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3일 (화)
(백) 부활 제4주간 화요일 아버지와 나는 하나다.

영성ㅣ기도ㅣ신앙

[기도] 동정 마리아의 묵주기도: 영광의 신비 2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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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식 [jpatrick] 쪽지 캡슐

2020-06-08 ㅣ No.1447

[동정 마리아의 묵주기도] 영광의 신비 2단

 

 

묵주기도 신비 다섯 가지 묵상 방법

 

① 신비 선포 ② 성화 또는 성상 묵상 ③ 성경 봉독 ④ 말씀 묵상 ⑤ 침묵.

 

다섯 가지 묵상 방법을 순서대로 합니다. 상황에 따라 선택하거나 생략할 수도 있습니다.

 

 

신비 선포

 

영광의 신비 제2단 : 예수님께서 승천하심을 묵상합시다.

 

 

성화 묵상

 

“주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말씀하신 다음 승천하시어 하느님의 오른편에 앉으셨습니다.”(마르 16,19) 영광의 임금님이신 주 예수님께서는 죄와 죽음을 이기신 승리자로서 천사들이 우러러보는 가운데 하늘 높은 곳으로 올라가셨으며 하느님과 사람 사이의 중개자, 세상의 심판자, 하늘과 땅의 주님이 되셨습니다.(주님 승천 대축일 ‘감사송’ 참조) 앞서가신 주님께서는 성부 오른편에 좌정하시고 우리가 희망을 안고 뒤따라, 하느님 곁으로 오르도록 하십니다. 그리스도인은 하늘나라를 그리며 거룩하게 살도록 해야 합니다. 그렇다고 천사의 말처럼 ‘하늘만 쳐다보며 서 있을’ 수 없습니다.(사도 1,11 참조) 성령께서 우리에게 내리시면 우리는 힘을 받아 땅끝에 이르기까지 그리스도의 증인이 되어야 합니다.(사도 1,8 참조)

 

 

성경 봉독(사도 1,6-11)

 

1. 신비 관련 성경 전체 또는 한 구절만을 표시하며 읽고 침묵 가운데 묵상하거나

2. 소리 기도 중 열 번의 성모송을 한 번씩 반복할 때마다 숫자로 표기된 순서에 따라 아래 한 구절의 성경을 묵상하고 성모송으로 마칩니다.

 

① 예수님께서는 그들을 베타니아 근처까지 데리고 나가신 다음, 손을 드시어 그들에게 강복하셨다. (루카 24,50) (성모송)

② 예수님께서는 그들에게 다가가 이르셨다. “나는 하늘과 땅의 모든 권한을 받았다. (성모송)

③ 그러므로 너희는 가서 모든 민족들을 제자로 삼아, (성모송)

④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주고, (성모송)

⑤ 내가 너희에게 명령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여라. (마태 28,18-20) (성모송)

⑥ 믿고 세례를 받는 이는 구원을 받고 믿지 않는 자는 단죄를 받을 것이다. (마르 16,16) (성모송)

⑦ 보라, 내가 세상 끝 날까지 언제나 너희와 함께 있겠다.” (마태 28,20) (성모송)

⑧ 예수님께서는 이렇게 이르신 다음 그들이 보는 앞에서 하늘로 오르셨는데, 구름에 감싸여 그들의 시야에서 사라지셨다. (사도 1,9) (성모송)

⑨ 그러므로 여러분은 그리스도와 함께 다시 살아났으니, 저 위에 있는 것을 추구하십시오. 거기에는 그리스도께서 하느님의 오른쪽에 앉아 계십니다. (콜로 3,1) (성모송)

⑩ 여러분의 생명이신 그리스도께서 나타나실 때, 여러분도 그분과 함께 영광 속에 나타날 것입니다. (콜로 3,4) (성모송)

 

 

말씀 묵상

 

“승천하신 그리스도께서는 영광 중에 성부 오른편에 앉으셨습니다.” (성 요한 바오로 2세)

 

부활하신 예수님께서는 제자들과 함께 먹고 가르침을 주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그들을 베타니아 근처까지 데리고 나가신 다음, 손을 드시어 그들에게 강복하시고, 그들을 떠나 하늘로 올라가셨습니다.(루카 24,50-51 참조) 그리고 땅끝에 이르기까지 그리스도의 증인이 되도록 지상에서의 마지막 사명을 주십니다.(사도 1,8 참조) “성령께서 너희에게 내리시면 너희는 힘을 받아, 예루살렘과 온 유다와 사마리아, 그리고 땅 끝에 이르기까지 나의 증인이 될 것이다.”(사도 1,8)

 

