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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미사 (홍) 2024년 9월 21일 (토)성 마태오 사도 복음사가 축일“나를 따라라.” 그러자 마태오는 일어나 예수님을 따랐다.
가톨릭 성인/축일
    성 네스토르 (Nestor)
    같은이름 네스또르 , 네스똘 , 네스톨
    축일 9월 21일
    신분 순교자
    활동지역 가자(Gaza)
    활동연도 +362년

       팔레스티나의 가자 지역은 콘스탄티누스 대제 이후 많은 주민이 집단으로 그리스도교로 개종하기도 했고, 도시에서 3km 정도 떨어진 지중해와 면한 오늘날의 리말(Rimal) 해변에는 이미 오래전부터 주교좌가 있던 마이우마(Maiuma)라는 고대 도시가 있었다. 배교자 율리아누스 황제(361~363년 재위)가 통치하면서 로마의 전통을 살리고자 유일신을 믿는 그리스도교를 박해하는 일이 발생했다. 이때 열심히 그리스도교를 믿던 성 에우세비오(Eusebius)와 성 네스타보(Nestabus)와 성 제노(Zeno)가 그들의 집에 있다가 이교도들에게 체포되어 감옥에 갇혔다. 그들은 형제지간으로 이전에 가자에서 있었던 이교도 신전의 우상 파괴 사건과 관련되었다는 혐의를 받고 감옥에 갇혀 매질을 당했다. 흥분한 군중들은 원형 경기장에 모여 그들이 신전을 파괴한 죄를 지었다며 무조건 강력한 처벌을 요구했고, 악의적 의도를 지닌 선동가에 의해 폭도로 돌변한 군중들은 집단으로 난동을 부리며 감옥 문을 부수고 그들을 끌어냈다. 그리고 돌과 막대기 등 닥치는 대로 들고 때리며 자백을 강요했다. 세 명의 형제는 온갖 참혹한 고문을 당해 살이 찢어지고 두개골과 뼈가 깨지고 부러지는 등 눈 뜨고는 볼 수 없을 정도로 비참한 죽임을 당한 뒤 길가에 버려졌다. 폭도들은 그들의 시신을 불태우고 남은 뼈마저 낙타와 나귀 등 짐승의 뼈와 섞어 찾을 수 없도록 만들었다.

       세 명의 형제들이 참혹하게 순교할 때 성 네스토르라는 한 청년도 그들과 함께 참혹한 고문과 매질을 당했다. 폭도가 된 군중들은 그가 죽은 줄 알고 길가에 버렸는데, 성 에우세비우스 형제의 사촌인 또 다른 성 제노(12월 26일)가 집으로 데려가서 보니 아직 살아 있었다고 한다. 그러나 상처가 깊어 며칠을 견디지 못하고 숨을 거두었다. 세 명의 순교자들의 뼈는 그 후 어느 신심 깊은 부인이 밤에 가서 몰래 골라낸 후 질그릇에 담아 순교자들의 사촌인 성 제노에게 건네주었다. 성 제노는 순교자들의 유해를 모시고 해안가 도시인 마이우마로 피신해 숨어 살았다. 그는 순교자들의 유해를 테오도시우스 1세 황제(379~395년 재위)의 통치 때까지 잘 간직했고, 나중에 가자의 항구도시가 된 마이우마의 주교가 되었다. 성 제노 주교는 그의 사촌 형제이자 순교자인 성 에우세비오와 성 네스타보와 성 제노를 위한 성당을 건립했다. 그리고 그는 선종하는 날까지 가난한 이들을 돕고 그들을 위한 음식을 마련하기 위해 직조 일을 했다.

       옛 “로마 순교록”은 형제 순교자인 성 에우세비오와 성 네스타보와 성 제노 그리고 그들과 함께 순교한 성 네스토르를 9월 8일 목록에 기록해 기념했다. 그런데 2001년 개정 발행되어 2004년 일부 수정 및 추가한 “로마 순교록”은 9월 21일로 옮겨 네 명의 거룩한 순교자들을 기록하고 기념하도록 했다. 성 제노 주교에 대해서는 12월 26일을 유지하면서 9월 21일 기념하는 네 명의 순교자와의 관계와 행적 등 좀 더 자세한 설명을 추가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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