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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 유사종교와 가톨릭 신앙: 중국에서 건너온 ‘동방번개’파(전능하신 하나님 교회, 전능신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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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식 [jpatrick] 쪽지 캡슐

2020-07-20 ㅣ No.1459

[유사종교와 가톨릭 신앙] 중국에서 건너온 ‘동방번개’파(전능하신 하나님 교회, 전능신교)

 

 

개신교가 몇 년 전부터 주의를 기울이며 예방 교육을 강화하고 있는 중국판 신천지 사이비 종교가 있다. 바로 ‘동방번개’파로 ‘전능하신 하나님 교회’ 또는 ‘전능(全能)신교’로 불리며 우리나라에는 2011년 이전부터 들어와 신천지처럼 비밀리에 활동하며 세력을 키워가고 있다.

 

‘동방번개’라는 이름은 “동쪽에서 친 번개가 서쪽까지 비추듯 사람의 아들의 재림도 그러할 것이다.”(마태 24,27)라는 성경 구절에서 따온 것으로 ‘예수님이 동방(중국)으로 번개처럼 재림할 것이고, 2천 년 전에는 남자(예수)의 몸으로 와서 죄를 용서하였고, 재림 때는 여자(양향빈)의 몸으로 와서 구원과 영생을 준다며 전능신(양향빈)을 믿어야 구원을 얻을 수 있다’고 가르친다.

 

또 이들은 전형적인 사이비 종교들이 내세우는 요한묵시록을 바탕으로 하는 종말론을 내세우고, 삼위일체 하느님을 부정한다. 또 ‘중국이 자신들을 핍박하는 것이 말세의 징조이고 자신들만 구원을 받고 다른 사람들은 모두 형벌을 받을 것’이라며 극도의 공포심을 조장하고, 성경을 왜곡하여 가르친다. 더욱이 ‘많은 사람을 포교하여 데려오거나 돈을 많이 기부하면 천국에서 그 사람의 지위가 보장된다’고 하며 사람에 대한 포교 활동을 강조하거나, 헌금을 강요한다. 인터넷을 통해 예배를 보고 찬송하며, 종교 집회나 모임에는 가명을 사용하여 참석자들의 신분 노출을 철저하게 막는다고 한다.

 

‘동방번개’파는 집단생활을 하며 점조직처럼 움직이고, 다양한 방법으로 사람들에게 접근하여 친분 관계를 형성하고 신분을 감춘 채 포교하는 수법으로 마치 신천지 포교 수법과 비슷하다. 이들의 목적은 마치 신천지가 세상 종교가 신천지로 통합된다고 하듯이 ‘지상의 모든 교회를 정복하여 동방번개파로 하나 되게 하는 것’이라며 전 세계에 세력을 확장하고 있다.

 

1991년에 창설된 ‘동방번개’파는 실제 창설자이자 자칭 대제사장이라고 하는 중국 허난성 출신의 ‘조유산’이 이끌고 있으며, 조유산으로부터 ‘전능(全能) 신’이라는 영명을 받고 ‘전능 신’, ‘여 그리스도’로 불리는 ‘양향빈’(등씨 성을 가진 여인으로 알려져 있으나 신분을 감추기 위해서 가명으로 양향빈을 쓰고 있다 함)이 교주로 전면에 나서고 있다.

 

중국 정부가 이혼 등 심각한 사회문제를 일으키는 ‘동방번개’파를 사교(邪敎, 이단)로 지정하고 대대적인 검거령을 내리자 ‘조유산’과 ‘양향빈’ 등 교주와 주요 간부들이 외국으로 피신하여 현재까지 활동하고 있다. ‘동방번개’파의 신도들이 서울 구로구에 한국 본부를 차리고 조선족 중심으로 활동을 시작하여 서울 지역에 뿌리를 내렸다. 그리고 국내 주요 신문과 무료 일간지, 지방 신문 등에 대대적으로 광고를 게재하며 공격적인 포교활동을 벌이고 있으며, 최근 강원도 횡성과 충북 지역 등에 새로운 거점지역을 만들고 비밀리에 포교활동을 시작하며 성장하고 있다.

 

‘동방번개’(전능하신 하나님 교회, 전능신교)와 신천지 같은 사이비 종교에 빠지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는 가족들과 같이 신앙생활을 하며, 가정에서 신앙과 하느님에 대한 이야기를 자주 나누고, 성경을 제대로 알고, 올바른 구원관을 가지고 스스로 신앙을 지켜야 할 것이다.

 

[2020년 7월 19일 연중 제16주일(농민 주일) 전주주보 숲정이, 이금재 마르코 신부(가정사목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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