구름이 예수님을 덮어 그들의 시야에서 사라지도록 하는데,(루카 1,9 참조) 구름은 예수님께서 거룩하게 변모하시던 때를 떠올리게 합니다. 거기서는 빛나는 구름이 예수님과 제자들을 ‘덮었습니다.’(마태 17,5) 구름은 마리아와 하느님의 천사 가브리엘 사이의 만나는 순간에도 표현됩니다. 천사는 마리아에게 지극히 높으신 분의 힘이 ‘덮을 것임’을 알렸습니다.(루카 1,35 참조) 또한 구름은 우리에게 옛 계약에서 거룩한 하느님의 성막을 상기시킵니다. 옛 계약에서 구름은 광야를 지날 때 구름 기둥 속에서 이스라엘을 앞서 가셨던(탈출 13,21-22 참조) 주님의 현존에 대한 표징입니다.(탈출 40,34-35) 구름에 싸여 가신 곳은 어떤 공간적인 것이 아니라, 신적인 것을 드러냅니다.

 

하느님의 오른편에 앉으심은 시편 110편 1절 “내 오른쪽에 앉아라.” 하신 말씀을 통하여 하느님의 권능에 참여함을 의미합니다. 그분께서 ‘들어 올려지신’ ‘하느님의 오른쪽’이 그분 현존의 새로운 양식을 내포한다는 것을, 그분께서는 이제 하느님만이 하실 수 있는 방식으로 우리 가까이에, 영원히 우리 가운데 계신다는 것을 압니다. 예수님의 승천은 ‘떠나가신 것’이 아니라 공간을 너머 하느님의 다스림 안으로 들어가신 것입니다.

 

십자가, 부활, 승천.

 

십자가에 달려, 들어 높여진 분께서 부활하시고 하늘로 오르셨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십자가 위에 높이 들림은 승천으로 하늘에 높이 오름을 의미하고 예고합니다. 십자가는 승천의 시작이었습니다.(교리서, 662항) 십자가에 매달려 돌아가시고 하늘로 올라가신 예수님을 보며 슬픔 속에 남겨지리라 생각되지만, 제자들은 기뻐하며 예루살렘으로 돌아갑니다. 그리고 줄곧 성전에서 하느님을 찬미하며 지냅니다.(루카 24,52-53 참조) 제자들은 예수님께서 멀리 떨어져 그들이 도달할 수 없는 하늘로 사라지셨다고 보지 않습니다. 예수님의 새로운 현존을 확신한 것입니다.

 

승천은 또한 재림의 시작입니다. 이전에 무덤에서처럼(루카 24,4) 흰옷을 입은 두 사람이 이렇게 전해줍니다. “갈릴래아 사람들아, 왜 하늘을 쳐다보며 서 있느냐? 너희를 떠나 승천하신 저 예수님께서는, 너희가 보는 앞에서 하늘로 올라가신 모습 그대로 다시 오실 것이다.”(사도 1,11) 올라가신 분께서 다시 오실 것이라는 믿음을 갖도록 합니다. 요한복음의 고별사에서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당부하셨습니다. “나는 갔다가 너희에게 돌아온다.”(요한 14,28) 다시 오실 주님을 믿고 기다리는 이들은 땅 끝에 이르기까지 증인의 삶을 살아야 합니다.

 

구원을 가져다 줄 힘을 지니신, 주님께서 오시기만 기다리는 희망을 우리는 이렇게 기도합니다. “마라나 타!”(1코린 16,22) ‘주님, 오십시오’(Marana tha!), 또는 ‘주님께서 오셨습니다’(Maran atha!)하고 말입니다. 아직 오시지 않은 주님을 기다리면서 이미 오신 예수님에 대한 고마움을 확신하며 외치게 됩니다. 단 한 번의 재림이 아니라 ‘말씀을 통해, 성사들 안에서, 미사 안으로’ 오시는 주님을 만나게 됩니다. 그리스도께서 떠나시며 제자들에게 강복하신 손은 계속 이 세상 위로 펼쳐져 있으며, 우리를 보호하는 지붕과 같습니다. 주님의 강복은 거룩한 미사를 마치며 받게 되는 집전 사제의 강복을 통하여, 세상으로 파견되는 이들에게 계속 이어집니다.

 

‘오십시오. 주 예수님!’(묵시 22,20)

 

 

침묵

 

잠시 침묵하고 ‘소리기도’(주님의 기도, 성모송 10번, 영광송, 구원을 비는 기도)로 이어집니다. 앞에 제시된 순서에 따라 개인 묵주기도 묵상 노트를 만들거나, 다양한 ‘묵주기도 묵상서’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월간 레지오 마리애, 2020년 6월호, 박상운 토마스 신부(전주교구 효자4동성당 주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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