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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손길: 고양시 애덕의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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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식 [jpatrick] 쪽지 캡슐

2019-10-09 ㅣ No.140

[사랑의 손길] 고양시 애덕의 집

 

 

‘일하는 장애인! 자립하는 장애인! 품위 있는 장애인!’

 

샬트르 성 바오로 수녀회에서 운영하는 지적장애인 거주시설 ‘애덕의 집’(원장 김경자 수녀)의 운영 미션입니다. 세상을 향해 외치는 간절한 목소리이기도 합니다. 지난해 통계를 보면 우리나라 장애인 10명 가운데 단 3명만이 일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집니다. 성인이 돼도 홀로서기가 힘듭니다. 대부분 부모와 가정의 돌봄에 의존할 수밖에 없습니다. 성취에 대한 경험이 부족하다 보니 자존감도 떨어집니다. 열악한 현실과 편견 속에서 장애인들이 ‘품위’ 있는 삶을 살아가기란 쉽지 않습니다.

 

경기도 고양시에 있는 애덕의 집은 장애인들이 ‘세상을 향한 아름다운 사람들’이 될 수 있길 꿈꿉니다. 장애를 딛고 일어나 세상 안으로 한 걸음 더 다가갈 수 있도록 다양한 교육과 지원을 하고 있습니다. 전인적인 재활서비스와 더불어 거주인 개개인의 욕구에 맞춘 다양한 사회적 경험을 돕습니다.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법, 은행과 관공서에서 일을 보는 법 등 생활 기초훈련부터 문화체험, 상담치료 등을 실시합니다. 자립 의지에 따라 직업교육도 하고 있습니다.

 

애덕의 집은 장애인 54명의 소중한 보금자리입니다. 하지만 1991년 지어진 시설이라서 많이 낡고 열악합니다. 정부 보조로 기능보강 공사를 하기도 했지만, 방화문과 배연 창등 법적인 구비요건 공사에 우선을 두다 보니 일상을 보내는 곳, 위생적으로 중요한 곳들이 배제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애덕의 집 거의 모든 시설은 서른 살을 바라봅니다. 방 벽지와 장판, 방문, 화장실 문, 옷장 등은 30년 가까이 그대로 써왔습니다. 나무로 된 욕실 출입문은 매일 여러 명이 여닫다 보니 썩고 곰팡이가 끼어 있습니다. 깨진 타일과 욕실로 들어가는 문턱이 높아 종종 위험한 상황이 생기기도 합니다.

 

환경 개선 사업이 시급하지만 문제는 비용입니다. 후원의 손길이 턱없이 부족합니다. 매달 1만 원 이상을 보내오는 정기후원자는 단 32명뿐. 일시적인 후원까지 합쳐도 리모델링을 진행하기엔 한참 못 미칩니다. 관리동 및 화장실 개보수, 도배 공사, 에어컨 및 TV 설치, 식탁, 전자레인지 등 집기 마련과 쾌적한 환경 마련을 위해 가야 할 길이 멉니다.

 

애덕의 집은 예산이 마련돼 리모델링을 할 수 있게 된다면 거주인들에게 개인 공간을 마련해주고자 합니다. 본원 건물 일부에 1인실 6개, 2인실 3개를 마련해 공동생활이 아닌 가정 주거모형으로 꾸밀 예정입니다. 거주인 대부분은 어린 시절부터 시설에서 자라며 평생 자기 방을 가져보지 못했습니다. 온전한 나만의 공간 안에서 자유로운 삶, 스스로 책임지는 삶을 꾸려나가도록 지원할 계획입니다.

 

하느님 모습으로 창조된 장애인 개개인의 인격이 존중받고, 그들이 우리 사회의 구성원으로 우뚝 설 수 있도록 후원과 관심이 필요합니다.

 

후원계좌 : 우리은행 1005-803-271075 (재)바보의나눔

<2019년 10월5일~2019년 11월1일까지 위의 계좌로 후원해 주시는 후원금은 ‘고양시 애덕의 집’을 위해 쓰여집니다>

 

[2019년 10월 6일 연중 제27주일(군인 주일) 서울주보 5면, 유은재 리디아(가톨릭평화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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