 조금은 요기할 수 있다.

③ 노인들이나 병약자들 뿐 아니라 그들을 간호하는 이들은 비록 한 시간  이내에 조금 먹었더라도 성체를 영할 수

  있다.

 

(3) 법적인 규제

형벌의 부과나 선언 후의 파문 처벌자, 금지 처벌자, 그 외 분명한 중죄 중에 완강히 머물러 있는 자에게는 영성체

 가 허용되지 않는다.


3) 영성체의 방법과 횟수

(1) 영성체의 방법 : 영성체는 혀나 손으로 자유롭게 할 수 있다.

(2) 영성체 횟수 : 같은 날 여러 대의 미사에 온전히 참여하는 사람이라도 두 번만 성체를 영할 수 있다.

 

 

 

영적 먹거리

❍ 오늘의 묵상 ❍

 

 

“나는 너를 이집트 땅,

종살이하던 집에서 이끌어 낸

주 너의 하느님이다.

너에게는 나 말고

다른 신이 있어서는 안 된다.

주 너의 하느님의 이름을

부당하게 불러서는 안 된다.

주님은 

자기 이름을 부당하게 부르는 자를

벌하지 않은 채 내버려 두지 않는다.

안식일을 기억하여 거룩하게 지켜라.

아버지와 어머니를 공경하여라.

그러면 너는 주 너의 하느님이

너에게 주는 땅에서 오래 살 것이다.

 

“나는 너를 이집트 땅,

종살이하던 집에서 이끌어 낸

주 너의 하느님이다.

너에게는 나 말고

다른 신이 있어서는 안 된다.

주 너의 하느님의 이름을

부당하게 불러서는 안 된다.

주님은 

자기 이름을 부당하게 부르는 자를

벌하지 않은 채 내버려 두지 않는다.

안식일을 기억하여 거룩하게 지켜라.

아버지와 어머니를 공경하여라.

그러면 너는 주 너의 하느님이

너에게 주는 땅에서 오래 살 것이다.

 

 

살인해서는 안 된다.

 

간음해서는 안 된다.

 

도둑질해서는 안 된다.

 

이웃에게 불리한

거짓 증언을 해서는 안 된다.

 

이웃의 집을 탐내서는 안 된다.

 

이웃의 아내나 남종이나 여종,

소나 나귀 할 것 없이 이웃의 소유는 무엇이든

탐내서는 안 된다.”

 

 

- 탈출 20,1-3.7-8.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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