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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계 대학을 가다: 부산가톨릭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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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식 [jpatrick] 쪽지 캡슐

2019-09-09 ㅣ No.124

[가톨릭계 대학을 가다] (3) 부산가톨릭대학교


진리·사랑·봉사 정신 심어주고 융합전공으로 실력도 키워줘

 

 

- 참다운 지성과 아름다운 인성을 겸비한 인재를 양성하는 부산가톨릭대학교 전경. 부산가톨릭대 제공.

 

 

복음 정신을 바탕으로 가톨릭 영성이 깃든 인성교육을 실천하는 가톨릭계 대학들의 특색 있는 교육을 살펴보는 ‘가톨릭계 대학을 가다.’ 그 세 번째로 부산가톨릭대학교(총장 신호철 신부)를 만나본다.

 

운동선수가 좋은 성적을 거두기 위해서는 튼튼한 기초 체력은 기본이자 필수이다. 부산가톨릭대학교가 그렇다. 학생들에게 가톨릭 인본주의라는 ‘기본’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대학교. 부산가톨릭대학교는 ‘기본이 충실한 대학’이다.

 

부산가톨릭대학교는 1964년 개교한 메리놀수녀병원 부속 간호학교에서 출발했다. 6ㆍ25 전쟁이 끝난 후 부산에는 질병으로 고통받는 사람들을 많았다. 그들을 돌보기 위해서 메리놀회 선교사들이 한국에 들어와서 병원을 설립했는데 간호사가 부족했다. 그래서 간호사를 양성하기 위해 학교를 설립했다. 이후 메리놀수녀병원 부속 간호학교는 1971년 메리놀간호전문학교에서 1979년 지산간호보건전문대학, 1993년 지산전문대학, 1998년 지산대학으로 이름을 바꾼다.

 

1990년에는 부산가톨릭대학 설립 인가를 받는다. 그다음 해인 1991년에는 신학대학도 생겨났다. 그리고 1999년 지산대학과 통합한 뒤 부산가톨릭대학교로 이름을 바꾸면서 지금의 부산가톨릭대학교가 됐다.

 

부산가톨릭대학교의 교육 이념은 ‘가톨릭 정신을 바탕으로 하는 진리·사랑·봉사’이다. 가톨릭 정신은 그리스도교 신앙에서 우러나오는 인본주의이고 가톨릭 인본주의는 ‘하느님께서 사람이 되시어 당신의 목숨을 바치기까지 사람을 사랑하시고 한몸이 되셨으니 우리도 다른 사람을 내 몸처럼 아끼고 돌보며 사랑한다’는 것이다. 이는 부산가톨릭대의 슬로건인 ‘기본이 충실한 대학’과도 잘 맞아 떨어진다. 세상이 급변해도 가톨릭 인본주의라는 ‘기본’은 반드시 지켜야 하며, 이것을 지키고 실현하기 위해 바꿀 수 있는 모든 것을 과감히 바꾸는 것이 부산가톨릭대가 생각하는 ‘혁신’이다.

 

부산가톨릭대는 체계적인 취업 지원 시스템도 갖추고 있다. 가장 먼저 4차 산업혁명 시대의 핵심인 융합에 집중하고 있다. 창업 전공과 글로컬 치매관리보건 전공, 원자력 안전관리 전공 등 9개의 융합전공을 운영하고 있다. 한 가지만 잘해서는 취업하기 어려운 시대에 두 가지 이상을 잘할 수 있게 하려는 것이다. 또 저학년은 진로 설계 프로그램, 고학년은 전공 심화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전체 학년을 대상으로는 자격증 지원이나 동아리 지원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부산가톨릭대의 이런 노력은 실제로 결실로도 이어졌다. 부산지역 4년제 대학 중 3년 연속 취업률 1위(2016년 77.9%, 2017년 74.5%, 2018년 73.3%, 교대 제외, 대학정보공시기준)를 기록했다.

