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 성인/축일
-
- 성 엘리피오 (Eliphius)
같은이름 엘리피우스 , 엘리프 , 엘로프 , 엘로페 축일 10월 16일 신분 순교자 활동지역 툴(Toul) 활동연도 +4세기
성 엘리피우스(또는 엘리피오)는 프랑스 북동부 로렌(Lorraine) 지방 모젤(Moselle)의 툴 근처에서 귀족 가문의 아들로 태어났다. 일부 전승에서 그가 아일랜드 또는 스코틀랜드 태생으로 복음을 전하기 위해 프랑스의 툴 지역으로 왔다고 하나 이는 근거 없는 내용으로 알려졌다. 프랑스 지역교회의 전승에 따르면 성 엘리피오에게는 성인으로 공경받는 형제들이 있는데, 그의 형인 성 에우카리오(Eucharius, 10월 22일) 그리고 여자 형제인 성녀 멘나(Menna, 10월 3일)와 성녀 수산나(Susanna, 10월 11일)와 성녀 리바리아(Libaria, 10월 8일)의 이름이 전해진다. 전승에 따라 다른 자매들의 이름이 추가되기도 한다. 하지만 옛 “로마 순교록”이나 2001년 개정 발행되어 2004년 일부 수정 및 추가한 “로마 순교록”은 10월 16일 목록에서 프랑스 툴 지역에서 배교자 율리아누스 황제 때 순교의 월계관을 쓴 성 엘리피오 이름만 기록하였다.
콘스탄티누스 1세 황제 이후 그리스도교는 비로소 신앙의 자유를 얻었다. 그런데 콘스탄티누스 황제의 조카인 율리아누스 황제(361~363년 재위)는 로마의 전통을 되살린다는 명분으로 이교 신앙과 미신에 빠져 배교자라는 뜻의 ‘아포스타타’(Apostata)라는 별명을 얻었다. 율리아누스 황제가 성전을 허물고 옛 신전을 재건하는 등 박해를 가할 때 로렌 지방에서 복음을 전하던 성 엘리피오도 체포되어 감옥에 갇혔다. 천사의 도움으로 기적적으로 감옥에서 풀려난 그는 순교에 대한 열망으로 불타올라 율리아누스 황제의 궁정이 있던 에피날(Epinal) 근처 그랑(Grand)으로 가서 그곳의 그리스도인들을 격려한 다음 이교도의 신전에 들어가 그들에게 복음을 선포했다. 그의 담대한 선포로 6백여 명의 남자와 그 가족들이 개종하고 세례를 받았다. 이 소식을 들은 황제는 그를 체포해 즉시 참수형에 처했다. 일부 전승에서 그는 동정 은수자로 자연사한 성녀 멘나를 제외한 세 명의 형제자매와 함께 순교했다고 한다. 전설에 따르면 성 엘리피오는 참수된 자신의 머리를 들고 자신이 묻힐 언덕 정상으로 갔다고 한다. 성 엘리피오는 로렌 지방 최초의 순교자로 그 지역교회에서 오래전부터 큰 공경을 받았다. 10세기에 그의 유해 일부가 독일의 쾰른으로 보내져 그곳에서도 큰 공경을 받고 있다. 성 엘리피오는 프랑스에서 성 엘리프(Eliphe), 엘로프(Elophe), 엘로페(Eloffe) 등으로 불린다.♣
- 성 엘리피오 (Eliphi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