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0일 (토)
(백) 부활 제3주간 토요일(장애인의 날) 저희가 누구에게 가겠습니까? 주님께는 영원한 생명의 말씀이 있습니다.

강론자료

2020-05-10.....부활 제5주일 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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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희 [gold] 쪽지 캡슐

2020-05-16 ㅣ No.2332

부활 제5주일 가해

사도행전 6,1-7 베드로12,4-9 요한 14,1-12

2020. 5. 10.

주제 : 하느님나라에 나의 협조는?

사람이 세상에 일하기 위해서 태어나는 것은 아니지만, 바람과 다르게 일할 기회를 얻지 못하는 것은 슬픈 일입니다. 개인의 선택에 따라서 일하지 않겠다고 하는 사람에게는 판단이 다르지만, 일하고 싶어도 기회를 얻지 못하는 사람에게 다가오는 서글픔은 그 누구도 모를 일입니다.

 

이 시간에 우리가 할 일은, 몸으로 움직이는 일에 관해서 어느 쪽을 편드는 일이 아니라, 내가 세상에서 드러나게 움직이는 행동으로 무엇을 만들고 어떤 일이 만들어지는 데 도움이 뢸 수 있는지 생각할 일입니다.

 

오늘 독서인, 사도행전에서 만난 내용은 초대교회에서 인간이 부딪힌 현실에 해결을 고민하며 좋아지는 일에 도움을 주는 사람으로 일곱 명의 부제를 선택한 일에 관한 내용입니다. 사도들은 자기들이 해야 할 일을 복음선포와 기도로 규정했고, 그 일이 잘 이뤄지기 위한 인간적인 바탕이 되는 사람의 삶에 관련된 일은 부제들이 할 일로 규정합니다. 여기에서 표현하는 내용에 따라 우리가 하는 일의 등급을 나눌 것은 아닙니다만, 내가 할 일을 무엇이라 생각하고, 그 일을 어떻게 하는 것이 옳겠는지 생각하면 좋겠다는 뜻입니다. 사람이 세상을 대하면서 자기가 할 일과 다른 사람이 할 일을 적절하게 배분하고 구별하는 일이 중요한 것은 누가 설명해야 알 일이겠습니까?

사람이 잘할 일이라고 스스로 생각하는 일과 그 사람이 현실에서 실제로 잘하는 일에는 차이가 있습니다. 그렇지만 그 차이점을 누구나 잘 아는 것은 아닙니다. 실제로 우리는 삶에서 만나는 일들에서 내 뜻과 내 의지에 맞는 것을 골라서 선택하고 행동하면서도, 드러내는 표현으로는 다른 사람을 위에서 내가 힘들어도 도움이 될 일을 했다고 말하는 일도 있습니다. 이렇게 말하는 두 가지가 차이가 있는 만큼 사람의 삶에는 분열이 있고, 일치하지 않는 괴리가 생깁니다.

 

예수님의 부활을 체험하고 선포하던 사도들이 자기들이 해야 할 일과 부제들이 해야 할 일을 구별하여 역할을 나눈 것은, 각자의 위치에서 그 처지에 맞추어 하느님나라를 건설하는데 협조한 일이라고 해석할 일입니다. 개인에게 뛰어난 능력이 있다고 하더라도 세상에서 만나는 모든 일을 혼자서 다 할 수는 없습니다. 내가 남보다 잘할 수 있는 일은 분명히 있겠지만, 모든 일을 다 할 수는 없다는 것을 누구에게서 배우겠습니까?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사도들이 어느 부분에 삶의 지향을 두고 살아야 하는지를 말씀하셨습니다. 지향이란, 아직 행동으로 드러나기 전, 향해야 하는 삶의 목표와 방향을 말합니다. 하지만 그 뜻을 바르게 이해하지 못했던 토마사도는 죽음을 앞두고 하시는 예수님의 말씀으로만 해석하여 의분에 차서 딴소리를 합니다. 우리가 세상을 대하면서 토마사도처럼 동문서답하는 소리를 말할 수 있습니다만, 그렇게 할 때, 생기는 아쉬움과 피해는 잘못 생각하고 말하는 사람에게 남는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내가 현실에서 하는 일들이 내가 미래에 만나게될 하느님나라와 연결된다고 생각하지 않고 움직이면, 결국 우리의 삶은 하느님의 축복에 참여할 수도 없고, 내 삶의 행동이 하느님나라의 건설에 협조도 히지 않는 일이고 도움이 되지도 않을 거라는 것은 분명하고도 당연한 일입니다.

 

예수님께서 알려주시려고 했던 아버지이신 하느님의 모습과 우리가 바라보는 아버지이신 하느님의 모습은 다를 수 있습니다. 우리의 생각을 앞세워야 할까요? 아니면 예수님께서 하신 말씀을 듣고서 내 생각을 바꾸는 것이 옳겠습니까? 사람의 세상에서는 채택되지 아니하여 밀려나더라도 하느님의 뜻을 바르게 익혀서 실천하도록 해야 할 일입니다. 이 일을 바르게 할 때라야, 우리는 하느님나라의 건설에 조금이라도 협조했다는 의식을 가지게 될 것입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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