 

부산가톨릭대는 교육부가 주관한 2015년 1주기 대학구조개혁평가에서 부산·울산·경남지역 대학 중 유일하게 A등급을 받았다. 교육부가 주관한 2018년 2주기 대학기본역량진단에서도 최고등급에 해당하는 자율개선대학에 선정돼 3년간 매년 국비 30억 원을 지원받고 있다. 또 지방대학 특성화 사업(CK-1)에 선정돼 3년간 국비 34억 원을 지원받았다. 이와 함께 사회 맞춤형 산학협력 선도대학(LINC+)에 선정돼 5년간 국비 52억 원을 지원받고 있고, 4차 산업혁명 혁신 선도대학으로 선정돼 3년간 국비 15억 원을 지원받고 있다. 그리고 공정한 대입 전형을 운영한 공로로 올해까지 6년간 고교교육 기여대학 지원 사업에 선정돼 지금까지 국비 44억 원을 받고 있다. 또 국비와 부산시비 172억 원을 투입해 4년간 지속되는 지역 융복합 스포츠 산업 거점육성 사업에도 참여하고 있다.

 

부산가톨릭대는 사회 취약계층 지원에도 힘을 쏟고 있다. 먼저 사회 취약계층만 지원할 수 있는 전형을 운영하고 있다. 전체 선발인원의 9.5%를 이 전형을 통해 선발하고 있다. 사회 취약계층에 대해서는 국비와 교비를 합해서 거의 등록금의 100%에 해당하는 금액을 장학금으로 지급하고 있다. 생활비 보조를 위해 교내 근로장학생을 선발할 때 사회 취약계층을 최우선으로 배정한다. 다른 지역에서 온 학생 중 기숙사 생활을 하는 학생들에게는 기숙사비도 지원한다. 비싼 교재를 살 수 없는 학생들을 위해서는 교재비도 지원한다.

 

 

부산가톨릭대 수시모집

 

2020학년도 수시 모집을 통해 선발하는 학생은 모두 868명이다. 전체의 89.7%에 해당하는 수치다. 학생부 교과 전형을 통해 270명, 학생부 종합 전형을 통해 598명을 선발한다.

 

원서 접수는 6일부터 10일 오후 6시까지 입학처 홈페이지(https://ipsi.cup.ac.kr)나 원서 접수 대행사 홈페이지에서 하면 된다. 최종 합격자는 전형에 따라 10월 4일과 18일, 11월 1일과 29일에 발표한다. 자세한 사항은 입학처(051-510-0701~6)로 문의하거나 입학처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부산가톨릭대 총장 신호철 신부 인터뷰

 

부산가톨릭대학교 총장 신호철 신부<사진>는 “부산가톨릭대는 진리를 통해 사랑 안에서 봉사를 실천하는 트리니타스(Trinitas)형 인재를 양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 신부는 “트리니타스는 지극히 거룩하신 삼위일체를 의미한다”며 “하느님께서는 성부와 성자, 성령께서 서로 지극히 사랑하시어 하나로 일치하시는데 이러한 사랑의 일치를 본받아 다른 사람을 자신처럼 아끼고 사랑할 줄 아는 인재가 트리니타스형 인재”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트리니타스형 인재가 되기 위해서는 세 가지 핵심 덕목을 갖추어야 한다”며 “인간을 사랑하시어 자신을 희생하고 용서하시는 하느님의 진리를 알아듣는 지성과 하느님께서 창조하신 온전하고 참된 인간다움을 드러내는 인성, 나와 남이 다르지 않은 한 몸이라는 인식에서 참된 인간관계를 형성하여 희생하고 봉사하고 사랑할 줄 아는 공동체성”이라고 덧붙였다.

 

신 신부는 취업 지원과 관련해 “부산가톨릭대는 작지만 강한 대학, 즉 강소대학”이라고 밝혔다. 이어 “규모가 작은 대학이기 때문에 학생들을 더욱 가까이 지원하고 지도한다”며 “입학에서부터 취업까지 학생마다 전담 교수를 두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학생들이 요즘 시대에 더 잘 취업하고 알맞은 인재가 될 수 있도록 융합전공 신설에 집중하고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취약계층 지원에 대해 신 신부는 “사회 취약계층 학생들을 입학하게 해서 지원을 한다는 것이 부산가톨릭대의 철학”이라며 “부산가톨릭대에 들어올 수 있는 문을 넓혀놓고 학업을 장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 신부는 “학생들이 대학의 낭만을 제대로 즐기지도 못하게 된 것은 기성세대의 잘못이 크다”며 “안타깝고 미안한 마음”이라고 말했다. 이어 “학생들은 주어진 현실 속에서 가능한 지혜를 발휘해야 한다”며 “인성과 교양을 쌓을 수 있도록 책과 문화를 가까이하고 우리 사회의 현재와 미래를 꿰뚫어볼 수 있는 통찰력을 가지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가톨릭평화신문, 2019년 9월 8일, 도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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